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를 달며
김선화
바늘귀에 실이 잘 들어가지 않는 밤
문득 이불 깁던 등 굽은 실루엣
내 모습 어머니 같아 손톱 물고 앉았다.
세월을 펄럭이며 바람결 흘러가고
빨랫줄에 햇살 함께 너울대던 하얀 홑청
올올이 건너온 시간, 숨바꼭질 하던 아이.
풀 먹인 이불 대청마루 위에 뒹굴면
바싹 마른 풀꽃 향기 은근한 품속에서
엉덩이 찰싹 붙이던 소리, 그 목소리 듣고 싶다.
김선화 <단추를 달며> |
유희나
| L:53/A:231 | LV66
| Exp.75% 1,00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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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달며
김선화
바늘귀에 실이 잘 들어가지 않는 밤
문득 이불 깁던 등 굽은 실루엣
내 모습 어머니 같아 손톱 물고 앉았다.
세월을 펄럭이며 바람결 흘러가고
빨랫줄에 햇살 함께 너울대던 하얀 홑청
올올이 건너온 시간, 숨바꼭질 하던 아이.
풀 먹인 이불 대청마루 위에 뒹굴면
바싹 마른 풀꽃 향기 은근한 품속에서
엉덩이 찰싹 붙이던 소리, 그 목소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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