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은..
혹시나 계실지 모를, 이 글을 정독하실 분들을 위해 댓글창 바로 윗부분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다 쓰고 보니 엄청 강스포라서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일단.. CCG와 V조직과의 연계성, 현재까지 추측되는 V조직의 목적 등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주옥같은 분석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점들은 맞다고 가정하고 글을 써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 글의 상당 부분은 이미 다른 분들이 논한 것들을 취합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리마 파트를 비롯한 글의 전반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은 연구글 링크를 첨부합니다.
(아리마의 과거,정체성,그리고 IXA였던 구울에 대한 추론, ㅇㅈㅇㅇㅅ님)
www.chuing.net/zboard/zboard.php
그래도 저 나름의 결론을 만들고자 노력은 했습니다만...ㅋㅋ 결론은.. 사실 별 것은 아닐 것이란 거죠..ㅋㅋㅋ..
일단,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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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CG 내부의 세력구도
대부분의 CCG에서 일하는 국원/구울수사관들은 인간을 포식하는 구울로부터 인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각자의 정의로서 삼고 일하고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CCG의 '간부'급, 혹은 그에 상당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V조직과 CCG 수뇌부 사이의 연관점과 CCG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분명한 갈등이 드러나 보입니다.
1-1. V와 CCG의 속내
먼저, CCG 최심부.. (아마 와슈 츠네요시 레벨까지 올라가야 되겠죠) 피스가.. 붕괴한다
의 궁극적인 목적은 V조직이 추구하는 '피스', 즉 인간과 구울 사이의 균형을 '인간'의 입장에서 조절하는 것이겠죠.
따라서 이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그 '균형을 붕괴하는 존재'입니다.
구울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봉기한 척안의 올빼미,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은 인간을 포식하는 대식가 리제,
인간에게 인공적으로 구울의 장기를 이식하여 탄생한 반구울(들).
이들이야말로 인간과 구울이라는 두 이종(異種) 사이의 경계와 균형을 흐리는, V의 목표를 철저하게 짓밟는 존재들입니다.
안테이크 섬멸전에서 뜬금포로 튀어나온 카네키의 개입을 보고 츠네요시가 내뱉은 '피스가.. 붕괴한다'라는 멘트 자체가
사실 카네키에 대한 V의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표현입니다.
카네키 켄은 V조직의 목표에 대한 큰 걸림돌인 것입니다.
따라서 V조직에게 원래 가장 이상적이었던 시나리오는,
아리마가 버티고 있는 v14에서 에토와 카네키를 둘 다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아리마라는 캐릭터의 V에 대한 불충(?)을 엿볼 수 있습니다ㅋㅋ만 후에 다루기로 하고요.
자신들에게 지대한 걸림돌이 되는, 혹은 될 카네키를 CCG에서 죽이지 않고 살려서, 심지어 훈련까지 시키고 있었다는 것은
그들이 이전에 보였던 모습과는 뭔가 일관성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1-2. 쿠인쿠스와 부자(父子)
이 지점에서... 쿠인쿠스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를 짚어보도록 하죠.
그는 바로 CCG 국장, 미중년 와슈 요시토키입니다.
인간과 구울이 합쳐진 '반구울'의 존재 자체는 V조직의 '피스'를 결국에는 갉아먹는 존재입니다.
쿠인쿠스 역시 그 자체로 인간과 구울의 특성을 조합한, 기존의 이원화된 인간-구울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존재입니다.
심지어는 폭주를 하거나 하면 반구울이 되어 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라즈가 그 가능성을 증명했죠)
이러한 존재를 CCG에서 양성하고 있는 상황은 그야말로, 양치기가 목장에서 늑대를 같이 키우는 것과 다름없죠.
요시토키는 어째서 CCG를 창설한 와슈가 출신(일력떡밥으로서 확정되었습니다.)으로서
V조직의 방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프로젝트를 내부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고 있는 것일까요?
일단 요시토키는 와슈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마루데와 친한 사이입니다.
그리고 안테이크 섬멸전에서 요시무라와 마주쳤을 때, '...그렇게 노려보지마, 일이니까'라고 중얼거리며,
스스로가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상부의 명령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라는 뉘앙스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부분에선 요시무라와의 친분까지 드러나는데요.. 아마 V조직으로 얽힌 인연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겠죠.
CCG와 V조직의 관계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CCG 내에서 그보다 위의 직책에 있는 사람은 그의 아버지 와슈 츠네요시 뿐입니다.
