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도 약한건 아니긴 한데....
1부부터 주변 인물들에게 꾸준히 아리마와 비견된다는 언급이 있었던 쥬조지만
막상 그 전적을 따져보면 그렇게 시원치가 않죠
1부만 해도
야모리를 잡긴 했지만 카네키에 의해 반시체된 상태였고
쿠로, 시로를 털긴 했지만 본인도 배에 부상(내장이 나올 정도의)을 입어 끝을 내지 못했고
지네키에게 한방 먹이긴 했지만 반격으로 본인도 한방 먹을 뻔 했고
점장님의 한쪽 팔을 자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본인도 다리를 잃고 말죠
여러모로 "아리마를 떠올리게 한다"는 설정에 비해 그렇게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준 적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쥬조가 거품이라거나, 작가님의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일부러 그런식으로 쥬조의 헛점을 설정해놨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쥬조의 전적이 시원치가 않은건
"적에게 강력한 한 방을 먹이긴 했는데, 본인도 부상을 입었다."
는 상황이 많아서인데
이는 쥬조가 어릴때부터 빅맘에게서 받아온 학대로 인해
고통의 감각을 잃고, 그로인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과 경계심을 잊어버렸고
또 공감능력이 결여돼있는 채 폭력을 배운 후천적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로운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적을 찢으려 달려들다가 역으로 당하는
이러한 장애로 인해 원래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작가님이 표현하려 하셧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부 마지막, 시노하라에 의해 소중한 존재와 감정에 대해 깨닫고
전투불능이 된 채로 그 소중한 존재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고통을 알게 되면서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진짜 자신을 각성하여
2부에 들어 준특등 흑쥬조가 된 것도 진짜 '제2의 아리마 라이즈'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뭔가 최근 전개보니 틀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