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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전생했더니 제천대성이었던 건에 대해
에르온 | L:31/A:473 | LV28 | Exp.41%
236/570
| 3 | 2021-01-30 13:41:03 | 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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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굳건.

다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밀덕이다.

나는 X세대라는 팀으로 활동하며 첫 임무로 전) 더식스인 김두식과 전투했다.

결과는 참패.

그러나 우리를 거두어주신 세통령 박무봉께서는 크게 개의치 않으셨다.

그는 고개를 숙여가며 우리에게 부탁했다.

더 이상 세통령은 아니지만 대업을 이루기 위해 호위를 요청했다.

많은 동료가 죽어나가고 절체절명의 순간, 세통령은 위기에 빠졌다.

나는 그의 대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랬다.

그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었다.

그에게 긴고아를 씌워주며 나는 결국 숨이 끊어졌다.

그런데.

 

폐하. 출격할 준비를 모두 마쳤나이다.”

 

“““명을 내리소서.”””

 

왜 내가 돌원숭이 자식으로 변해있는 건데!’

 

16년 전, 라그나로크라는 대전쟁을 벌였던 돌원숭이 제천대성.

내가 그의 몸으로 전생해버린 것이다!

 

*

 

“...”

 

폐하..?”

 

침착하자 이굳건. 일단 그 돌원숭이 녀석의 말투랑 비슷하게 말하는 거야.’

 

너희들은 나서지 마. 쎈놈들은 쎈놈이 처리해야 하니까.”

 

굳건은 만족스러웠다.

비록 제천대성과 직접 대화를 해본 적은 없어도 딘에게 많은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단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하도 많이 들어서 거의 각인되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머리도 식힐 겸 모두에게 물러나라는 뜻을 내포하여 말했다.

이제 저들은 주군의 명을 받고 물러날 것이다.

마치 자신이 원숭이 부대의 대장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원숭이들의 표정이 일제히 이상해졌다.

 

폐하... 쎈놈이란 게 무엇입니까?”

 

, ? 쎈놈?”

 

굳건은 순간 당황했다.

늘 제천대성이 입에 담고 산다는 말 중 하나인 쎄다같은 말을 신하들이 모르고 있던 탓이다.

하지만 이런 것에 동요했다간 자신의 주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도 못할 것이다.

굳건은 최대한 빠르게 상황을 수습했다.

 

쎈놈은 갓오하로 유명한 박용제 작가님의 전작...이 아니라 강한 사람을 말한다. 너희들은 이만 물러나거라.”

 

하오나 폐하. 1천계 주신들의 습격을 단신으로 막으시기에는...”

 

지금 내 힘을 못 믿겠다는 거야?”

 

, 아닙니다 폐하. 본부대로 하겠사옵니다.”

 

제천대성의 말 한 마디에 신하들은 움찔했다.

그가 과거에 어떤 짓을 했는지 몰라도 신하들이 순종적이다.

예상이기는 해도 공포 정치를 펼친 듯 했다.

그렇게 모두가 물러나자 굳건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 이거 뭔가 재밌겠는데?’

 

굳건은 앞으로 벌어질 일이 얼마나 험난한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

 

전쟁은 이미 거의 다 끝난 거나 마찬가지지.”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우마왕이 투신에게 패배했다더군. 남은 건 그 돌원숭이 뿐이야.”

 

듣자하니 신비한 무기를 쓴다는데 용의 등뼈로 만든 무기였나?”

 

그래. 하지만 그의 무기는 그게 끝이 아니다. 번개를 뿜어대는 근두운과 모든 걸 빨아들이는 호리병까지 가지고 있지.”

 

이미 마족과의 전쟁은 천계의 승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마족들에게 패색이 짙었다.

어쩌면 이번 모든 천계의 통합 회의가 마지막이 될 수 있었다.

마족에서 참전한 자들 중 두 번째로 강한 우마왕은 나탁 삼형제의 첫째인 아르둔의 강요저에 의해 패했다.

그리고 그녀의 육신은 봉인되었다.