이를 통해서 안테이크-요시무라를 치는 것은 V조직의 뜻이었으며, 본인은 그 뜻에 완전히 찬동하진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죠.
즉, 굳이 따지자면 와슈 요시토키는 반V조직입니다.
하지만 와슈가의 정통 후계자이며 CCG의 실질적 수장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에
쿠인쿠스 프로젝트라는 발칙한 계획의 총 책임자가 되어 이끌 배짱이 있었던 것이겠죠.
물론, 아직까지는 높으신 분들을 화나게 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겠지만 말이죠.
그에 반해서 요시토키의 아들인 와슈 마츠리는 첫 등장 무렵부터 쿠인쿠스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헬기에서 여유부리던 시절의 마츠리가 차라리 순직하길 바랬던 두 명 중 한 명이 사사키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죠...
(55-56화를 확인해 보았을 때 최소 99%ㅋㅋㅋ)
그리고 비교적 온화한 성품인 아버지 요시토키와 매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은연중에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며
요시토키의 오른팔이라 할 수도 있을 마루데와는 날을 세우고 대놓고 대립하기도 합니다.
쿠인쿠스와 사사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울 토벌에 힘쓰는 마츠리는
어찌보면 V조직의 가치관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CCG의 구성원으로서 따르고 있는 존재입니다.
굳이 라벨을 붙이자면 와슈 마츠리는 친V조직입니다.
현 시점에서 CCG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V조직에 대립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요시토키의 뚜렷한 목적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만,
V조직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현재의 CCG가 진정한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은 아님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구울이 존재하는 한, 일반적인 경찰 병력만으로는 구울들의 치안 유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CCG라는 기관 자체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어쩌면 요시토키는.. CCG를 V조직이 원하는 적이 아닌, 진정으로 세상의 정의를 해치는 적을 물리치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우이나 히라코, 아키라, 그리고 과거의 아몬이 바랬던 것처럼요.
하지만.. 요시토키가 V조직을 경계하는 위치에 서 있음을 감안한다고 하여도
카네키나 쿠인쿠스 프로젝트가 '높으신 분들'의 허락을 얻고 실행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판단했을 때 사사키 하이세와 쿠인쿠스들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도 있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이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사사키 하이세라는 수사관을 탄생시키고, 쿠인쿠스 프로젝트의 시작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지는
아리마 키쇼라는 인물 그 자체입니다.
2. 아리마의 속내
현 시점에서 (외전까지 나왔음에도) 아리마의 과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바는 매우 드뭅니다.
그나마 수제 일러스트에 적혀있던 동화 '치린의 방울'의 대사로 인한 떡밥에 따르면,
현재의 아리마는 어린 시절 지내던 '목장-인간의 세계-'에 돌아온 치린의 입장이 되는 것인데요.
더이상 일반적인 양으로 보이지 않게 된 치린처럼 아리마도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인간임이 믿기지 않는 수준의 신체능력이나 전투력, 또한 감정이라는 것이 결여된 것처럼 느껴지는 인격까지.
평범한 '양'들은 그에게 결코 함부로 대적하려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같은 우리 안에 살고 있는 한 말이죠.
일단 아리마는, 현 시점에서 CCG 상부의 인물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이며, 그들과 은밀한 정보도 많이 공유하고 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론 그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차라리 구축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의 '피스를 붕괴시키는' 위험분자를 CCG에서 굳이 끼고 있는 것은
아마 아리마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CCG 입장에선 사실 카네키를 그 때 무조건 구축했어야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듯 위험한 존재인 카네키를 받아들여 구울수사관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카네키의 '쓸모'를 CCG-V조직- 측에서 인정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부분을 그들에게 어필한 것은 분명 아리마 본인이었겠죠.
1부 극후반부에서 아리마에게 '이름은 정했냐'며 묻는 총의장 와슈 츠네요시를 보았을 때... 더욱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이후 카네키의 정신을 감정하여 모성을 갈구함을 집어내 아키라를 직접 멘토로 붙인 것,
히라코에게도 전수한 적 없는 자신의 전투기술을 몸소 가르친 것 등등에서
카네키의 '쓸모'를 윗분들에게 인정받고자 했던 아리마의 고군분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에 아리마는 카네키를 자신이 용이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수사관 '사사키 하이세'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고,
폭주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사사키는 수사관으로서 매우 뛰어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빠른 승진속도가 그를 증명하겠죠...)
