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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집 - 정희성
순백의별 | L:60/A:585 | LV125 | Ex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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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8-16 00:28:47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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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문을 낮게 낸 것일까

무심코 열고 들어서다

이마받이하고 눈물이 핑 돌다

낮게 더 낮게

키를 낮춰 변기에 앉으니

수평선이 눈썹에 와 걸린다

한때 김명수 시인이 내려와 산 적이 있다는

포항 바닷가 해돋이 마을

물이 들면 언제고 떠나갈

한 척의 배 같은

하얀 집

내가 처음 이 바다 앞에 섰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눈썹에 걸린 수평선이

출렁거릴 따름이었다

이 집 주인은 무슨 생각으로

여기다 창을 낸 것일까

머물다 기약 없이 가야 할 자들이

엉덩이 까고 몸 낮춰 앉아

진득이 세상을 내다보게 함일까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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