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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5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 LV167 | Ex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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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2021-08-18 16:16:12 | 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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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854

 

리셔원과의 경기를 마친 단모리는 경기장에 머무른 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볼 가치가 없는 경기도 많았지만, 수준이 높은 참가자들도 분명히 있었다. 

 

"다음 경기는 구 오스트리아의 파니메르 슈트라우스 선수와 구 아르헨티나의 티치아노 가르델 선수의 대결입니다!!" 

 

파니메르에게는 폭주했을 때의 힘도 기억도 전혀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날의 경험이 무슨 변화를 일으키긴 한 모양이었다. 

 

"도, 레, 미... 파이어 볼." 

 

"으아아악!!!!"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기본 중의 기본 마법만으로 경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렇게 쉽게 쓰러져 줘야지!! 그래야 내가 더욱 돋보일 테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 경기는 구 핀란드의 알리사 얘르비넨 선수와 구 우크라이나의 엘레오노라 블로히나 선수의 대결입니다!!" 

 

이번 경기는 꽤 특이했다. 블로히나는 차력으로 얼음폭풍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지만, 정작 상대인 얘르비넨은 비차력사도 아닌 주제에 차력을 전혀 쓰지 않았던 것이다. 

 

"이... 이게 뭐야!!!" 

 

블로히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얘르비넨은 상대의 공격을 전부 맨몸으로 견딘 뒤 힘으로 폭풍을 반으로 찢어버렸다. 그 뒤는 얘르비넨의 일방적인 구타만이 이어졌고, 결국 그녀는 차력조차 꺼내지 않고 손쉽게 승리를 얻어냈다. 

 

"대체 차력을 꺼낼만한 상대는 언제쯤 만나는 거야? 4강? 결승? 설마 없는건 아니겠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기 관람을 마친 단모리는 혼자 건물 복도를 걸으며 이것저것 생각하는 중이었다. 

 

'박무봉의 성배 때문일까, 사탄을 상대로 무리해서 사용한 제아봉침 때문일까. 제천대성의 힘과 정신은 남아 있지만 내 육체가 그 힘을 구현하지 못해.'

 

마치 최고급 엔진을 낡아빠진 차에 구겨 넣은 듯한 상태, 그게 현재 단모리의 육체였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과연 어디까지 통할지는 알 수 없었다. 

 

GOH에서는 제천대성의 신기는 물론 '진모리 모드'나 '리뉴얼 태권도'조차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금 경기들을 보니 앞으로 마주치게 될 선수들은 지금의 '단모리'로는 버거울지도 몰랐다.

 

'기술이란 원래 부족한 신체능력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 항상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던 나는, '약자의 입장'에서 기술을 다뤄보지 못했어. 약해졌다면 약해진대로. 약해진 육체에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낸다.' 

 

그 순간, 아주 익숙한 누군가가 단모리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 '누군가'는 단모리를 슬쩍 쳐다보더니, 그대로 가던 길을 걸어갔다.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놀랄 틈도 없었다.

 

'박일표...!! 역시 나를 못 알아보는군. 그런데 설마 박무봉 측에 붙은건가?' 

 

하지만 박일표도 단모리의 정체를 바로 알아보지는 못했을지언정, 그의 보법이 어딘가 익숙하다는 생각 정도는 하고 있었다. 단모리가 조금만 부주의했더라면 위험한 상황이 됐을지도 몰랐다.

 

"여어~ 뭘 그렇게 그쪽 집행위원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지?" 

 

박일표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단모리를, 또다른 누군가가 불러세웠다. 그 역시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박일표와는 조금 다른 케이스였다. 진모리가 아닌 '휘모리'와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 집행위원 Q ㅡ 샤무엘 로시난테 

 

"잠시 실례..." 

 

로시난테는 가까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주머니에서 손을 빼 주먹을 휘둘렀다. 물론 단모리 역시 아무 반응도 못하고 그냥 맞아주지는 않았고, 재빨리 오른발을 뻗어 로시난테의 옆구리를 노렸다. 

