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빠른 전개속도도 문제지만, 인물 내면심리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 것도 문제인 것 같음. 심리묘사를 무슨 공문서 쓰듯이 하니 보면서 아무 느낌이 들지 않음. 인물의 생각인지 나레이션인지 구별이 안 됨. 생동감이 전혀 살지 않는다는 소리. 파우스트야 컨셉이 천재니 그렇다 치는데, 사실 파우스트도 너무 완벽한 캐릭이다보니 마스테마랑 싸울 때조차도 별 긴장감이 없는 등 노잼화의 주범인듯 함. 그래도 그런 거 살려주던 게 차수인이랑 어린 차시훈이었는데 차수인은 비중 쩌리화 됐고 차시훈은 성장한 뒤로 기술자랑밖에, 애초에 사멸이 다긴 하다만, 안하다가 이번엔 어떤 암시도 없이 개뜬금 각성을 함. 극적 연출이라는게 그림만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님. 요즘 보면 서사가 진행은 되는데 등장인물들 기술자랑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