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은 진모리에게 방법이 있다는 듯이 말을 했고 자신이 하는 일들을 보고 배우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페이즈라면 흥미롭기는 하겠다.
실제로 단모리→진모리→제천대성이라는 일련의 변신 내지는 힘의 개방도 꼭 페이즈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은 나도 여러 차례 들기는 하더라.
그러면 또 오딘은 이런 식으로 입을 터는 것이 가능하겠지.
"제천대성, 너는 마왕으로서 타고난 '마왕의 기술'과, 환생하면서 '인간의 기술'을 터득했어. 그렇다면 네가 터득한 '신의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너도 이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지 모르겠군. 바로 '페이즈'야.
네 의형제였던 붕마왕 가루다도 마왕에서 천계의 주신으로 인정을 받고, 자신의 잠재된 힘을 끌어내 사용하는 신의 기술인 페이즈를 익힌 것이었지.
사실 너는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힘을 서서히 끌어내며 육체의 부담을 네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면서 폭발적인 힘을 내는 방법인 '페이즈'와 '거의 비슷한 기술'을 이미 쓰고 있었어. 너는 환생한 후로 줄곧 인간 같은 모습이었다가 필요할 때만 원래의 힘을 꺼내 사용해 왔지. 그건 페이즈의 기본이야.
그리고 넌 라그나로크에서 승리하며 모든 천계의 주인이 되었고 절대신에 등극했어. 이제 너 역시 진정한 페이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야.
마왕의 기술과 인간의 기술을 익힌 네가 페이즈까지 완전히 완성해 우리들처럼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지금 네가 못 다루고 있는 너의 내재된 힘만을 끌어낼 수 있다면... 큭,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군.
네가 인간인 상태에서의 수련에 집중한 것도 그것 때문 아니었나? 그래, 우리도 천계에서 다 보고 있었다. 너는 약해졌을 때의 수련이 본래의 모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계산했지. 그리고 그 생각은 옳아.
그러면 이제부터 말해주마. 이건 지금까지 네가 환생한 후로 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만 사용한 '페이즈 다운(제천대성→진모리→단모리)'이 아니다.
단련된 육체를 기반으로 너의 잠재능력을 모두 끌어내는 '페이즈 업(제천대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그건 바로..."
이런 식의 대사를 하면서 진모리가 페이즈를 익히는 전개라면 사실 많은 복선들이 회수되기는 하겠다.
물론 오딘의 방법이 페이즈가 아닐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