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한복판에 머물러있고
나른한 풍경 몇 조각이
좁은 창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하릴없이 뒹굴다 포착된 풍경이란
매양 쓰다만 편지거나
미완성 수채화 같은 것
반짝, 부풀어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야 할 것들이
침묵으로 정지해버린 시간들
도대체 이 못쓰게 된 시간들을
얼마나 깔고 누워 지내온 것일까
기한조차 불분명한 의식들이
습관처럼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오후의 권태 - 박금숙 |
순백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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