사사키 하이세의 성공적인 결과를 통해 높으신 분들도 쿠인쿠스의 '쓸모', 즉 가능성을 인정했을 것이고,
V조직의 기본적인 방침과 대립되는 존재인 이들을 CCG에서도 받아들여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CCG-V조직에서 카네키와 쿠인쿠스에게 기대했던 '쓸모'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는 그들을 이용하여 V조직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들을 처리할 수 있는 전력으로 사용하려는 생각이 강하겠죠.
그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아오기리에서도 카노가 끊임없이 반구울 실험을 계속하고,
카네키나 시로쿠로같은 위협적인 전력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격한 입장에서
높으신 분들도 눈에는 눈 반구울에는 반구울로 대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작이야 어찌되었던 잡종강세를 가진 반구울을 자신들의 편으로서 충분히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면
당장의 반동분자들을 처치하기 위한 전력을 보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쿠인쿠스의 창설 목적이 '아리마를 뛰어넘는' 수사관 양성이라는 점과,
V조직의 눈치를 보고 있는 마츠리가 우리에를 장래성 있는 인재로 평가했었고 아쉽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 점입니다.
'아리마를 뛰어넘는' 수사관을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적인 인간과 구울의 균형을 깨트리는 존재를 직접 만들어 내었다, 라....
일반적인 인간으로는 아리마를 뛰어넘는 수사관을 만들 수 없다는 V조직의 판단..도 엿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CCG-V조직-는 아리마급 혹은 그 이상의 수사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짚고 갈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CCG에게 아리마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전력임은 분명합니다.
기본적으로, CCG의 수뇌부는 아리마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습니다.
아마 그의 궁극적인 의도가 그들의 목적과 합치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아리마에게도 어떠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분명 V조직에 협조적인 방향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에토나 요시무라, 그리고 카네키에 대한 그의 태도가 한 번에 설명되기가 어려우니까요..
요시무라나 올빼미와 만났을 때 한 번도 '구축'까진 하지 않았고,
에토와의 묘한 협력과 과거에 있었을 법한 밝혀지지 않은 관계도 그렇고.
('연기' 떡밥, 아리마를 잘 알고 있는 듯하며 끊임없이 아리마-카네키를 비교하는 에토 등)
대놓고 CCG 내부에서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가가 오가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ㅎㅎ
물론 그가 품고 있는 구체적인 목적은, 그가 죽음을 각오하고 유서를 남기기 전에는 쉽게 밝혀지지 않겠지만 말이죠.
결론적으로,
CCG는, 엄밀히 말해 그들의 뿌리를 장악한 V조직은,
아리마보다 강한 수사관을 양성하게 된다면 언제든 아리마를 숙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아리마 정도의 인물이 근육바보형일리는 절대 없겠죠. 물론 만약이란 게 항상 존재하지만
CCG 측이 카네키와 쿠인쿠스 프로젝트를 받아들인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마는 카네키의 기억을 없애고, 그가 자신에게 순종적인 인격을 가지도록 훈육하였으며, 무력적인 측면에서도 직접 훈련시켰습니다.
심지어는 '필요한 경우에 한계를 넘어도 좋다'는 의견까지 보였습니다.
하이세에게 우리에의 멘탈에 대한 험담(?)까지 듣고서도 프레임 개방을 요청하는 우리에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죠.
자신이 기른 카네키나 쿠인쿠스 멤버들이 언젠가 자신보다 강해져 CCG-V조직-의 명령에 따라
자신을 처리하려 든다 하여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꾸준히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아리마가 유일하게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난 게 있다면, 바로 하이세가 기억을 되찾는 것이겠죠.
만약에 하이세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기본적으로 아리마에 대한 적개심이 어마무시할 것이기 때문에 ㅋㅋ
당장 하이세에 대한 적절한 훈육이 불가능해지죠. 그리고 순식간에 CCG에 충성하지 않는 인력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결론적으로는 '구울'로 되돌아가 버리게 되는 것이죠.
하이세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폭주하게 되면 하이세는 '구울'로 간주되어, 자칫하면 구축의 대상이 됩니다. 나름대로 CCG와 아리마가 찾은 타협점일듯
아리마는 하이세를 CCG에게 구축당하게 하고 싶진 않았던 것이겠죠.