 

"?!" 

 

어느새 주변의 배경이 180도 돌아가 있었다. 조금 전의 공방으로 인해 바닥에 엎어진 모양이었다. 

 

"착각인가? 그녀석보다 못하잖아?! 이거 실례했다. 역시 내가 오버했어." 

 

로시난테는 실망이라는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단모리에게서 등을 돌렸다. 

 

"기다려." 

 

털 한 조각인 분신보다 못하다. 그 말은 단모리의 자존심을 긁기에 충분했다. 

 

"다짜고짜 살기라니... 갑작스러워서 조금 긴장했거든요." 

 

하지만 로시난테는 단모리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태도조차 아니었다. 

 

"...정식으로 사과하마. 아주 예전에... 너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녀석과 붙었는데, 내가 완전히 발렸거든. 네 경기 모습이 그 녀석과 겹쳐 보이길래 혹시 그녀석 제자나 자식쯤 되려나 하고 한 번 털어 봤는데, 완벽한 내 착각. 

 

감히 그 녀석을 너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완전 내 오버였다. 넌 그때 그 '휘모리' 녀석의 발끝에도 못 미쳐." 

 

"치잇!!!" 

 

일부러 도발하려는 의도인지 원래 말투가 재수가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도저히 계속 들어줄 수가 없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단모리는 그 즉시 로시난테에게 달려들었다. 

 

"거참... 말귀 한 번 못 알아듣네!!" 

 

로시난테는 피를 봐서라도 집행위원과 학생의 격차를 이해시킬 생각으로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날렸으나, 단모리는 화살을 정통으로 맞고도 아파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 

 

예상 밖의 상황에 로시난테가 당황한 틈에, 단모리의 발차기가 그의 명치에 적중했다. 도무지 학생의 공격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는 위력이었다. 

 

"커억... 이, 이 자식이..." 

 

※ 샤무엘 로시난테 차력 ㅡ 헤라클레스 Ήρακλης 

 

학생에게, 그것도 자신이 깔보는 듯한 발언을 했던 상대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허용했다는 사실에 로시난테가 이성을 잃으려던 찰나, 

 

"잠깐!!!" 

 

그 둘의 사이에 누군가가 끼어들었다. 

 

"너무한거 아니요? 선수가 다치면 어쩌려고?! 다짜고짜 그렇게 시비를 거는게 어딨어요?" 

 

그는 바로 구 마케도니아 출신의 '호세 나타샤 비올레타 알렉산드로스'였다. 

 

"단모리 너도 마찬가지야. 시비를 건다고 무작정 달려들면 어떡해? 그것도 집행위원한테!! 아무튼 방금 있었던 일은 주최측에 항의... 헉?!" 

 

호세는 더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왼팔이 부러져 덜렁거리고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둘의 사이에 함부로 끼어든 대가였다. 단모리는 호세에게 발차기가 닿기 직전에 다리를 급히 멈췄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 위력이었던 것이다. 로시난테는 비명을 지르는 호세를 내버려둔 채 단모리에게 다가왔다. 

 

"실례했다. 정식으로 사과하지. 네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예전에 붙었던 그 녀석이 계속 떠올랐거든. 그리고 네 실력을 얕잡아 본 것도 사과한다. '그 녀석'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군..." 

 

로시난테는 그렇게 말하며 단모리의 어깨를 붙잡은 뒤, 팔에 힘을 주었다. 

 

'아차!! 여의!!' 

 

단모리는 재빨리 귓속에 든 여의의 무게를 최소로 줄였다. 물론 줄였다고 해도 여전히 엄청난 무게였지만, 로시난테는 조금 인상을 썼을 뿐 단모리의 몸을 어렵지 않게 들어올렸다. 

