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소녀환상] 블랙 세피로트,소피아

 

소피아가 단지 노려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빨라졌다. 내가 존재하는 공간의 시간흐름이 약 315억배 더 빨라졌다.

정상적인 시간이 1초 흐를동안, 나의 시간은 약 315억초 정도가 흐르는 셈이다. 나는 보통 사람이 1초라고 부르는 것을 315억분의 1초로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정신붕괴를 일으킬 정도의 시간흐름이지만 이 몸은 썩어도 마법소녀. 나는 첫번째 315억초를 보내며 시공제어를 하는 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나도 역으로 시공을 제어하여 그 가짜 무한에서 탈출했다.

 

● 시공간 조작 사용 가능

 

그리고 나는 소피아를 향해 강렬한 발차기를 날렸다.

 그리고 약속된 듯이 그 공격은 허공을 갈랐다. 소피아의 확률 제어였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소립자로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공을 벽에 던졌을 때 그 공이 벽을 둟고 나갈 확률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내 발차기가 소피아의 몸을 그대로 통과할 확률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소피아는 내 공격이 몸을 그대로 통과한다고 하는 결과를 만들어, 거기에 과정을 끼워맞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건 결국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현실에서는 공을 벽에 던지면 100% 벽에 맞고 되돌아오는 법이다. 말도 안되는 레벨의 사상제어다.

 

● 인과조작 사용 가능

 

구역질과도 비슷한 강렬한 위화감. 그 감각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의 몸에 에테르를 회전시키며, 자신의 존재를 인식했다.

나는 나 이외의 간측자가 없어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다. 그 사실을 세계에 밀어붙여 관철시켰다. 그와 함께 세계에 빛이 달렸다.

새로운 사상의 출현의 여파로 만들어지는 빛과 폭음이 사랑스럽게 세계를 찣어발겼다.

소멸했던 자신이 다시 돌아와있음을 깨달으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달렸다.

방금 전 소피아가 선보인것은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관측'을 제어하는 것이다. 어떤 존재이건, 그 사상을 관측해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나라고 하는 존재를 관측하는 존재가 전무하다면 나라는 존재는 세계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말그대로 있었다는 사실조차 사라진 채 허무 그 자체로 편입되는 것이다.

아카식 레코드에서 사라진 존재같은걸 한순간이라도 존재했다, 라고는 표현할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소멸하지 않는다. 나는 정의와 사랑의 마법소녀, 블랙 세피로트다.

 

● 관측제어를 통한 소멸기를 사용/저항하는게 가능함

 

[소용없어 소피아!]

염화로 고함치며 달렸다. 순간가속효율 ∞% 돌파. 이미 나의 지각은 신의 영역에 도달해, 찰나조차 영겁에 가깝게 미분할수 있다. 나의 속도는 악마의 영역에 도달해, 무한에 가까운 거리조차 제로의 시간으로 달릴수 있다. 찰나도 영겁도 뒤엉켜 서로의 꼬리를 문 이 우로보로스의 나선 위를 질주해라.

그것이 나의 존재 의의이기에.

 

● ∞km를 0초에 주파

 

다음 순간 소피아가 손가락을 가볍게 퉁기자, 무한한 우주가 나의 몸을 집어삼킬 기세로 창조되었다.

찰나 간에 무한개 발생하는 우주들과 그 우주들이 발하는 강렬한 에너지가 내 몸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단순무식하고 효율이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공격이지만, 그만큼 효과 자체는 확실하다. 나를 구성하는 정보를 무한의 우주들이 발하는 정보를 통해 원초에서부터 교란하는 것이다. 이런 공격에 당하면 나라고 하는 존재 자체가 외부의 존재상에 휘말려 교란되고, 이윽고 아무런 의미없는 원초적 노이즈로까지 분해되어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에 대항하여 자신의 몸을 지우려드는 무한한 우주들을 모두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폭발적으로 주어지는 초월적인 양의 정보들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웠다. 나의 안으로 편입되는 우주들의 개수만큼, 나라고 하는 존재는 더욱더 앞으로 나아간다.

 

● 무한우주 창조,포식 가능

 

그리고 소피아에게 접근을 성공해, 연이어 공격을 퍼붓는다. 하나하나가 이 우주를 붕괴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위력을 가진 공격. 그것을 소피아는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그대로 맞받았다. 둘의 사이에서 무한개의 우주가 무한번 붕괴한다. 

 

● 무한우주 무한번 파괴

 

 

 

요근래에 대전차지뢰급 소설 여러개 읽는중이다보니 몇년전에 읽었을때보다 좆같음에 좀 내성이 생긴듯

근데 아직도 좆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