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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20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 LV167 | Ex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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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2021-08-29 12:49:37 | 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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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887

 

"어우단!!!! 어우단!!! 어우단!!!!" 

 

아직 8강전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열기만큼은 이미 작년의 결승전과 맞먹을 정도였다. 이번 경기는 바로 올해 GOH 인기순위 1위인 단모리와 2위 파니메르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의 사회 현상이 돼버린 단모리야 말할 것도 없었고, 파니메르 역시 준수한 외모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꾸준히 팬층을 쌓아 올렸던 것이다. 

 

"자~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대결 이후 4강에 진출하는 한 명만이 집행위원 자격을 얻게 됩니다. 과연 하늘은 누구 편에 설 것인지!! 지금 이 자리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양 선수 준비하시고... ready... FIGHT!!!!"

 

※ 타임 슬로우 

 

심판의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세상의 시간은 급격히 느려졌다. 

 

'단모리... 네놈을 상대로는 방심하지 않는다.' 

 

비록 배틀 월드 당시의 기억은 없었지만, 단모리에 대한 증오는 어차피 그 전부터 생긴 것이니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렇기에 파니메르는 특정 영역에만 한정되는 일반적인 타임 슬로우와는 달리, '세상'의 시간에 손을 대는 최상급 마법을 시작부터 사용한 것이다. 

 

"솔, 라, 시... 도미노 앰플리케이션."

 

※ 파이어 볼 × 2^5 

 

이번에는 연쇄 효과를 이용해 마법의 성능을 증폭하는 기술이다. 파니메르는 증폭을 '질'이 아닌 '양'에 집중해 순식간에 평소보다 32배나 많은 파이어 볼을 시전했다. 

 

이때까진 분명 파니메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단모리는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더니 결국 타임 슬로우에 걸리기 이전의 스피드로 돌아가 파이어 볼을 전부 피해버렸다. 

 

"뭐...?!" 

 

파니메르는 크게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더욱 상위 마법을 사용했다. 

 

※ 타임 스톱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의 시간은 분명히 멈췄으나 단모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파니메르에게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파니메르는 재빨리 배리어를 펼쳤지만, 어째서인지 충격의 일부가 배리어를 뚫고 들어왔다. 단모리는 이제 발차기가 아닌 동작에도 '무반동'을 섞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 괴물이...!!" 

 

타임 리와인드 

 

시간마법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기술인 '타임 리와인드'는, 아예 시간의 방향을 바꾸는 무시무시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단모리는 마치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시간의 역류를 무시하며 파니메르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이 자식도 시간마법을...?!' 

 

하지만 당황한 것은 파니메르 뿐만이 아니었다. 단모리 본인조차 왜 시간마법이 그에게 제대로 통하지 않는건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수부티에게 온갖 잡다한 술법을 배우긴 했지만, 시간에 손대는 술법을 배운 기억까지는 없었다. 

 

이유야 어찌됐건, 우위를 점하게 된 이상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파니메르에게 재정비를 허용한다면 경기의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단모리는 상대가 마법을 쓸 틈조차 주지 않고 계속해서 연격을 날렸다. 아무리 배리어를 유지해도 충격의 일부가 배리어를 뚫고 들어왔기 때문에, 이대로면 파니메르의 패배가 확정된 상황이었다. 

 

"아... 안 돼!!" 

 

전세계에 '제 2의 전재산'이 아닌 '제 1의 파니메르'를 보여주겠다는 꿈이 한 순간에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파니메르는 일단 시간마법을 해제한 뒤 남은 마력을 이용해 체력을 회복했다. 마법이 아닌 '차력'으로 승부를 보려는 의도였다. 

 

※ 가루다 ㅡ 환세幻世 

 

파니메르의 차력은 배틀 월드 때처럼 현실 그 자체를 뒤틀어 버렸다. 물론 스케일은 '폭주' 상태였던 저번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지만, 어쨌건 현실에 직접 관여하는 힘인 이상 단순한 마법 저항 따위로는 막을 수 없었다. 

 

'이거라면 네놈도 어쩔 수 없겠지?!' 

 

그러나 파니메르의 얼굴에 떠올랐던 의기양양한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처럼, 아무리 힘을 쏟아부어도 단모리를 대상으로 하는 이상 아무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는 다시 단모리의 차례였다. 

 

※ 월광검법 ㅡ 수도꼭지 

 

파니메르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목의 관절이 이상하게 꺾여버렸다. 단모리는 환세幻世가 관중이나 집행위원은 물론 기계에도 영향을 주는 기술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지금만큼은 '진짜 힘'을 억제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어억... 어어엌..." 

 

너무 큰 통증에 파니메르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바닥을 기어다녔으나, 단모리는 봐주지 않고 '땅긋기'로 그의 몸을 공중에 띄웠다. 그리고, 

 

※ 리뉴얼 태권도 ㅡ 용잡기 

 

단모리는 다리로 상대의 목을 휘감아 공중에서 수천바퀴나 회전한 뒤 땅에 쳐박아 버렸고, 파니메르는 결국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의식을 잃었다. 단모리는 옷의 먼지를 털며 일어나 심판의 경기 종료 선언을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럴 기미는 없었다. 

