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아마존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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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원작자로 유명한 '유미즈루 이즈루' 선생께서 최근 새롭게 발매한
라이트노벨 '방과후 배틀필드'에 대한 아마존 재팬의 리뷰가 혹평이 많다고 하여 화제가 되
고 있더군요. 총 24명이 리뷰를 작성했는데, 그중에 별 다섯 하나, 별 셋 하나, 별 둘 하나를
제외하면, 21명이 별 하나를 주면서 상당한 혹평을 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라이트노벨은 이(異)공간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그 이공간
서바이벌 게임에서 번 포인트를 현실 세계의 돈으로 환전하여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 듯합니다. 그런 기본 설정에 대해서 특히나 호기심에서 책을 구입했던 서바이벌
게임 매니아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서 학생들이 돈을 번다는 얘기는 도저히 말도 안된다'
면서 다양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서바이벌 총기 메이커의 실명이 작중에서
언급되고 있으나, 서바이벌 게임 매니아들은 '그 회사는 미성년자에게 총기 판매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아무리 이공간이라고 해도 학생들이 작중에서 보호 장비도 없이 쏘아대고
있다니 말이 되나? 회사측에서 소송을 걸어도 할말이 없다.'하고 비판하더군요.

설정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너무 쉽게 남주인공에게 푹 빠진다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더라고
요. 이건 상당수 하렘 계열 만화나 라이트노벨에 해당되는 얘기이긴 합니다만, 그 정도가 심
하다는 비판인 것 같습니다. 그외 쓸데없이 패러디가 남발되는 것도 비판의 대상인 듯. 맥락
과는 별 상관없이 그냥 튀어나오는 패러디가 재미있기 보다는 오히려 어색하다는 불평이 적
지 않은 모양입니다.

특히나 가장 심각하게 비판을 받는 것은 작가의 문장. 상황 설명이나 배경 묘사가 극단적으로
부족하여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초등학생
이 쓴 문장이 더 낫다' '그림 일기를 보는 것 같았다'는 혹평도 나오더군요. 그냥 대사나 효과
음으로 상당 부분을 때우고 넘어가는 바람에, 여백도 많아서 실제 문장만 모아놓고 보면 분량
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 같답니다. 전체적으로 도저히 시리즈 누계 130만부라는 대박 라이트
노벨의 작가라고는 믿을 수 없는 문장력이었다고 하네요.

다만, 별 다섯개를 준 사람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문장력 따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인피
니트 스트라토스처럼 그다지 대단할 게 없는 주인공에게 여자들이 간단히 넘어오는 부담없는
내용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면서, 아무런 생각도 기대도 하지 않고 읽는다면 의외로
괜찮다는 평을 남긴 것 같습니다. 결국 개인의 취향에 달린 문제인 걸까요?

어쨌든 혹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재팬에서의 판매량은 출판사인 고단샤 라이트노벨
가운데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웹에서는 '입으로는 욕하면서도 결국은 사게
만드는 것도 작가의 재능'이라는 평이 나오던데요. 일부 사람들은 '서바이벌 게임 장비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할지도 모른다' '애니화는 언제쯤 되는 거냐' '작가를 비판하려거든 우선 당신
부터 소설을 써서 130만부를 팔아봐라. 못하겠지? 그러면 조용히 있어!' '유미즈루 이즈루 선생
처럼 소설을 써서 큰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질투심에서 떠드는 얘기일뿐'하면서 진심인지
비꼬는 건지 모르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다음권을 아직도 기다린다는 사람들은 '이런 거 쓸 시간 있으면,
제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좀 써주세요'라고 한탄(?)을 하기도 하던데요. 과연 인피니트 스트
라토스 다음권은 언제쯤 나오려나요?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