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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질적 저하에 고심하는 일본의 교수님들
野原 | L:0/A:0 | LV49 | Exp.19%
196/990
| 0-0 | 2020-02-19 09:55:53 | 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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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험시즌의 한창인 이 시기. 총력을 다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험생도 적지 않을 테지만, 다른 한편의 대학생은 학기말시험 기간도 끝나서 비교적 느긋하게 지내고 있는 시기일 것이다. 대학에서의 평가 기준은 강의내용이나 담당 교원에 따라 가지각색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출석점수나 테스트를 비롯하여 레포트 제출이 부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 방대한 수의 레포트를 채점하고 있는 대학교원에게, 학생의 레포트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공감표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1. "00을 알고 있는가?"로 시작하는 질문계

레포트의 첫 문장에서 "유튜버라고 하는 존재를 알고 있는가?", "요즘 화제가 되는 스텔스 마케팅 상법을 알고 있는가?"라는 등, 질문을 해오는 글들이 산더미같이 있습니다. 복수의 강의를 합계하면, 1,000명 이상의 레포트를 채점하고 있습니다만, 이 정형구를 사용하는 학생은 정말로 많아요, 솔직히 그만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립대학교원/40대 남성

 

2. "~~을 바라 마지않는다."로 끝나는 기원계

 

고찰로서 "앞으로, 소자화가 해소될 것을 바라 마지않는다." 라던가 "LGBTQ에 대한 이해가 점점 진전될 것을 바라 마지않는다." 등의, '기원'하는 학생은 많습니다. 결론으로서 무엇을 쓰면 좋을지 모르겠으니, 이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직활동에서 기업으로부터 '불합격 통지 메일'을 받는 학생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이런 곳에서조차 '비는 문화'가 나타나는건가, 라며 매회 채점하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사립대학교원/ 50대 남성

 

3. "교수님께서도 00해보시면 어떠시겠습니까?"고 하는 제안계

채점 중에 곧잘 눈에 드는 것이, 레포트의 말미에서 "00 교수님께서도, 이 작품을 모쪼록 한번 보아주시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이 저작을 참조해 보시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등의 제안을 해오는 레포트입니다. 읽는 이에 대한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으면, 이러한 표현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시선'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4. 추신, 이 단위(?)를 낙제할 경우(이하 생략)의 '위협형'

지금까지의 교원생활 속에서, 대략 200명 이상의 레포트에서 보게 된 것이, 최후에 '추신'이나 "여담입니다만." 등의 사신을 써오는 학생입니다.

강의 중에 레포트 과제와 관계가 없는 것을 적지 말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강의에서 반드시 몇명은 나옵니다.

예를 들면, "이 강의에서 단위를 낙제하면, 내정이 정해진 00 은행에 다대한 폐를 끼치는 것이 됩니다. 아무쪼록, 그쪽을 잘 생각해주십시오."라는 수수께끼의 협박이나

"이 단위를 낙제하여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가정의 사정으로 인하여 유년이나 취직 낭인 등을 할 수 없는 점을 사려 해주십시오." 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알까보냐~ 라고 마음속으로 씹고 있습니다.

5. "그때, 나는 깨달은 것이다. 00이라고.." 의 소설 라노벨 문체계

논리적인 기술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만, 꼭 소설계의 문체로 제출해오는 학생이 있습니다.

특히 "나는 글을 잘 써, 자신이 있다고."라는 의식이 강한 학생일수록 읽기 어려운 한자를 다용하거나, 1인칭 소설과 같은 문체를 쓰거나 하는 경향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꿈의 내용으로 시작하는 레포트였습니다. 도중까지 읽어도 의미를 모르겠고, 중반에 "....라는 꿈을 꾼 것이다." 라고 쓰여있어 아연실색해버렸습니다. 이건 뭐.. 더 이상 레포트가 아니라 라노벨입니다.

사립대학비상근강사 20대 여성

 

우치다 다쓰루씨가 하류지향이라는 논픽션에서 우려하시던 사태가 현실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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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原 2020-02-19 09:59:12
어젯밤에 메일로 적어두었던 것을 그대로 옮겼더만
간격이 자기 멋대로 바뀌어버렸네요. ㅠ ㅠ
수정할 시간이 따로 없어 그대로 두는 점 양해바라겠습니다.
흑설공주 [L:51/A:503] 2020-02-19 10:06:07
몰개성한 교육을 하면서 개성을 바라는 것도 넌센스지
조커 [L:45/A:549] 2020-02-19 10:11:17
5번은 ㄷㄷ
사쿠야 [L:97/A:61] 2020-02-19 10:52:07
ㄷㄷ
병11 2020-02-19 12:55:30
글보다는 짤 작가가 궁금해진다 ㅋㅋㅋㅋ
팀바스커빌 [L:16/A:554] 2020-02-19 23:26:55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파피몬 [L:77/A:207] 2020-02-20 02:31:52
ㄷㄷㄷㄷ
티베리우스 [L:36/A:604] 2020-02-29 23:04:45
우리나라도 이런 얘기 나왔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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