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중-
"------왜냐면 스바루군은 렘의 영웅인걸요."
무조건적으로, 전폭적 인 신뢰를 보내는 그 말에 스바루의 마음은 잔잔하게 떨렸다.
어떤 악조건을 겹치더라도, 무슨 결점을 내보이더라도 그 단 한마디에는 그것들 전부의 악의를 튕겨낼 만한 소망이 담겨 있 었다.
그리고 스바루는 너무 늦게서야, 간신히 깨달았다.
착각하고 있었다. 잘못생각하고 있었다. 오해밖에 하지 않았다.
그녀는, 렘만은 스바루의 타락을 마냥 허용해주리라 믿고 있었다. 아무리 약하고 한심스러운 추태를 드러내더라도 용납해 줄거라 착각했다.
그건 틀렸다. 착각이다. 치명적으로 어리석은 인식이다.
一렘만은 스바루의 어리광을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얌전히 있으라고, 누구나 스바루에게 그렇게 말했다.
누구나 스바루에게 기대 따위 하지 않고, 그 행위가 무익하다고 계속 말했다.
一렘만은 그런 스바루의 약한 모습을 용서치 않는다.
그녀만은 일어서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모든 것을 구하라고 계속 말한다.
아무도 스바루에게 기대 하지 않는다. 스바루 자신조차 내버린 스바루를, 그녀만은 절대로 내버리지 않고, 포기하는 짓 따위 인정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츠키 스바루가 그녀에게 건 '저주' 였다.
"그 컴컴한 숲에서, 자신에 대해서도 알 수 없어진 세상에서, 그저 날뛰고 다니는 생각밖에 못한 렘을 구하러 와주었던 것."
"--------."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렘과 마법을 너무 써서 기진 맥진한 언니를, 도망쳐 보내기 위해서 미끼가 되어 마수와 맞서려고 가준 것."
"--------."
"승산이라곤 없고 목숨도 정말로 위험했는데, 그런데도 살아남아서… 온기를 남긴 채로 렘의 팔 안에 돌아와 준 것."
"---------."
"깨어나서 미소 짓고, 렘이 가장 원하던 말을, 가장 말해주길 바랐을 때에, 가장 말해주길 바란 사람이 말해준 것."
스바루가 그녀에게 건 '저주' 들이, 그녀의 입을 통해 이야기 된다.
그 저주'는 깊고 자상해서, 그녀의 마음을 신뢰라는 이름의 사슬로 칭칭 얽어매고, 지금도 이렇게 굳고 단단하게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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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이 렘의 스바루에대한 맹목적 믿음을 스바루는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맹목때문에 렘이 3번이나 자기 목숨을 희생하며 싸웠으니 그런 생각을 할만하죠.
이것때문에라도 그런 밝은 연출보다는 렘 BGM을 주축으로한 은은한 연출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그때 노래는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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