그랬기 때문에, 아마 하이세가 0번대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카네키의 기억의 영향이 더욱 강했기 때문에
폭주시에도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했을 카네키를 아리마가 제압하는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 대한 경계를 조금씩은 낮추기 시작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하이세가 아리마반에서 독립한 이후로는 히라코반이 하이세의 폭주시 제압을 위해 결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옥션전 이후 시점에서는 히라코가 다시 아리마의 파트너로 돌아오기까지 했죠....ㄷㄷ
흥미로운 것은, 옥션전에서 하이세가 처음으로 카네키의 힘을 자신의 의식을 유지한 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하이세라는 인격의 불안정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폭주의 가능성 역시도 낮아졌음을 의미하죠.
아리마는 옥션전에서 하이세를 살피며 몸소 쿠인케를 고쳐잡기까지 하던 과정에서 눈치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제 하이세는 폭주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심복인 히라코를 다시 부른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이 당시 화제가 되었던 히라코의 떨떠름한 표정은... 이후에 좀더 구체적으로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에-쿠인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마츠리-V조직-는
대조적으로 카네키는 차라리 죽어버리기를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쩌면 그나 V조직 측에서는 사사키 하이세라는 존재 자체가 아리마처럼 완전히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 수는 없는,
아리마의 목적에 의해 세공된 존재임을 직감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카네키를 이전까지 건드리지 못한 건 아마 아리마 때문이었겠고...
현 시점에서는 카네키 본인만으로도 너무나 강해졌기 떄문에, 섣불리 그를 아무 트집 없이 건드리진 못하겠죠.
그 트집을 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ㅋ.ㅋㅋㅋ
아리마가 수사관으로서 훈육한 결과 카네키는 아리마와 흡사한 수준의 체술까지 습득하게 되었으며,
수사관으로 일하는 동안은 쿠인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c 억제제로 인한 너프를 제거한다면... 이전보다 강해지면 엄청나게 강해졌지 절대 약해지지는 않았습니다.
57화 시점 기준으로 아리마도 조금은 위협을 느낄만한 정도로 성장했다고 보여지고요.
어쩌면 아리마는, V조직에 대적할 수 있는 전력으로 키우기 위해 카네키를 성장시키려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높죠...
카네키가 극한의 고통 속에서 떠올렸던 아리마의 모습들을 보았을 때 말이죠....
왠지... 점점 에토나 <치린의 방울>의 늑대가 아리마와 겹쳐보이는 건 기분탓일까요? ㅋㅋㅋ
위 문단의 내용을 아리마->에토, 카네키->오울(과거엔 플로피), 카네키 / 아리마->늑대, 카네키->치린으로 치환해도 의미가 통할지도 모르겠군요.
아리마는 몸이 반동강난 에토나 치린에게 죽음을 맞은 늑대처럼, 그 과정에서 자신의 희생까지 감수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군요.
그랬기에 CCG 수뇌부측의 검은 속을 알면서도 개의치 않았던 것인지도..
액기스만 정리해 보자면,
아리마는 자신의 어떠한 목적을 위해 카네키를 CCG의 수사관 사사키 하이세로 육성했고,
(아마 CCG 상부에게 받아들여진 대로라면) 하이세의 성공적인 육성을 통해 쿠인쿠스 프로젝트의 추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CCG 수뇌부 측은 하이세와 쿠인쿠스 멤버들을 궁극적으로는 아리마에 대한 대적도구로 사용하고자
본인들의 목적에 대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받아들였다.
정도가 되겠군여...
네....
이 즈음에서 아리마 파트는 마무리를 하고... 이렇게힘들줄이야 떡밥부자아리마
또 하나의 떡밥덩어리를 캐 보도록 할까요. 사실 이쪽이 더 큰 떡밥이었다 카더라
3. 설령 사신의 칼날이 내 목을 겨눈다 해도
현재까지 밝혀진 올해 초 수제 일러스트 떡밥들 중에 가장 짜릿한 것을 꼽는다면
(물론 아예 밝혀지지도 않는 캐릭터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론 아리마-히라코 일러스트가 투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마 일러스트의 멘트가 아리마의 (최소한) 과거에 대한 단서를 주었다면,
히라코 일러스트(한 개 더 있는 일러스트의 멘트도 궁금 ㅜㅜ 좀 더 어릴때의 떡밥이 담겨 있었을텐데 말이죠)의 멘트는
히라코의 미래에 대한 단서를 주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히라코의 가장 큰 특이점은, 겉으로 보기에 딱히 튀어 보이는 인상은 전혀 아니지만 강하고
도굴 내 절대지존 아리마의 오랜 파트너였다는 것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CCG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고 대접도 계급에 비하면 좋은 것 같고요.