마족들도 소식을 들었는지 천계를 향한 공격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 빌어먹을 돌원숭이를 제외하고선.

 

그래서, 녀석을 맡을 사람은?”

 

그건 제게 맡겨주시죠.”

 

네가 직접 나서겠다는 건가?”

 

.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말이죠. 특히나 제 현자의 눈이 제천대성의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절대로 모를 변화를요... 그러니 제게 일임해주십시오.”

 

그렇다면 1천계 주인 더킹옥황에게 제천대성에 관한 건을 일임한다. 이상.”

 

회의는 그렇게 파했다.

항상 종잡을 수 없게 행동해왔던 옥황이 직접 움직인다는 말을 들은 동료 신들은 그를 의아한 시선으로 보았다.

그는 천계에서도 유별난 별종이었기에.

 

혹시 다른 생각을 품은 건 아니겠지?”

 

제가 여래 님을 배신할 것처럼 보입니까?”

 

그건, 아니지.”

 

그럼 잠자코 보고 계시죠. 가까운 시일 내에 전쟁은 완전히 끝날 겁니다.”

 

옥황은 그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천계를 떠났다.

정황상 오래국으로 간 것이 분명했다.

 

 

설마 새로운 사람의 아들이 벌써 나타날 줄이야.”

 

사실 옥황은 전쟁엔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여래가 여래의 검을 한 번 휘두르면 모든 게 끝날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으나 원체 흥미가 없던 전쟁.

하지만 새로운 사람의 아들로 추정되는 자가 감지되었다.

장소는 제천대성의 몸.

어째서 현자의 눈이 그것을 감지했는지는 미지수다.

관심도 없던 전쟁에 흥미로움이 생겼다.

그렇게 생각한 옥황은 제천대성의 영토에 발을 들였다.

 

누구냐!”

 

약력.”

 

콰과광!

원숭이들은 봐줄 필요가 없다.

어차피 미개한 종족일 뿐.

원하는 건 제천대성, 가로막는 건 전부 없애버리면 그만이다.

 

“!!!”

 

방금... 뭐지?”

 

굳건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우선 지금은 16년 전 라그나로크가 아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이후거나 더 이전.

그러나 이후일 가능성은 0에 가까웠기에 전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지금 자신은 제천대성의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다.

여의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었고 근두운과 호리병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의 무투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던 와중 수상한 힘을 감지했다.

새롭게 얻은 힘을 시험해보자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런데.

콰과광!

 

제천대성.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너는 누구지?”

 

문이 박살나며 들어온 자.

목소리를 들어선 사내였으며, 누가 보아도 원숭이처럼은 생기지 않았다.

정체에 의문이 들었으나 그 의문은 먼지가 사라지자 해결되었다.

 

저 눈! 전대 옥황인가!’

 

동쪽의 현자, 한대위.

그는 차기 옥황으로서 16년 전 발생한 라그나로크에서 녹스 쪽에 붙었다.

그리고 현자의 눈을 얻어 차기 옥황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지금 침입한 자의 얼굴에는 누가 봐도 현자의 눈이라는 것이 보였다.

굳건은 긴장하며 여의를 손에 쥐었다.

그러자 옥황은 웃으며 양 손을 들었다.

 

당신과 싸울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요.”

 

?”

 

당신, 제천대성 본인이 아니죠?”

 

, 게 뭔 소리야. 내가 제천대성이다.”

 

아닌 건 다 알고 있습니다.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

 

그의 현자의 눈에서 움직임이 느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제천대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굳건은 그냥 그의 말에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 용건이 뭐지?”

 

저는 이 전쟁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생겼어요. 왜일까요?”

 

나 때문이겠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옥황의 현자의 눈이 빛을 발생시켰다.

굳건은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아차 싶었을 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둘만 남아있게 되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옥황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엄청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 그냥 시험입니다. 당신이 제게 이기시면 원래대로 보내 드리죠.”

 

?”

 

혹시나 지시면... 그땐 당신은 제천대성과 함께 이 세상을 떠나는 겁니다.”

 

생긋 웃은 옥황이 큰 에너지 덩어리를 형성시켰다.