 

그제서야 주변 상황을 확인해 보니, 관중도, 심판도, 집행위원들도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했다. 그들은 한 경기장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현실'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건가?!' 

 

단모리는 황급히 파니메르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분명 의식이 없는게 맞았고 HP도 0이었다. 그렇다면 환세幻世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가루다'의 의지다. 

 

아니나다를까, 단모리의 눈앞에 갑자기 가루다의 형상이 나타났다. 단모리는 공격에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만, 가루다는 고개를 숙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인사드립니다. 저는 혼천대성 가루다. 각종 마술을 익혔으며 환각, 최면 쪽에 특히 능합니다." 

 

단모리에게 인사한 것은 물론 아니다. 단모리의 등 뒤에는 어느새 '제천대성'이 거만한 포즈로 앉아 있던 것이다. 제천대성은 가루다의 정중한 인사에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뭐야, 시시한 능력이잖아? 평천대성 형님이 특별히 소개해 준 녀석이라 기대했는데..." 

 

"이건..." 

 

어딘가 익숙한 장면이다. 이건 분명 가루다와 처음 만났을 때 나눴던 대화다. 

 

돌이켜보면 가루다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틀어져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같이 천계를 뒤엎고 다니며 가까워지긴 했지만, 처음 만났을 때 무심코 내뱉었던 그 말은 가루다의 마음속에 '열등감'의 형태로 계속해서 남아 있었다. 

 

결국 그는 끝까지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마왕군을 배신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그게 전부 제천대성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었지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한 마디만 아니었더라면 일이 그렇게까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때는 가루다가 왜 배신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조금이나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때는 널 이해하지 못했어. 미안하다, 가루다." 

 

제천대성 시절과는 전혀 다른 성품을 지닌 단모리는 주저 없이 가루다에게 사과했다. 

 

"..." 

 

가루다는 그런 단모리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더니,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그제서야 원래의 현실로 돌아온 관중들은 바닥에 쓰러진 파니메르와 멀쩡히 서 있는 단모리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경기 도중에 시간이 느려지고, 멈추고, 거꾸로 흐른데다가 현실마저 뒤틀렸으니 관중들이 경기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관중'이라고는 했지만 집행위원이나 박무봉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파니메르... 저 녀석 때문에 항상 골치가 아프군...' 

 

박무봉은 모니터에 비치는 두 선수의 상태를 천천히 비교해 보았다. 누가 봐도 파니메르 쪽이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모습이었고, 잔여 HP에도 명백한 차이가 있었다. 결국 박무봉은 심판에게 단모리의 승리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세계정부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파니메르 선수의 기술 때문에 중간 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어찌됐건 파니메르 선수의 HP가 0이 되었기 때문에... 승자는 단모리 선수!!! 축하드립니다!!! 4강에 진출함으로써 집행위원 자격까지 얻게 되셨습니다!!!" 

 

원래대로면 이걸로 계획은 성공이었다. 집행위원 자격을 얻었으니 이제 나노머신을 공식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그걸로 단아한의 병을 치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한대위가 구해온 정보에 따르면, 나노머신으로 희귀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박무봉의 '기계팔'이 필요했다. 그리고 박무봉은 매년 GOH 결승전이 끝난 후 우승자와 준우승자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전례가 있었다. 

 

결국 박무봉을 직접 마주하려면 최소한 결승 진출까지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대로 집행위원이 되어 박무봉의 밑에 숨어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 사이에 단아한의 병세가 얼마나 나빠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어디보자... 대진표대로면 내 다음 상대는...' 

 

그와 4강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바로 구 필리핀 출신의 마우리시오 카필리 Mauricio Capili 선수였다. 몇몇 경기 영상을 찾아본 결과, 그는 단모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차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차력은 분명 그때의...!! 다음 경기는 조금 까다로울지도 모르겠어...'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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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군인 [L:57/A:96] 2021-08-29 15:10:31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8-29 16:07:56
@반도의군인
진짜가 나타났다 나나나나
GOHKJNMC 2021-08-29 17:13:23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no=62797
진모리는 어째서 가루다(파니메르)의 마법이 통하지 않을지 생각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기서 나온 내용들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진모리가 비록 예전에 비해 약해졌지만 운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신이기 때문이거나, 사탄이 돌려준 용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둘 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no=62784
다음 상대는 진모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차력을 가지고 있군요... 뭔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해태 때문에 익숙해진 '이것'이라면 절대신 제천대성의 힘이 온전하더라도 진모리에게 승산이 없으니까 아닐 것 같군요.
다음 내용이 기대됩니다.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8-29 18:49:40
@GOHKJNMC
아직 절대신에 대한 설정이 다 풀리지 않았죠... 진모리가 파니메르의 마법을 무시할 수 있는 아주 낭만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진모리의 다음 상대의 차력은 '저것'만큼 사기적이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니 해태 못지않게 오래 전에 등장하긴 했네요. 사용 방식은 많이 다르겠지만...
하얀밀렵꾼 [L:46/A:69] 2021-08-30 13:24:02
메갈로돈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8-30 14:56:23
@하얀밀렵꾼
메갈로돈이 맞는지 아닌지를 지금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아마 갓오하의 거의 모든 독자분들이 기억하고 계실만한 차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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