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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23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 LV168 | Ex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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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 2021-09-06 15:21:30 | 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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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916

 

GOH 결승전은 원래 스케줄에서 2주일이나 뒤로 미뤄졌다. 저번 4강전에서 경기장이 너무 심하게 박살나 복구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단모리는 그동안 연습실에 틀어박혀 언제나처럼 기본 동작만을 연습하고 있었다. 물론 기본 동작은 눈속임일 뿐, 실제로 그가 연습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무반동은 기술이 아닌 '경지'... 육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줄이고, 힘의 효율은 높인다.' 

 

전성기의 힘은 그대로 존재하나 육체가 그것을 버티지 못하는 것 뿐이기에, 수련을 거듭할수록 단모리의 육체가 낼 수 있는 출력은 전성기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미 지금의 단모리는 힘을 완벽히 숨긴 상태에서도 O를 제외한 알파벳 집행위원 전원을 간단히 때려죽일 수 있는 경지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해. 그 녀석을 이기기 위해서는...' 

 

척 보면 알 수 있었다. 얘르비넨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실력은 전체 힘의 극히 일부일 뿐이었다. 물론 단아한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박무봉의 '오른팔'이고 결승전의 결과 자체는 전혀 무의미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기고 싶었다. 

 

단모리가 그런 생각을 하며 발차기를 계속 반복하던 중, 또다른 '결승 진출자'가 연습실에 불쑥 나타났다. 

 

"안녕!! 열심이네?" 

 

※ 결승 진출자 ㅡ 알리사 얘르비넨 

 

"너는...!" 

 

얘르비넨을 마주한 단모리는 17년 전 GOH의 전국대회를 떠올렸다. 그 당시 3대 강자였던 진모리, 박일표, 제갈택은 서로가 서로를 견제했으며, 경기장 바깥에서 다짜고짜 공격을 날리는 일도 자주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얘르비넨은 생글생글 웃고 있을 뿐 견제니 뭐니 하는 의도는 없는듯 했다. 

 

"얘르비넨... 너도 수련하러 온거야?" 

 

"아니? 난 단모리 너를 구경하러 왔어. '어차피 우승은 단모리'라는 말도 있잖아? 대체 어떤 식으로 수련하는지 궁금했지." 

 

"그래? 별로 특별한 건 없는데..." 

 

"하긴~ 사실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계속 기본적인 움직임만 반복하더라고. 혹시, 내가 보고 있던걸 알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 

 

사실은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무반동'을 갈고 닦는 작업이었지만, 무투 지식이 별로 없는 얘르비넨의 눈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아니, 난 항상 이렇게 연습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인드로..." 

 

"음... 그렇구나. 그럼 나도 기본기 위주로 연습 좀 해볼까?" 

 

얘르비넨은 그렇게 말하며 활과 화살을 소환하더니 눈 깜짝할 새에 저 멀리 있는 벽을 향해 수백발의 화살을 발사했다. 화살들은 0.1도의 틀어짐도 없이 정확히 같은 경로로 날아가, 화살이 화살을 쪼개는 광경이 끝도 없이 반복되었다. 

 

"봤지? 장난 아니지? 결승에선 여태처럼 힘을 숨기지 않는게 좋을거야. 물론 나도 그럴 생각이고." 

 

얘르비넨은 그렇게 말하며 단모리를 돌아보았지만, 그는 크게 당황해 제대로 반응해 줄 수가 없었다. 

 

"힘을... 숨기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난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싸움에선 차력을 쓸 마음도 안 들던데, 단모리 너도 그런거 아니야? 지금껏 '아르둔'이라는 차력을 가지고도 신체강화 정도밖에 안 하는것 같던데?" 

 

결승 코앞까지 와서 정체를 들킨건가 싶었지만 다행히 그런 뜻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 그건 걱정하지 마. 결승에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니까." 

 

단모리는 얘르비넨과 달리 차력을 안 쓰는게 아니라 못 쓰는 거였지만, 굳이 오해를 풀어줄 필요는 없으니 일단 맞장구를 쳐 줬다. 

 

"다행이네, 사실 그 약속을 받으러 온 거였어. 그럼 결승전 날 보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느새 시간이 흘러 GOH 결승전 당일이 되었다. 

 

이번에도 관중들은 실제로 관중석에 앉아있는 대신 홀로그램을 통해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4강 경기들의 스케일을 보면 결승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했기 때문에, 세계정부는 이번에는 아예 경기장을 중심으로 10km 내의 모든 시민을 미리 대피시켜 놓았다.

 

"어우단!!! 어우단!!! 어차피 우승은 단모리!!!" 

 

"얘르비넨!! 방전지 놈들한테 차력의 진정한 힘을 보여줘!!!!" 

