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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칼럼] 달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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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20-08-17 01:33:55 | 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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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이 오랜 세월동안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1) 이집트력

 

이집트력은 후술할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바탕이 된 역법으로, 현대 역법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집트력은 시리우스와 태양이 동시에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두 날 사이의 기간을 1년으로 정했습니다.

 

이집트력에서는 이 1년을 범람기인 아케트, 성장기인 페레트, 수확기인 셰무의 3기로 나누었으며 1기당 4달, 1달은 3주, 1주는 10일로 구성하였습니다.

남는 5일은 오시리스, 이시스, 호루스, 네프티스, 세트의 탄생일로 12달에 추가로 붙여 사용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1년이 약 365.25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달력에 윤일을 넣는 방식 대신에 축제와 농경일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이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는 4년에 한 번씩 윤일을 넣는 것으로 콥트력으로 달력이 변경되었으나 이집트인들 대부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2) 마야력

 

마야력에서는 1년의 길이를 365일로 고정하고 윤일을 두지 않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대신 이집트인들처럼 축제일의 날짜를 정교하게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지역의 달력에서는 1달을 30일 정도로 정하였는데, 마야력에서는 독특하게도 1달의 길이를 20일로 정하고 1년을 18개월과 5일로 분류하였습니다.

이렇게 고정된 365일의 기간을 하압이라고 불렀으며, 18개월에 속하지 않는 마지막 5일은 와옙이라는 위험하고 불길한 기간으로 생각하였습니다.

 

 

(3) 고대 로마력

 

율리우스력 도입 이전의 로마력은 부정확하고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최초로 사용하던 달력은 1년을 농업과 관련 있는 10개월로 정해 30일 6달, 31일 4달의 총 304일만을 달력을 만들고 농사일을 하지 않는 겨울의 달력은 만들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개정된 달력은 겨울의 두 달을 추가하여 1년 12달로 바뀌었는데, 날짜 수를 355일로 하였기 때문에 실제 1년보다는 열흘 이상 모자르게 되어 날짜가 실제 계절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추후 윤달을 도입하여 이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1년의 길이가 355일, 378일, 355일, 377일이 되풀이되는 들쭉날쭉한 방식이라 역시 문제가 많았습니다.

 

 

(4) 율리우스력

 

기존의 로마력에 문제가 매우 많아,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이집트력을 보고 로마의 역법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였습니다.

이때 날짜와 계절을 맞추느라 기원전 47년은 445일이 되어 '혼란스러운 해'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율리우스력에서는 1년을 365일로, 4년마다 한 번씩 윤일을 보탠 366일의 윤년을 두어 1년을 평균 365.25일로 정했습니다.

 

율리우스력은 1년이 365.25일(365일 6시간)이고 실제 태양회귀년은 365.24219일(365일 5시간 48분 45초)이기에 1년에 0.0078125일(11분 15초)정도밖에 오차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정확성이 상당히 높아 조금 더 오차를 보완한 그레고리력 도입 이전까지 오랜 기간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오차가 작다고는 해도 달력상의 날짜가 실제 날짜보다 뒤처지는 일이 발생하기는 해서 이후 춘분과 부활절을 정확하게 정하기 위해 이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이를 한번 더 개혁하여 현재까지 사용되는 그레고리력을 만들게 됩니다.

 

 

(5) 그레고리력

 

율리우스력이 천년 이상 사용되는 동안 오차가 누적되었기 때문에, 가톨릭 교회는 율리우스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1545년부터 1563년까지 진행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황에게 역법을 개정할 권한을 부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누적된 열흘의 오차를 해결할 우선 조치로써 달력상의 날짜 열흘을 삭제합니다.

즉, 1582년 10월 4일 목요일의 다음 날을 10월 15일 금요일로 한 것입니다.

 

그 후 윤년을 단순 4년에 한번이 아닌 태양회귀력에 더 가깝도록 횟수를 더 세밀하게 조정하였습니다.

이때 추가된 규칙은 끝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는 평년으로 하되 그중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400년 동안 365일이 303번, 366일이 97번이 되어 1년의 길이는 평균 365.2425일이 되고, 실제 태양회귀년과의 차이는 고작 0.00031일(26.784초)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레고리력은 기독교가 분열하던 혼란기에 가톨릭이 제정한 역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이 우선시되면서 서유럽 대부분은 16세기를 마감하기 전 신속하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으며, 바다 건너에 있던 스코틀랜드도 1600년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신교 강세였던 독일과 덴마크는 1700년대 초에야 도입하였고, 대륙과는 정서적인 거리를 두었던 영국은 1752년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도 이 때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고, 스웨덴은 영국보다도 늦은 1753년에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조선 말기에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1895년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1월 1일으로 선포하며 그레고리력을 도입하게 됩니다.

일본은 1872년에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이때는 그레고리력에서 새로 만들어진 규칙이 빠진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1898년에 비로소 규정을 덧붙여 완성된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중국은 1912년 1월 1일부터 도입을 시작하였으나 당시 음력이 더 활발하게 쓰였으며 지역 군벌마다 양력과 음력을 다르게 썼기 때문에 명문적인 통일이 된 1929년 1월 1일에서야 법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정교회 문화권은 가톨릭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조선보다도 늦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러시아의 경우 20세기에 접어든 1918년에 러시아 혁명이 발발한 뒤에야 비로소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고, 그리스는 러시아보다 더 늦은 1924년에야 도입했습니다.

 

 

(6) 세계력

 

세계력은 최근 제안된 달력으로, 1년을 3개월씩 4분기로 나눈 다음 각 분기의 첫 달은 31일, 나머지 달은 모두 30일로 하고 각 분기의 첫날을 일요일로 설정한 달력입니다.

이때 남는 하루를 12월 31일인 세계일로 하며, 윤년에는 6월에 31일을 도입하되 이 두 날은 월~일요일에 속하지 않는 무요일로 정합니다.

즉, 위와 같은 달력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세계력은 매년 똑같은 달력을 쓰며 기존의 역법보다 균일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그레고리력에 맞춰진 시스템을 대체하는 비용이 막대하며 종교적인 반발도 있기 때문에 쉽게 도입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1956년 4월에 UN 상임이사회에서 세계력 제정 투표가 부결되고, 세계력 협회는 해산하게 됩니다.

 

 

 

 

오랜 세월동안 달력은 인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그에 따라 상당히 많이 변화해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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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L:3/A:362] 2020-08-17 02:41:03
세계력 아이디어는 재밌는데 역시 수고가 더 크네요
시로야차 2020-09-10 21:44:32
지식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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