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kunori/statuses/262932041778212864)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원작자인 '카와하라 레키' 선생께서 니코니코 생방송 시간
에 맞춰서, 자신의 트위터에 애니메이션 제 17화의 실황 코멘트를 올리셨더군요. 그중에 몇
가지 눈에 띄는 코멘트를 소개해 보면 이렇습니다.

1. 선생께서 처음에 페어리 댄스편을 쓰셨을 때는, MMO에서 캐릭터가 죽으면 나름대로 페
널티가 주어지는 게 보통이었는데 최근에는 사망 페널티가 없는 게임도 많다는 언급을 우선
하신 듯합니다.

2. ALO에서 캐릭터가 죽으면 남는 '리메인 라이트'는 액셀 월드에서 나왔던 '사망 마커'와
닮은 것처럼 보이지만, 기다리면 그 자리에서 소생하는 것이 아니라, 1분이 지나면 세이브
지점까지 전송되어 거기서 소생한다고 합니다.

3. ALO의 내비게이션 픽시는 원래 개인 소유가 불가능하지만, 초기 등록 특전으로 추첨을
통해 배포된 일이 있어서, 그것을 '프라이베이트 픽시'라고 부른답니다. 물론 유이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프라이베이트 픽시'가 아닌가 싶지만, 당연히 그런 게 아니랍니다.

4. 카와하라 레키 선생께서는 이전에 플레이했던 MMO에서 대립 종족의 마을에 잠입하신
적이 있었다는데요. 즉시 살해당하셨답니다. OTL

5. ALO에서 수의비행(?意飛行)은 견갑골 쪽의 움직임으로 제어하므로, 날아가면서 검을
휘두르는 것은 상당히 고등 테크닉이라고 합니다. 으음, 인체 구조까지 세밀하게 고려하셨
군요. 역시나 꼼꼼하신 분이라니까요.

6. 엉망진창인 비행을 하는 키리토의 목소리를 연기하시면서 성우 마츠오카 요시츠구씨가
'도플러 효과' 같은 느낌을 주신 대목에서는 더빙 현장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왔던 듯합니다.

7. 리파와 키리토의 다정한 비행장면. '달빛 아래를 나는 리파'는 ALO편을 상징하는 장면
인데, 그것을 영상으로 보게 될 날이 온 것을 감개무량하게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8. 풍경이 정말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면서, 실제로 로그인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싶다
는 소망까지 드러내셨더군요.

9. 애니메이션에서 첫 등장한 마법 발동씬에서 발동 효과가 너무나도 멋지게 연출되어 있
어서 감탄하신 모양입니다.

10. 리파가 마법을 쓰는 장면. 원작에서는 '회복 주문을 외웠다'라고만 쓰여져 있으나, 애니
메이션에서는 당연히 실제로 주문을 발음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당히 할까 하
다가, '이왕이면...' 하는 생각에 고대 노르드어를 모델로 주문과 문법을 설정하셨답니다.

11. 따라서 이 장면에서 리파가 외운 주문에는 확실히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주문
이 잔뜩 나올 것이므로,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정리해서 해설하고 싶으시다네요.

12. 레콘이 마을에서 재등장한 건, 세이브 지점이 거기였기 때문에 먼저 그쪽으로 전송되어
부활한 거라고 합니다.

13. 레콘과의 대화에서 언급된 '시구르드'는 리파가 참가하고 있는 고정 사냥 파티의 리더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등장은 잠시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네요.

14. 리파의 '안의 사람'이 스구하로 밝혀지는 장면. '아바타물'에서는 정석적인 장면이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으셨답니다.

15. 스구하가 사용하고 있는 게임 기기는, 너브 기어가 생산 정지 및 회수 폐기된 후에 발매
된 '어뮤스피어'라고 합니다. 신형이지만,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감각 신호
의 정밀도는 너브 기어만 못하답니다.

16. 키리토가 유이와 함께 잠이 드는 장면. SAO에서는 몇시간 잠들어도 회선이 끊어지는
일은 없었지만, ALO에는 'O분간 수면 상태가 지속되면 자동 절단한다'는 설정이 있다고
합니다.

17. 오래간만에 등장한 히로인 아스나에게 반가움을 표시하신 듯. (일웹에서는 그렇지 않
아도, 이미 아스나를 두고 '공기 히로인'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죠. OTL)

18. '요정왕 오베론'이라고 자칭하는 스고우가 감옥(새장)의 비밀 번호를 입력하는 장면.
아스나가 그 번호를 알아내려고 응시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SAO와 마찬가지로 '디테일
포커스 시스템' 때문에 멀리 있는 오브젝트의 세부 사항은 보이지 않는답니다. 스고우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아스나를 약올리려고 보란 듯이 번호를 누르는 거랍니다.

19. 그외에도 카와하라 레키 선생께서는, 17화에 관련된 질문이 산더미처럼 들어왔는데,
관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나중에 시간이 나면 대답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답변하시겠다고 합니다. 역시나 팬 서비스가 좋은 분이네요. 또 그런 수많은 질문에 대답
할 수 있을 정도로 설정이 탄탄하다는 자신감의 반영이기도 하려나요? (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