또한.. 도굴에 의외로 드문 상식인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이 잘못된 데는 이유가 있어 왜 히라코같은 사람이 성공하질 못해
히라코는 일반적인 아카데미 졸업생들처럼 20살, 혹은 21살부터 수사관 생활을 시작했고
수사관 커리어의 매우 초기였을 21살 때부터 아리마와 무려 6년 가까운 세월동안 콤비로 활동합니다.
그 세월동안 아리마가 본인에게 가르쳐 준 것은 양손을 따로 움직이라는 등의 개뼉다구같은 소리밖에 없었다곤 하지만,
아리마라는 넘사벽 수사관과 오랜 세월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전투 경험을 쌓았다는 것만으로도
히라코가 가진 마일리지가 매우 양질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젊은 나이와 상등이라는 계급에 상관없이 상당히 강하다는 사실이 불살의 올빼미나 이리미-카네키와의 대결에서도 증명되었죠.
그리고 항상 히라코와 붙어다니는 계급 ㅋㅋㅋ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자면,
히라코가 20살 혹은 21살부터 이등수사관으로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가정할 때
아리마와의 파트너를 그만두면서 상등수사관이 되었으므로 대략 26-27세 즈음에 상등수사관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균적으로 일등수사관이 되는 연령이 27세라는 언급도 있었던 걸 보았을 때
비교적 큼지막한 사건이 많지 않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이는 당시 아몬에 준하는 수준으로 빠른 승진속도입니다. 아리마를 거들었을 뿐인데
하지만, 3년 후....
안테이크 전에서 그가 세운 공적(SS급 구울 쿠로이누에게 큰 부상을 입혀 후퇴시킴)만으로도 이미 준특등급 이상의 클래스를 증명한 셈이고,
이후 드러난 모습들을 보았을 때 단순한 상등수사관 이상의 포스를 뽐냄에도 불구하고... 히라코는 아직 상등입니다.
우타도 이 부분을 꼭 집어서 언급한 것을 보았을 때 단순한 개그요소는 아닌 듯 합니다.
최소한 상등으로 진급할 때까지는 히라코에게 진급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딱히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아리마가 본인을 이름(타케)으로 부르고, 축하연 같은 곳에도 아리마와 함께 참석하고, 아리마가 유서를 쓰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 등
아리마와는 서로 친밀한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리마의 회색빛 머리가 완전히 새어버린 무렵과 거의 일치하는 시기의 안테이크 전에서
뭔가 아리마 뿐만 아니라 히라코의 운명에도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아리마의 새로운 쿠인케 카네키에 관련된 것이겠지만요...
사실 안테이크 전에서의 공적만으로도 절반은 승진한 셈이었지만...
안테이크 전 이후 히라코는 이토와의 파트너쉽을 유지하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본인의 반의 규모를 조금씩 키워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하이세가 오로치와의 전투 이후 폭주하자마자 출동하여 그것을 제압하면서 이토가 던졌던
"이걸 위한 반이니까"라는 한 마디입니다. 오역으로 밝혀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제로 히라코는 폭주한 하이세를 제압하면서 하이세의 신체 부위나 어떠한 위치를 나타내는 듯한 C5~C9과 같은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히라코반이 폭주한 하이세를 제압한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하겠죠 ㅋㅋ
'하이세 제압-유사시 구축-전문'이 바로 히라코반이었던 것입니다. 이토가 사사키랑 친한 것도 워낙 자주 만나서...
히라코가 카네키의 폭주를 막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의외로 단순한 요인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1부 시점의 카네키와 어느 정도 호각을 다투며 싸웠던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CCG 수사관들을 전부 꼽으면,
(당시의 카네키는 인간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았고, 모우간의 경우에는 그냥 싸울 틈도 없이 순식간에 하이어마인드가 순삭당했기 때문에..)
아몬, 시노하라, 히라코, 아리마.
이외에는 없습니다.
현재 '수사관' 아몬은 죽었고, 시노하라는 전투불능 상태입니다.
1부 시점의 카네키와의 전투 경험이 있는 수사관은 2부 시점에서 남은 것이 히라코와 아리마 뿐입니다.