굳건은 반사적으로 그것이 무엇인 줄 알았다.

(한 핵)력이었다.

 

커져라, 여의!”

 

퍼어엉!

강력과 여의가 맞부딪히며 어마어마한 돌풍을 형성시켰다.

하지만 옥황은 그것에 여의치 않는 듯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굳건은 딘에게 들은 것과 본 것을 토대로 제천대성의 몸에 맞춰 리뉴얼 태권도를 사용했다.

 

삼단 회축.”

 

“!!!”

 

옥황은 크게 당황했다.

마왕의 몸에서 인간의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머리의 3방을 동시에 공격하는 기술, 삼단 회축.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척력.”

 

“!자연계!”

 

인력.”

 

순식간에 거리를 벌린 옥황이 인력을 발생시켰다.

굳건은 사정없이 그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그리고.

 

척력.”

 

커헉.”

 

그의 주먹이 굳건의 복부를 타격했다.

인력의 영향권에서 맞았기에 내상이 심했고, 척력의 영향으로 크게 밀려났다.

하지만 여기서 넋을 놓고 있으면 안됐다.

 

근두운! 쳐라!”

 

전자기력.”

 

“!!!!”

 

모르시나 본데, 저는 약해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

 

옥황이 순식간에 굳건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굳건의 얼굴을 잡고 땅에 패대기쳤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이었다.

그는 온갖 자연계로 굳건을 몰아 붙혔다.

굳건은 압도적인 힘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인가 보군요.”

 

무슨 소리냐!”

굳건은 힘을 쥐어짜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을 시작했다.

불완전한 리뉴얼 태권도를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진 회축!”

 

척력.”

 

하지만 어떤 공격도 그에겐 통하지 않았다.

굳건은 딘이 아니다.

제천대성도 당연히 아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사용하기에는 몸에 무리가 있다.

제아무리 제천대성의 몸이라도 말이다.

옥황은 흥미가 완전히 떨어졌다는 표정을 지었다.

굳건은 결국 패배를 실감했다.

 

겨우 이 정도밖에 안됩니까.”

 

“...”

 

흥미가 없어졌군요. 이제 그만 죽어주시죠.”

 

굳건은 다가오는 죽음에 눈을 감았다.

그런데.

 

, 이굳건!”

 

“???”

 

눈을 뜨니 익숙한 장소였다.

세통령을 호위하는 임무 중에 탔던 차량 속이었다.

 

, 뭐야? 너 왜 살아 있어?”

 

뭔 개소린데?”

 

꿈인가? 아까는 꿈이겠지?’

 

이제 내릴 차례야. 빨리 가자고.”

 

, , 그래.”

 

어라? 꿈 내용이 뭐였지?’

 

굳건은 뭔가 가슴이 쓰린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았다.

꿈에서 많이 슬퍼했었나?

그렇다 해도 결국 꿈일 뿐, 굳건은 대수롭지 않게 차에서 내렸다.

 

살려주는 건 이번 한 번 뿐입니다.”

 

새 사람의 아들이라는 예언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궁금해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별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시공의 규칙을 무시하면서까지 그를 죽일 이유는 없었다.

 

그럼 다가올 자신의 운명에 한탄하길.”

 

 

 

 

 

단편으로 쓰기엔 아까운 소재고 저 같은 사람이 쓰기에도 알맞지 않은 주제였지만 어떻게든 끄적여 봤네요

결말을 어떻게 내야하지 생각하다가 아시발꿈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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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2021-01-30 14:47:05
참여 감사합니다.
대략 6000자 정도니 지금까지의 참여작들 중 두 번째로 분량이 기시네요.
이굳건에게는 싸울 생각이 없다고 지껄이더니 바로 다음에 이겨야 내보내 주겠다는 전혀 상충되는 대사로 뻑킹의 멍청함과 추잡함을 잘 표현하셨네요.
마리오 [L:33/A:602] 2021-01-31 00:13:15
좆좆건 vs 뻑킹... 두 병신의 불꽃튀는 대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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