그걸 정통으로 맞고 버틴 생물이 나온 적은 없을거임
해리포터는 애초에 '특별한 방법'으로 막아낸 케이스고

스케일에 따라 모든 승패가 결정된다고 한 적은 없음
단지 본문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스케일도 포함될 수 있는데 왜 그걸 무조건 제외하고 생각하냐는 말임

그럼 일단은 거기까지임

당장 슈퍼 드래곤볼도 정사에선 한계 나온 거 없으니 멀티버스고 나발이고 소원 빌면 컷할 수 있다는 소리와 다를 거 없음

님이 말하는건 시간축을 파괴하는게 아니라 시공간을 파괴하는거임

연극으로 비유하면
무대가 공간이고 그 공간에 있는 물질적 대상을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라 한다면 여기서 시간은 배우들의 다음 행동을 지시하고 이전의 행동이 기록되어 있는 시나리오라 할 수 있음
각본(시간)이 없으면 배우들은 행동이 없이 고립된 상태가 되는거지 배우들이 서있는 무대가 사라지는게 아니잖아 설령 배우들의 이전 행동이 소멸되어도 적어도 무대는 여전히 남아 있을거임
무대가 되는 공간까지 없애는건 시간을 지우는걸 넘어서 시공간까지 지우는거임

보통 픽션에서 어떤 캐릭터 개인의 역사를 지우는 것은 위의 예시로 본다면 배우 한명을 각본에서 지우는 것으로 연극에서 등장시키지 않는거임 이것이 대상을 시간선에서 지우는 것에 대한 비유임
대상을 공간상에서 지우는걸 연극의 비유에 적용하면 무대에서 배우를 지우는 것이 되겠지 님이 말하는 수준의 시간을 지운다는 것은 어떤 배우 하나가 아니라
무대 자체도 대상으로 해서 지우는 것이라 이런 수준은 무대와 배우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이것의 총합인 연극(시공간)을 없애는 것임

공간을 그렇게 강력하게 취급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거임 무대의 존재가 없다면 무대에 오를 배우도 없고 배우의 행동을 기술하는 각본도 의미가 없으니 이것도 연극의 파탄으로 이어짐

다만 이 답변에 대해서 예컨데 2차원 도형의 3번째 축을 시간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도형을 3차원 시공간으로 생각해서 본다면
시간축을 지우면 3차원이 아니라 높이가 없는 2차원 도형이 되는거 아니냐(현재만 남는거 아니냐) 하는 반론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좋은 반론이 아닐 수 있음 보통 따로 단서조항이 없다면 4차원 시공간을 3개의 공간축과 1개의 시간축으로 자주 생각할거임 축을 없애는 관점으로 보면
3차원 공간축을 지우면 그냥 시간축 1개만 남은 선이 될거임
반대로 시간축만 지우면 공간축 3개로 입체가 됨

사실상 시공간의 공간축과 시간축을 하나의 기하적 오브젝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본다면 공간축을 몇개로 할거냐 시간축을 몇개로 할거냐의 문제이지 어느쪽이 없든 개판나는건 똑같음

나의 이 답변과 별개로 님이 시간>공간 관련한 연구글을 쓰고 있는거라면 그냥 계속 작성하면 좋겠음 왜냐면 그냥 시간조작의 경우는 위의 연극의 비유로 말하면 배우를 각본을 통해 조작하는 것이고
님이 생각하는게 메타 시간조작 같은거면 무대도 포함한 것일 수 있으니까 이거는 뭐 시공간 조작하고 차이가 있나? 싶기는 한데 좀더 시간구조를 폭넓게 지배하는 능력이라 본다면 거기서 차이가 날 수는 있겠음
예컨데 정신세계에 대한 시간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특수 설정이 첨가된 시간도 간섭한다는 식으로 말을 할 수도 있을거 같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