애초에 하이세가 카네키로 폭주한다는 것 자체가 안테이크 전 무렵의 카네키로 리셋된다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히라코나 아리마가 리셋된 카네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겠죠.
하지만 현 시점에서 논의한 것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리마에게 사사키 하이세는 단순히 CCG의 전력 증강을 넘어선 자신의 어떠한 궁극적 목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0번대와 함께 두더지잡기를 다니던 시절에 우이나 하이루같은 뛰어난 수사관들을 막고 늘 몸소 사사키를 관리하던 아리마가
하이세의 폭주 시 제압이라는 매우 중요한 임무를 히라코 반에 맡겼다는 것은,
최소한 아리마는 히라코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는 히라코가 아리마의 목적이나 계획에 대해서 다른 이들에 비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도 나타내고 있죠.
또한 히라코가 아리마의 파트너로 돌아간 것을 이토가 하이세에게 전하며 했던 말 중에
'히라코 씨의 이동은 오래전부터 얘기가 나왔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언제가 되었건 히라코는 다시 아리마의 파트너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요.
옥션전 이후의 시점에서 히라코가 이토에게 자신의 반을 물려주고 떠난 이유는,
때맞춰 이토가 승진을 하기도 했지만, 아마 히라코의 중요한 임무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리마의 충실한 심복이라는 사실 자체가 CCG의 뿌리, 즉 V조직의 입장에서는 히라코의 존재를 탐탁치 않게 여길 법한 충분한 사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등수사관과 준특등수사관의 관할이 크게 달라진다는 언급도 있었던 것을 볼 때,
아리마의 단순한 조력자 그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히라코가 준특등이나 특등으로 승진하여 CCG의 더욱 많은 진실을 마주하고,
또다시 자신의 세력을 만들거나.. 하는 과정 자체를 높으신 분들은 분명히 꺼릴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죠!
역시 히라코도 상사를 잘못 만난 것이 죄입니다.... ㅠㅠ
...
그.러.나.......
이렇듯 아리마에게 총애받는 심복 히라코...가 최근 들어 보이고 있는 플래그들은
예상 밖으로 아리마에 적대적... 인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현 시점까지 제가 나름대로 꼽아본 것들은..
1. 우타가 아리마 얼굴로 '대기'라며 도발했을 때 망설임 없이 베어버림.
이때 우타가 '아리마를 싫어하냐'고 물었을 때 대답하지 않음
2. 하이세가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했을 때 오지 않음. (무려 살아있는 아리마가 왔는데도..)
하이세는 히라코와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듯 (이토나 부진과는 관계가 좋아보이는데도)
3. re 36화에서 묘사된 아리마-히라코 재회씬에서의 양측의 무거운 표정
4. 수제 일러스트의 문구 '싸우자, 설령 사신의 칼날이 내 목을 겨눈다 해도'
...많습니다.
일단은 비교적 명시적인 떡밥인 일러스트의 문구부터 의미를 추측해보죠..
도굴 세계관 내에서 '사신'이라는 이미지로 묘사된 캐릭터는 현재까지 단 하나, 아리마 키쇼 뿐입니다.
그리고 히라코는 아리마와 두 말 할 것 없이 돈독한 관계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렇기에 저 사신이라는 낱말이 아리마를 뜻할 가능성 역시.. 아주아주 높은데,
저 문구에 따르면 사신의 칼날이 결국에 자신을 향하는 때가 온다는 것이겠져..
즉 아리마가 히라코의 적이 된다는 떡밥이 되는 셈이죠.
그리고 히라코는 아리마와 대립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와 맞서 싸울 것...라는
현 시점에선 대체 어떻게 상황이 틀어져야 가능한건가?? 싶은 상황이 암시되고 있습니다.
2번의 아리마 항목에서 추측한 바에 따르면,
아리마는 기본적으로 CCG와 V조직 사이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으며, V조직과 적대하는 입장에 있고
에토나 요시무라를 돕는 듯한 떡밥도 많이 뿌려왔지만, 높으신 분들과 눈에 띄는 갈등은 만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CCG의 수사관으로서 보통은 상부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르며 구울들을 구축해왔죠.
