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질질끈다 휴재가 잦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
재미있어서 보는게 아니라 의리로 본다.
만화의 본질은 재미라 생각하는데 다른이유로 만화를 본다면 이는 뭘까?
결혼해서 황혼기에 접어들면 사랑보다는 정으로 산다는것과 같은 맥락인건가?
뭐가 원인일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분명히 펑크해저드 드레스로자까지는 그냥저냥 괜찮게 봤던 어렴풋한 기억들이 있다.
사보가 살아있음에 기뻣고 기어포스에 지렸고 좋았다.
빅맘편은 군대에서 봤는데 제대할때까지 안끝나더라.. 이게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이때부터 정떨어지기 시작했던것같다.
펑크해저드나 드레스로자편에서 재미있는 화를 꼽으라 하면 5개는 꼽을 수 있지만 빅맘편은 전무하다. 그냥 노잼이었다. 그럼에도 군대에서 유일한 낙이 원피스였기에 스크롤 내리기는 아까웠다. 하지만 전역하고 와노쿠니 편을 보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차례차례 읽지 않고 스크롤을 한번에 내리고 마지막 컷만 확인한 화가 있었다. 더불어 몰아봐도 재미없는 화가 와노쿠니 였다. 물론 와노쿠니 대전쟁 편에 들어서면 재평가 하겠지만 글을쓰는 이시점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한다면 너무 재미없다. 갈수록 재미없어진다 그간 뿌려놓은 떡밥이 언제 회수될까 궁금해서 원피스를 찾아보고 이것이 원피스를 보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와노쿠니 보면서 느낀점은 하나있다. 오다가 옛날부터 와노쿠니 편을 그리기를 고대해왔고 그렇기에 한화한화 재미는 없지만 작가가 와노쿠니 편을 연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
의협심 넘치는 캐릭터 들 간에 벌어지는 뜨거운 사투 하며 주군의 복수 등등 이런 요소들이 밀짚모자 일당들보다 중요하게 다루어 지고 지금은 아예 루피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냥 자기가 그리고 싶은 캐릭터 그리고 전개방식 등등 오다의 원피스를 그리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처음부터 오다의 원피스였기는 하지만
오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판사의 이익을 위해서는 관련상품들과 더불어 만화책 부수도 중요하기에 이런 이해관계들의 작용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출판사와 오다의 원피스였기에 질질끈거였다라면 지금은 오다의 원피스이기에 오다 자신만을 위한 스토리를 짰고 자기가 원하는 캐릭터를 그리고 그렇게 전개하다 보니 루즈해진거라면 전자와 후자의 공통점은 둘다 재미없다지만 자의와 타의로 구분되어진다.
그렇기에 지금은 오다를 응원한다.원피스가 재미있어서 보는건 아니지만 그냥 오다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보는것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지금 원피스 ㅈ노잼이다 ㅈㄴ 질질끌고 욕이나 한사바리 하고싶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며 기뻐하는 오다가 한편으로는 부럽다. 쿄시로가 덴지로? 레벨리? 이런거 내 기준에서는 재미 축에도 못낀다. 대전쟁 아니면 해갈이 안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