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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정. 차별이 만들어낸 피해자.

 

작중 은정을 두고 원장은 다정이와 명백하게 차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은정은 자신이 다정의 언니이니 자신은 혼자 잠을 자게 두고, 다정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자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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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록원에서는 많은 차별이 이뤄지고 있었죠.

 

담록원에서 나온 차별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재능에 따른 빵과 우유의 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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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하게도 담록원에서는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우대하며 잘 챙겨주었지만 반대로 재능이 부족한 아이들은 먹을 것을 빈약하게 주며 차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것을 6급이었던 은정은 1급과 2급의 등급을 지니고 있던 다정과 철수와 달리 뼈저리게 느껴야 했고 그 때문인지 은정은 굉장한 노력파가 되었죠.

 

참고로 이러한 차별을 겪은 경험 때문에 은정은 빵과 우유 (그 중에서도 딸기 우유) 를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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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은정은 담록원에서 겪은 차별 그리고 그 곳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어린 아이가 품을 수 밖에 없는 두려움 때문에 동생 다정을 배신하게 됩니다.

 

 

 

2. 은정. 그녀가 품고 있는 죄책감.

 

비록 다정이를 두고 입양을 떠나며 다정이 누렸어야 할 것들을 대신 누리게 된 그녀지만 그녀는 자신이 다정을 버린 것 그리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기 애매한 담록원의 붕괴와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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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죄책감은 그녀가 자신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친동생 다정의 존재를 알게 되고, 다정이 역시 자신의 존재까지 파악하게 된 시점에도 작용되었죠.

 

그 때문인지 은정은 자신을 찾아오는 다정을 거부하지 못했고, 모든 것을 사과하고 용서를 받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실행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면모는 은정이 단순 가해자이자 악인이 아닌 상황이 만들어낸 또 다른 피해자라는 것을 보여주며, 그녀가 양심을 지키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녀가 양심을 지키려고 하는 편입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양심을 지키려고 하는 편입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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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거기서 철수가 튀어나오지만 않았다면... 은정의 비극은 어쩌면 끝났을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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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은정이 다정을 배신하기는 하였지만, 그와 별개로 은정은 다정을 위하는 모습과 다정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그녀의 그림을 그리거나, 그녀가 위험에 처할 것 같자 그녀를 지키려는 모습이 나오죠. 다만 이 과정에서 다정과 오해를 빚은 점이 안타깝군요.

 

 

3. 은정. 그녀가 가진 한계와 수동성

 

 

은정은 영성그룹에 입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이 다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양어머니 신숙영에게 들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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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은 자신의 정체와 지위를 보장해주는 대가로 신숙영과 거래를 하였고, 그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삶을 살게 되었죠.

 

이것이 바로 은정의 한계이며, 그녀가 아무리 노력파로서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고 해도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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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와 과거 그리고 그것으로 쌓아올린 현재의 명예와 지위라는 족쇄에 묶인 은정이기에 그녀는 다정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기도 힘들고, 잃을 것이 너무나도 많기에 섣불리 포기한다는 선택을 할 수도 없죠.

 

 

4. 은정. 그녀가 지닌 고독.

 

은정은 외로운 인물입니다. 은정에게는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그녀가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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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여 동생인 다정을 배신했던 은정은 아이러니하게도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고 믿을 대상이 없는 고독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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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주변에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현재 양어머니인 신숙영, 이복 남매인 윤건 그리고 그녀에게 접근하고 있는 한지원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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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영의 경우. 서로 거래를 통해 맺어진 가짜 모녀 관계로 신숙영은 은정에게 그녀가 수행하는 역할과 연기를 중단하고 포기한다면 즉시 그녀를 잘라낼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를 은정도 잘 알고 있으니, 은정이 그녀에게 의지할 수 있을 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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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의 영우. 둘은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윤건은 부유하게 자랐기에 은정이 겪은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불안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는 은정 역시 마찬가지로 윤건의 마이웨이적인 느긋하고 여유있는 성격을 못마땅해 여깁니다. 이 때문에 은정은 윤건을 의지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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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원은 스포일러이므로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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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겟백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가 은정이기에 저는 이 은정이란 캐릭터에 애착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