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계획에 이것까지 정말로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음.
론 위즐리의 성격을 꿰뚫어보고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딜루미네이터를 남긴 것은 현실적이었고 적절했다고 할 수가 있음. 하지만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칼을 스네이프에게 시켜 얼음물 깊숙히 처박아서 해리가 하마터면 익사할 뻔한 것을 론이 해리를 구해줌으로써 화해한다던가, 원래라면 절대로 걸리지 않았을 상황에서 해리 포터의 경솔함으로(물론 해리는 그런 마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 해리 잘못은 아니지만 만약 론이 사전에 설명해서 주의를 주었다면?) 일행이 인간 사냥꾼 일행에게 잡혀서 말포이 저택에 끌려가는 걸 계산한다? 드레이코 말포이가 해리를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예상한다? 먼던구스 플레처한테 시리우스의 거울을 산 애버포스가 때마침 거울을 보다가 말포이 저택에 잡힌 해리를 구하기 위해 도비를 보낸다는 것을 계산한다? 피터 페티그루 같은 인간말종에게 일말의 죄책감이 있다는 것을 계산한다? 도비가 죽어서 해리가 슬픔과 분노로 오클러먼시를 터득하는 것을 예상한다? 호그스미드에서 고양이아우성 주문을 발동시켜버린 해리 일행을 애버포스가 구해주는 것을 예상한다? 악마의 화염에서 해리가 살아남고 호크룩스는 파괴될 것을 예상한다?
이것들을 다 예상한다는 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음. 이건 거의 우연임. 진짜 이것들을 다 예상했다면 덤블도어는 아마 판타지 역사상 전지전능급 제외하고 역대급 계산력임. 해리 포터의 피에 담긴 마법으로 두 번째 살인 저주를 맞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가능성은 봤지만 확신까지는 없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