(아마도) 높으신 분들에게 처음으로 '반항'하여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킨 사례가 아마 사사키 하이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V조직에게는 눈엣가시일 카네키를 굳이 공들여서 지금까지 죽 성장시킨 것일테고요. (물론 그 과정에서 히라코도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죠)
이런 아리마에게 대립각을 서서히 세우고 있는 히라코의 현재 목적, 혹은 가치관은 무엇일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반V로 추정되는 아리마와 적이 된다고 해서 히라코가 친V다!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
안테이크 전 후일담에서의 히라코와 우이의 대화에서.. 히라코는 분명히 높으신 분들을 신랄하게 깠습니다.
대사를 거의 그대로 옮겨보면..
"상황을 생각해 봐, 난 척안의 올빼미가 졌을 거라고 생각해. 지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대체 이 작전에서 승자는 누굴까?"
"나는 내가 명 받은 대로 싸울 뿐, 그 뒤에선 높으신 분들이 결정을 하고.. (우리는) 그걸 '위험한 복종'이라 부르지."
히라코의 현명함과 통찰력이 엿보이는, 거의 최초의 히라코의 공개된 '속내'입니다.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인물인데
윗사람들에게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강직한 성품의 히라코이기에 어찌 보면 이런 말을 절친인 우이에게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히라코는 분명히 CCG에 어떠한 흑막이 있으리라는 것을 눈치챈 것으로 보이며, 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테이크 전 자체가 단순히 정의구현이 목적이 아닌, 윗사람들-V조직-의 목적 추구를 위한 '수단'이었음을 간파한 것이죠.
더 놀라운 것은.. 히라코의 의견 속에 이미 안테이크 전은 윗사람들-V조직-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세력인 척안의 올빼미를 없애기 위한 작전이었고,
그것을 방해한 것이 카네키일 것이라는 추측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구울 수사관으로서의 정의감과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덕에 대한 존중을 가진 인격자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아오기리 전에서 대결했던 불살의 올빼미가 말했던,
'생명을 빼앗는 모든 행위는 결국 악이다'라는 메시지를 분명 심장으로 느낄 수 있었던 인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목적이 어떻든, 수많은 생명들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무분별하게 빼앗은 척안의 올빼미는 결코 정의로운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녀)를 용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굳이 따지자면 요시토키나 마루데, 그리고 불살의 올빼미-요시무라-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 우이도 같은 뜻을 가지고 힘을 모으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V조직에 대항하는 입장을 띠고 있긴 하지만.. 실적을 위해서라면 인명을 아끼지 않는 마츠리를 비판하고 경계하는 마루데-우이,
요시무라와의 접점이 묘사된 요시토키의 모습을 보았을 때 더더욱 신빙성이 올라가는 느낌적인 느낌이...ㅇㅇ..
어찌 되었건, 아리마는 척안의 올빼미와의 대결에서 우이가 아쉬워한대로 '너무 늦게' 등장했고, 사실상 그녀를 도운 모양새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이후의 어느 시점에서든 히라코가 간파를 해냈다면,
척안의 올빼미-에토-와 묘하게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리마의 목적이 결코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여기진 않겠죠.
아마 아리마가 카네키를 공들여 키우는 것의 목적에 대해서도 추론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라면 히라코가 하이세에게도 거리를 두는 이유가 짐작이 되죠.
히라코는 그저 지금껏 '명 받은 대로', 아리마의 지시를 따랐을 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일러스트의 문구는, 언젠가 히라코가 아리마의 명을 거역하고
자신의 진짜 목적을 드러낸 그와 대척점에 서리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겠죠.
현재의 히라코에게는 카네키의 존재가 상당히 복잡하게 와닿을 것입니다.
과거 자신과 싸웠고 엄청난 힘을 가진, 하지만 자신의 쿠인케만을 부수고는 동료를 구하며 떠나버렸던 지네로서의 모습과
위험한 목적을 가진 아리마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 사사키 하이세가 되어있는 현재의 모습이 겹쳐져 있는 것만으로도..
히라코에게 있어서 분명히 간단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존재죠.
하지만 현 시점에서 카네키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이유가 뭐든 자신을 이용하려 드는 것으로 여겨지는 아리마와 에토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서 말이죠.
아직 카네키의 성장이 완전히 진행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최소한 중요한 분기점을 지났음은 분명합니다.
