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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의 수감생활 2편
쿠키맛초코 | L:0/A:0 | LV18 | Exp.55%
207/370
| 0-0 | 2019-03-07 14:33:06 | 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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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교도소 정문에는

교도소 내 모든 직원들이 나와있다.

교도소장부터 제일 말단 교도관까지

얼굴엔 긴장한 티가 역력하다.

"도착까지 멀었나?"

"이제 곧 올 겁니다."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수송차량이 한 대 멈춰선다.

그 안에는 장발의 사내 하나와

교도관 네 명이 타고 있다.

호송줄에 묶인 장발의 사내가 내리자

교도소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와 말한다.

"거기서도 사고쳐서 왔다고 들었다.

여기가 마지막인거 잘 알지?

너 같은 ㅅ끼도 사회에

나가고는 싶을거 아냐?

조용히 잘 지내라 알겠나."

장발의 사내가 씨익 웃어보인다.

얼굴엔 왼입술부터 이마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흉터가 눈이 띈다.

웃는 모습마저도 계속 보고 있기 힘들 정도로

기이한 아우라를 뿜어내

교도관들이 본능적으로 눈을 피한다.

"교도관들은 이 친구 데려가고,

교감은 잠깐 나 좀 보지."

교도소장은 교감을 불러내 이야기를 꺼낸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우리 교도소엔

이미 김민규라는 거물 조폭이 수감 중일세.

만약 둘이 충돌이라도 하거나

각자 세력을 꾸려 전쟁이라도 벌이는 날에는

우리 둘 다 모가지가 날아갈테지."

"걱정마십쇼.

둘 모두 마주치지 않도록 .

생활부터 작업까지 모두 손 보도록

일러두었습니다."

작업시간이 모두 끝나고

어느덧 체력단련 시간.

민규와 같은 방 사람들은

모두 운동장에 나와있다.

몸을 풀던 민규가 묻는다.

"오늘 박강환이라는 사람이 온다던데

혹시 그에 대해 아는 분 있습니까?"

가장 연장자인 58세 ㅁㄷㅈㄹ가 나서서

설명충에 빙의하여 입을 연다.

"크흠 흠! 저도 소싯적에는

조직생활을 했었드랬죠.

박강환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는

이상찬과 강동철이라는

양대산맥이 있었습니다."

"이상찬은 알지만

강동철은... 처음 듣는군요."

"강동철.. 언제나 노가다목장갑을

낀 채 싸움을 즐겼고,

새하얀 장갑이 피로 물들어

새빨갛게 변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the blood 목장갑' 이었죠."

"그렇군요."

"둘은 같은 조직에서 활동하며 친해졌고

같이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한 뒤

이상찬이 찬이파를 만들었습니다.

강동철은 그 아래로 들어가

서열2위가 되었구요."

"찬이파가 전국제패를 이루던 그 날!

강동철이 돌연 은퇴를 선언해버렸습니다.

이에 분노한 이상찬이 자객을 보냈고,

그가 바로 박강환이었죠."

"치열한 싸움 끝에 강동철의

오른손 노가다목장갑에 붙어있던 텍이

박강환의 얼굴을 갈라버렸고..

그렇게 얼굴을 찢긴 박강환이

과다출혈로 패배하였습니다.."

"꽤나 자세히 알고 계시군요."

"네. 박강환의 암살계획을

강동철에게 알려준게 저였으니까요."

"그렇다면 모두정리씨는

박강환을 만나면 큰 일이 날 수 있겠군요."

"아마 모를겁니다.

제 이름이나 얼굴조차 모를걸요.."

그렇게 옛날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있는 사이

어제 민규 뒤에서 떠들 던 사내 둘이

이 이야기를 모두 엿듣고 있었다.

둘은 소근거리더니 이내 자리를 뜬다.

-----------------------


시간이 흘러 청소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청소에 열중하여 정신이 없는 사이.

