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의 주요 정체성 가운데 하나가 불살임. 역설적이게도 그걸 기반으로 매력적인 배트맨 빌런들이 쏟아져나오게 된 거고.

무력으로 치면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조커나 펭귄, 리들러 등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배트맨이 자신만의 철학 때문에 죽이지 않아서지. 배트맨이 마구 사람을 죽이는데 배트맨 빌런들이 살아있다는 설정부터가 오류임.

님은 액션 때문에 본다고 말했고 사람마다 지향점이 다르니 그게 틀린건 아님. 그런데 벤 애플렉 배트맨이 배대슈에서 그렇게 욕먹고 제대로 된 솔로 작품 하나 없는 이유가 바로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져서임.

배트맨 유명 코믹스 아니면 이를 기반으로 나온 애니매이션 몇개 봐봐. 배트맨의 매력은 불살에서 시작됨.

다크나이트 리턴즈, 이어 원, 롱 할로윈 등등 배트맨은 명작이 너무 많음.

사실 코믹스까지 갈것도 없이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나 올해 나온 더 배트맨만 봐도 불살이 왜 배트맨 캐릭터의 베이스가 되는지 잘 묘사됨.

참고로 배대슈의 배트맨은 감독 잭 스나이더의 비하인드 썰에 의하면 로빈의 죽음으로 인해 이미 배트맨을 내려놓고 사람을 죽이는 단게까지 간 극단적인 배트맨임. 문제는 이 내용이 본편에서는 전혀 소개가 되지 않았다는 거고.

악당이랍시고 더 우월한 병기 가져다가 냅다 들이받고 다 죽이는 거 보고 경악했음. 미친 사이코를 만들어놨어...

이번에 DC맡은 제임스건 감독이 어느 정도 이전 배우들 포용하는 식으로 벤 애플렉에게 감독직 제안했다고 함.

밴애플렉이 좋은 떡대와 이미지를 가진건사실이라 배트맨 하차가 아쉽긴 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르고를 연출한 좋은 감독이기도 해서 그걸로나마 위로를 삼아야할듯

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 재촬영 때 대놓고 벤 애플렉 재등장하는 영상 올렸음.

근데 그 이후에 DC 수뇌부 바뀌고 노선도 바뀜. 이미 다 찍은 아쿠아맨 2와 더 플래시에는 등장할 확률 있지만 그 이후가 없는 거.

1월에 제임스 건이 향후 방향에 대해 공식 발표한다고 했으니까 좀 더 기다려보면 될듯.

영화광팬임ㅋㅋㅋ 오늘은 넷플릭스로 나이브스 아웃 2 볼 거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