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지 ;;;

1. 저 상황의 맥락을 따지지 않았는데, 저 상황은 리수진이 집행위원 O를 구하기 위해서 NOX 본부에 잠입한 상황이었고, 저 당시 리수진의 최우선 과제는 NOX 인원 죽이기가 아니라 집행위원 O 구출이었으니 샤오첸과 싸우면서 시간을 끌 만한 여유자체가 없었음.
샤오첸과 싸우느라 계속 시간을 끌면 다른 비숍들이나 이마에도 눈깔 달린 양아치 새끼까지 올 수도 있는데 시간을 끌거나 제대로 힘을 사용해서 NOX의 이목을 집중시킬 상황이 안 되잖음.
그럼 원래 목표가 아군 구출인데 도중에 샤오첸을 만났다고 해서 '오! 마침 잘 됐구나!'라면서 샤오첸과 제대로 싸우기라도 했어야 했다는 말임? 시간을 끌었다가는 샤오첸을 이기더라도 다음에 어떤 지원군이 올지도 모를 적진 한가운데에서?
NOX 본진에 산책하듯 들어가서 혼자서 깽판을 치고도 옥황 포함 NOX 전원을 패죽일 수 있으려면 옥황 따위보다 훨씬 강한 진모리 정도는 되어야 그게 가능하지, 리수진은 샤오첸을 상대로 '제대로 싸워서' NOX의 이목이 집중되면 뒷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까 동료만 데리고 도망쳤을 뿐이지.
그리고 들키기 전에 재빨리 도망쳐야 하는 와중에도 리수진한테 차력 봉인까지 당해서 17년 동안이나 자기 힘을 제대로 못 쓰게 된 샤오첸인데 저 짧은 공방에서 누가 훨씬 손해를 봤다고 생각함?

2. 무투는 연륜이 있으니까 샤오첸이 약간 더 나았을지 몰라도 차력이랑 도구(판도라 갑주 등등)까지 모두 고려하면 리수진의 스케일이 샤오첸의 스케일보다 큼.
우선 샤오첸은 (실제로 그랬듯이) 리수진한테 차력 봉인까지 당하고 시작할 테고 이건 샤오첸이 대항할 수도 없음. 샤오첸은 시작부터 강한 카드를 잃고 시작하는 꼴이고 리수진은 풀전력이라서 대부분의 차력사들은 판도라를 상대로 상성이 굉장히 나쁨.
게다가 판도라의 최고 전력인 THE HOPE는 울티오 정도가 아니라면 비숍이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님. 행성의 폭발을 늦추기도 하고, 샤오첸보다는 강한 '단테를 흡수한 옥황'의 자연계를 상쇄하기도 하고, 심지어 6부에서는 (집행위원 Q와 함께 했긴 하지만) 절대신 박무진마저도 THE HOPE를 무시하지 못하는데 샤오첸이 이런 스케일이 가능할 리가 있겠음?
판도라의 갑주는 옥황이 휘두른 여래의 검에 오히려 금이 가는 강도이고, 절대신 박무진마저도 514화에서 자신조차도 만다라까지 꺼내야 뚫을 수 있는 좋은 무구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절대신 박무진도 극찬한 갑주를 상대로 샤오첸 같은 버러지는 제대로 뚫을 방법조차 없음.
그리고 514화 하니까 생각났는데 리수진은 박무진한테 팔을 잃고도 다시 재생시키던데 리수진의 재생 능력만 봐도 샤오첸에게는 답이 없음.

3. 박일표나 리수진 같은 열쇠들은 보통 준(準)주신급이라고 평가하는 게 보통이지만, 샤오첸이 작중에서 행한 퍼포먼스로는 그 정도 레벨이 안 됨.
리수진은 오래국에서 우마왕(전성기 기량은 아님)을 이겼지만, 샤오첸은 리수진이 상대한 당시와 비슷한 레벨의 우마왕(역시 전성기 기량 아님)을 상대로 밀림(259화, 264화)
게다가 리수진은 전성기 기량은 아닌 우마왕이나 샤오첸보다는 강할 단테 흡수 옥황의 힘을 상쇄할 정도의 스케일을 선보였고, 6부에서는 근두운과 7주인을 쓰는 중모리를 상대로 살아남았음.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no=64164
그리고 이 글 때문에 글 쓴 것 같은데, 저 글쓴이 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기준은 최전성기임. 저 212화 리수진이 아니라, 6부 리수진이 기준이라고.
라그나로크 리수진은 THE HOPE 유지 시간이 1분 전후였지만, 6부 리수진은 절대신 박무진과의 싸움만 봐도 유지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음. 리수진 스스로도 경험이 쌓이고 하니 강해진 거임. 기준이 지금 사진으로 가져온 212화 리수진이 아니라 경험도 쌓이고 차력도 더 잘 다루게 된 6부 리수진이 기준이라는 말임. 라그나로크 리수진의 퍼포먼스만으로도 제대로 싸우면 샤오첸 하나 정도야 압살인데 ㅅ최전성기인 6부 리수진이 기준임

그리고 심지어 212화에서도 리수진 대사로 아예 공식적으로 나오잖음 ;;;
212화에서 리수진이 NOX에 잠시 침입한 목적이 NOX 인원들 전원과의 싸움은 아님.

리수진 본인이 212화에서 "오늘은 싸우러 온 게 아니니까... 이만 물러나지."라고 말했잖음. 비숍들이 단체로 지원을 와서 다구리를 놓는다거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이마에도 눈깔이 달린 양아치 새끼까지 올지도 모르는데 적진에서 벗어나는 건 당연한 판단이기도 하고.
212화를 근거로 삼으려면, 최소한 212화 내용만이라도 제대로 이해를 하고 나서 와야지 212화에 아예 공식적으로 나오기까지 한 언급마저 무시하면 어떡함? 리수진은 212화에서 샤오첸을 상대로 제대로 상대해 준 것조차도 아님.

그리고 저기서 샤오첸이 관절기를 걸었을 때 리수진이 어렵게 탈출한 것도 아니고 다음 컷에서 바로 샤오첸한테 질병 걸어서 쉽게 빠져나왔고 샤오첸도 깜짝 놀라서 대응도 못하고 달아나는 리수진을 추격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오히려 샤오첸이 더 한심하다고 생각은 안 듦?
리수진은 저 짧은 공방에서 임무도 성공하고 아무런 피해를 안 입었는데 샤오첸은 저 212화에서 상대를 잘못 만난 죄로 저 이후로 리수진이 풀어주기 전까지 17년 동안이나 차력이 봉인당한 채로 산 머저리 새끼임.

THE HOPE 지속 시간이 1분 남짓(266화)인 라그나로크 리수진,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3부 리수진은 이겼던 우마왕(물론 전성기 기량은 아님)에게 발린 샤오첸이니까 제대로 싸우면 3부 리수진 선에서도 샤오첸은 정리 가능하다고 보임.
(물론 샤오첸과 싸운 우마왕도 가루다의 도움으로 힘을 되찾기 전이었으니 전성기 기량은 아님.)

리수진이 지금껏 없던 새로운 힘을 얻는다는가 하는 버프 이벤트가 딱히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경험치와 차력 숙련도만 쌓였다고 생각해도 6부 리수진이 리수진의 최전성기임. 212화 리수진이 아니라.
제대로 싸워주지도 않은 상태의 4부(212화) 리수진조차도 결국 못 이기고 놓치고, 리수진은 이긴 우마왕한테 태초의 차력 쓰고도 발리는 게 정확한 샤오첸 수준임.

샤오첸이 리수진보다 대단한 점은 나이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