'똑똑'

박강환이 머물고 있는

독방의 문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방 안에서는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박강환 형님 계십니까?"

"(소근거리며) 야... 그냥 가자..."

그 때 문의 창살 사이로

갑자기 무언가 불쑥 튀어나와

노크 한 사내의 눈을 찌르기 직전에 멈춘다.

은색 빛의 이 물건은

아마도 젓가락을 뾰족하게 갈아

칼처럼 만든 것일 터.

"뭐냐 니들은."

"박강환 형님 인사올리겠습니다!

한 때 전남에서 조폭생활 하던..."

"어이. 내가 자기소개 시킨 것 같나."

"아 아 아닙니다! 형님께서

꼭 들으셔야할 정보를 얻어서 온 겁니다."

"읊어봐."

두 사내는 운동장에서 들었던 대화를

박강환에게 모두 고한다.

순간 분노로 일그러졌던 박강환의 얼굴에

둘은 슬금슬금 뒷걸음을 친다.

"하하하하 크하하하하 고맙다.

그 쥐ㅅ끼 하나 때문에

내가 수십년을 고생했걸랑.

왜 쫄아? 이리 와봐."

"여기서 말하면 안됩니까..."

"왜? 나한테 이런 정보를 가져온건

뭔가 바라는게 있어서 아냐?

와서 얘기해봐."

"저희는 그저.. 형님으로 모시고 싶어서..."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럼 그 쥐ㅅ끼 동향부터 읊어봐."

"예...?? 아 알겠습니다!

헌데 형님...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말 긴거 싫어한다."

"혹시 김민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처음듣는데?"

"찬이파와 서울을 양분하던

동해파 제일의 주먹이자

전국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런 놈이 있었어?"

"현재 쥐ㅅ끼는 그 사람과

같은 방을 쓰고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박강환은 두 사내의 얘기를 듣고는

갑자기 씨익 웃기 시작한다.

마치 새 장난감을 만난 아이처럼.


-2부 끝-

 

 

ps

네글자 이름은 가상의 인물일뿐

현실과는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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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캣 2019-03-07 14:38:55
개꿀잼이네 ㅋㅋㅋㅋ
쿠키맛초코 2019-03-07 14:42:59
@올드캣
ㄱㅅㄱㅅ
소가라 2019-03-07 14:58:45
ㅋㅋㅋㅋ강동철ㅅㅂㅋㅋㅋㅋㅋ
쿠키맛초코 2019-03-07 15:09:45
@소가라
전에 쓰던 투신강동철에서 조금 차용함ㅋㅋㅋㅋ
대부님 2019-03-07 14:59: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빠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
ㅁㄷㅈㄹ
쿠키맛초코 2019-03-07 15:10:34
@대부님
제가 그분 차단했다가
해제한 기념으로 넣어드렸음
화해의 제스쳐
소가라 2019-03-07 15:11:18
@쿠키맛초코
ㅅㅂㅋㅋㅋㅋ이건 화해가 아니라 싸움 거는 거잖아 ㅋㅋㅋ
쿠키맛초코 2019-03-07 15:12:18
@소가라
왜죠!?!?
나름 중요한 역할에다
넣어드렸는데;;
소가라 2019-03-07 15:15:29
@쿠키맛초코
ㅁㄷㅈㄹ가 8등급으로 나오면 화해의 제스쳐라고 인정함.
쿠키맛초코 2019-03-07 15:16:54
@소가라
이름만 우연히 똑같은거라
2등급 예정입니다
소가라 2019-03-07 15:24:03
@쿠키맛초코
아놬ㅋㅋㅋㅋㅋ2등급이면 고태훈보다는 강한가?
쿠키맛초코 2019-03-07 15:41:21
@소가라
근데 생각해보니까
기분 나쁠 수도 있을거 같아서
이름 바꿔야할듯
따라오세요 2019-03-07 15:34:14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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