 

반쪽짜리인데다 무게가 최소로 줄어든 상태긴 하지만, 휘모리와 싸울 때는 아예 들지도 못했던 여의를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올린 것이다. 로시난테는 단모리를 다시 내려놓은뒤 발걸음을 돌렸다. 

 

'사실 네가 그 녀석이었으면 했다. 조금은 성장한 내가 그 녀석과 다시 붙으면 누가 이길지... 줄곧 궁금했거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거 진짜 미친놈일세~ 미친놈이야~" 

 

로시난테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호세는 단모리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그렇지, 집행위원에게 덤비면 어떡해?!" 

 

단모리가 딱히 할 말이 없어 호세의 잔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와중에, 또다른 집행위원이 나타나 그를 구해주었다. 

 

"호세, 패자부활전 결승 곧 시작이거든?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 아아아!!! 귀 좀 살살 당겨요!!" 

 

호세마저 사라지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단모리는 조금 전 로시난테와의 일전을 회고했다. 

 

'그 화살... 분명 가볍게 날린 공격은 아니었는데, 제대로 맞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단모리가 화살을 맞고도 아무런 데미지가 없는 것은 사탄이 떠나기 전에 돌려준 용포龍袍 덕분이었다. 하지만 아까의 전투가 복도가 아닌 '링 위'에서 일어났더라면, 결코 용포를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약해진 상태로는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맨몸으로 버틸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일단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이대로는 안된다. 전력을 내지도 않은 집행위원에게 이렇게 고전한다면, 파니메르나 얘르비넨 같은 괴물급 선수들에게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단모리는 곧바로 방으로 돌아가 수련을 시작했다. 요령이나 왕도 따위는 없다. 그저 더 열심히 수련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네?!" 

 

"얘기는 다 들었어. 집행위원이, 그것도 '알파벳' 요원이 학생에게 시비를 걸어? 다행히 학생 측에서 딴지 걸지 않아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1년 연봉 삭감이야. 이번 GOH 이벤트 '집행위원과 한 판'은 Q 네가 나간다." 

 

집행위원들이 잔뜩 모여 있는 방 구석에서, 피부가 심하게 그을리고 머리카락이 탈색된 누군가가 로시난테를 나무라고 있었다. 

 

"하, 그거 잘됐네요. 안 그래도 이번에는 내가 나가려 했으니." 

 

평소 같으면 쪽팔리다고 거절했겠지만, 상대가 '단모리'인 이상 얘기가 달랐다.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정면에서 맞고도 아무렇지 않게 반격까지 했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던 것이다. 

 

'저번에는 내 일방적인 시비였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판이 깔렸다. 자, 단모리!! 과연 나를 다운 시킬 수 있을까? 이번에는 나도 방심하지 않는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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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8-18 16:17:07
최근 아바타라에 원작의 내용이 많이 포함되는 관계로(분량에 비해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은 관계로) 다음화는 바로 내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1페이지에 갓게문학만 가득하면 너무 망갤 같아 보일까봐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업로드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GOHKJNMC 2021-08-18 17:25:55
확실히 많은 부분이 원작과 비슷하지만 곧 낭만적인 전개가 나오리라는 것은 의심치 않습니다...
그나저나 집행위원 F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나서는 내용이었는데, 소설에서는 로시난테가 하려나 보네요. 집행위원 F가 단모리에게 반해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는 전개가 없어질 것 같아서 아쉽군요...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8-18 17:29:31
@GOHKJNMC
아주 낭만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등장할 예정이죠... 안타깝지만 F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을 일이 없을것 같네요
반도의군인 [L:57/A:96] 2021-08-18 20:41:43
어...어엌...1천계 잡신한테도 못 비비는 추한 놈들이...어엌...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8-18 21:22:41
@반도의군인
좆시난테는 1천계는 커녕 헤라나 아테네 따위에도 한참 못 미치는 놈이죠... 타이어를 열심히 끌며 수련했는데도 그 정도라니 정말 헛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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