 

비록 홀로그램이긴 했지만 관중들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굉장했다. 심판은 그들이 마음껏 소리치도록 내버려 두다가, 적당한 때가 되자 잠시 침묵을 부탁한다는 의미로 손을 들어올렸다.

 

"여러분은 17년 전 벌어졌던 그 끔찍한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는 무력하게 당했지만, 그 뒤로 인류는 놀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의 힘을!! 인간의 성장을!!! 인간의 가능성을!!! 

 

그리고 바로 오늘, 이번 God of Highschool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 누구인지!! 결정이 나게 됩니다. 여러분 마음의 준비는 되셨습니까!!!" 

 

관중들은 환호성과 휘파람 소리로 대답했다. 홀로그램이 아니라 TV나 휴대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역사상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한 곳에 집중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럼 양측 선수 입장합니다!!! 무투 위주의 전투방식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사회 현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GOH 역사상 가장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구 한국 출신의 단모리 선수!!!!" 

 

단모리가 경기장에 입장하자마자 관중들은 거의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목에서 정말로 피가 날 정도로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고,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에 맞서... 8강까지는 마찬가지로 무투 위주였지만, 4강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차력을 보여주었죠. 무투 열풍에 반감을 가진 차력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구 핀란드 출신의 알리사 얘르비넨 선수!!!" 

 

단모리에 비해서는 작았지만, 그럼에도 GOH 선수 입장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환호성이 확실했다. 단모리가 일으킨 '무투 열풍'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았던 것이다. 

 

"두 선수 준비 되셨습니까?! 그럼 긴말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이다. 심판조차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경기를 보고 싶었는지, 진행을 굉장히 서두르는 것이 느껴졌다.

 

"GOH 마지막 경기!! Ready... FIGHT!!!" 

 

심판의 손날이 힘차게 허공을 갈랐지만, 두 선수는 한동안 가만히 서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것만으로도 링 위에는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먼저 정적을 깬 것은 얘르비넨이었다. 그녀는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활을 소환하더니, 정확히 단모리의 심장을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

 

단모리는 재빨리 몸을 날려 직격을 피했지만, 화살은 그대로 일직선의 경로를 따라 경기장의 벽을, 늘어선 건물들을, 거대한 산맥을, 지구의 대기를 전부 관통하며 순식간에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 버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구 미국 캘리포나아 주, 동쪽 세력은 해안가에 모여 태평양을 마주보고 서 있었다. 

 

※ 극진공수도 부대

※ NOX 프리스트 부대

※ 비숍 ㅡ 샤오첸

※ 비숍 ㅡ 니콜라오

※ 동쪽의 현자 ㅡ 한대위 

 

드디어 박무봉에게 한 방 먹여줄 날이 왔다. 결승이 끝나고 박무봉이 진모리에게 접근하는 바로 그 순간, 엄청난 난장판이 벌어질 것이다. 

 

"그럼... 다들 준비됐죠? 갑시다, 무봉이 잡으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구 중국의 깊은 지하 동굴, Neo NOX도 동쪽과 마찬가지로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훨씬 더 험악했다. 

 

※ 전노협

※ 새벽까마귀

※ 비숍 ㅡ 에스칼리오스

※ 서쪽의 마녀 ㅡ 유미라

※ 투신 ㅡ 엇모리

 

"언제까지 패배자로 머물러 있을겁니까?! 이제 모든 것을 뒤집을 때가 왔습니다!!! 여기 계신 성녀님과 투신께서 저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God bless you!! God bless you!!!" 

 

"하여간 저 광신도들... 귀청 떨어지겠구만." 

 

"어차피 우리도 저 광신도들이랑 같이 한바탕 해야 하는 입장 아뇨? 언제까지 이런 땅속에 쳐박혀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 

 

드디어 때가 왔다. 노숙자, 패잔병에 난민까지... 루저 중의 루저들로 이루어진 Neo NOX가 다시 몸을 일으킬 날이 온 것이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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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2021-09-06 19:07:18
서 있는 단모리의 심장을 노렸다면 직선으로 날아갔을 화살이 지구 밖으로 나간 것을 보면 화살이 엄청나게 빨랐나 보네요.
실제로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대한민국'은 고사하고 이탈리아에게도 성적이 밀리는 핀란드 출신인데 저 정도로 활을 쏠 수 있다니... 차력이 대한민국 양궁 레전드인 기보배 씨가 아닐까 싶네요......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9-06 20:21:00
@GOHKJNMC
기보배 씨였다면 단모리도 제천대성의 힘 없이는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반도의군인 [L:57/A:96] 2021-09-07 18:16:50
슬슬 크게 한탕 버릴 조짐이 보이는군요
물봉이 딱 대
갓오브하이스쿨 [L:33/A:602] 2021-09-07 18:52:14
@반도의군인
큰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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