카네키가 CCG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가능성이 매우 낮겠지만, 언젠가 카네키와 히라코가 다시 조우하게 된다면
그때는 아마 같은 뜻을 공유하는 관계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인간우월주의적 사상을 가진 우이와도 조금은 다른 성격의 인물이기 때문에,
최종보스인 V조직을 무찔러야 하는 순간이 올 때면 결국에 카네키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는 결국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의'를 위해 헌신하려 할 것이니까요.
+
사실 히라코가 평범캐, 상식캐 포지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구심을 더하는 떡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카데미 성적도 평범하고, 실제로 초짜 시절엔 특출날 게 없었던 히라코가
어떻게 아리마의 파트너가 되었는가에 대한 답이 아직 조금도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애초에 아리마의 파트너를 선정한 주체가 누구인지부터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추측에도 한계가 있지만,
그 주체가 CCG-아마 높으신 분들-였다면,
아리마에 대한 일종의 감시 내지는 경계의 수단으로 그를 이용하려는 의지가 분명 있었을 것이고 (히라코 본인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그게 아니라 아리마의 의지에 의해 히라코가 선택된 것이라면.. 아리마와 히라코 둘만이 아는 어떠한 이유가 있겠죠..
(아주아주 개인적으로는 후자에서 어떤 이유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 알수가!! 없어!!!)
한 가지 더 밝혀지지 않은 떡밥을 꼽는다면 히라코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와 수사관이 된 계기입니다.
우이나 타키자처럼 딱히 힘든 일은 겪지 않고 자라난 명랑 정의파들도 있겠지만
CCG 내 상당수의 수사관들은 구울수사관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히라코도 이에 관련된 떡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그가 구울수사관이 되고 아리마와 얽히게 된 계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그저 조심스레 궁예해봅니다 ㅇㅇ
여튼 결론은... 히라코 너 매력있다!! 앞으로 잘 해봐라!!
입니다.
지금 캐릭터 인기순위를 메기라면 아몬, 카네키, 요모 다음으로 히라코를 꼽겠습니다. 얼떨결에취향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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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ㅏ....
사실 처음 V조직에 대해서 써 봐야지! 하고 생각했을 때에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분량을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아리마-히라코에 대한 썰만 푸는데도 엄청난 내용이 나왔네요...
원래는 피에로 마스크와 V조직의 관계에 대한 추측도 한 글에 썼어야 하는데...
후......ㅋㅋㅋㅋㅋㅋ
피에로 마스크는 그냥... 조금 더 떡밥이 풀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정리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최근 워낙 빡센 글을 현생살면서 두 편이나 썼더니... 몸과 마음이 점점 피폐해지는 느낌이네요 ㅋㅋㅋ
지금 시점이 도굴에서 중요한 전환기이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알고 계시는 건 작가님 뿐이니까요.
저같은 독자들은 그저 그분이 던지시는 떡밥이나 받아먹으며 ㅋㅋㅋ 근근히 덕질할 뿐입니다 ㅋㅋ
어마어마한 분량의 글을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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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CCG 내부의 세력은 대략
1) 친V
2) 반V+정의파
3) 반V+에토파
로 나눌 수 있고, 와슈 츠네요시-마츠리는 1), 아리마는 3), 와슈 요시토키/마루데/히라코/우이는 2)로 추정된다.
(그 외의 일부 주요 수사관들-아키라, 쥬조, 이토-부진, 후라, 호지, 쿠인쿠스 멤버들 등-은 아직 분류하기엔 이르다고 생각)
2. 아리마는 3)에 관련한 목적을 가지고 카네키를 육성했으며, 2)는 카네키의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고 쿠인쿠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1)은 카네키든 쿠인쿠스든 둘 다 거슬리긴 하지만 (고르자면 카네키쪽이 더 거슬리는 것 같지만)
3)을 치기 위한 전력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사키 하이세와 쿠인쿠스 프로젝트를 용인한다.
3. 히라코는 1)과 3) 모두에 현(2부) 시점에서 적대적 태도를 가지고(있으나 숨기고) 있으며, 3)에 대한 대항의 결과로 언젠가는 아리마와 적이 될 것이다.
플로피 보고싶어!!! 이젠 제발 돌아와줘!!!! (끌려간다)
어찌되었건, 저도 기본적으로 아리마..는 상당히 애정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 자체에서 풍기는 포스가.. 애초에 끝까지 살아있을 순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결국에 이 만화가 완결까지 간다면 주인공 위의 끝판왕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니까요. 히라코 떡밥을 분석해보니 더욱 이런 생각이 확실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일단 이른 시간에 피드백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