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민이 개시되면서 서기가 끝나고 ‘우주 세기’라는 새로운 시대가 막을 연 U.C. (Universal Century 우주 세기) 0001년 1월 1일. 그러나 새로운 세계를 축하하는 축하 행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구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지구연방수상관저 우주 스테이션 ‘라플라스’가 테러를 당해 폭파되어 산산이 부서져 떨어져 내리고 만다. 테러에 가담했던 청년 사이암 비스트는 라플라스의 폭발로 인해 무참히 죽어간 사체들 속에서 어떤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은 훗날 ‘라플라스의 상자’라 불리게 되는 금기의 상자였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U.C. 0096년. 라그랑쥬 포인트 1에 떠 있는 공업 콜로니 ‘인더스트리얼 7’에서 아나하임 공업전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소년 바나지 링크스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도중 우연히 하얀색의 뿔 하나를 머리에 단 모빌슈트를 목격하게 된다. 무중력 지대에서 인더스트리얼 7으로 밀항해 온 수수께끼의 소녀 오드리 번을 구하게 된다. 오드리는 전쟁을 피해 카디아스라는 사람을 찾아왔다고 하고, 바나지는 오드리와 함께 콜로니 빌더에 침입, 고풍스러워 보이는 저택으로 향한다.
‘라플라스의 상자’를 1세기 가까이 ‘비스트 재단’이라는 이름 아래 연방정부의 가호 속에 숨겨왔던 사이암 비스트는 손자인 카디아스 비스트에게 상자를 개방하라 한다. 이에 카디아스는 그 상자의 열쇠로 RX-0 유니콘 건담을 롤 아웃하게 된다. 그러나 상자의 인도를 막으로 출동한 지구 연방군 론도 벨 소속 넬 아가마와 지구연방 특수부대 에코즈의 공작으로 카디아스는 총에 맞아 쓰러지게 된다. 바나지는 저택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있는 카디아스를 발견하고, 카디아스는 바나지가 자기 아들임을 밝히며 바나지를 유니콘 건담의 파일럿으로 선택한다.
‘라플라스의 상자’를 둘러싼 쟁탈전 속에 휘말려 들면서 바나지와 오드리, 두 사람의 운명의 수레바퀴는 크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
설정:
유니콘 건담
정식 명칭은 “RX-0 유니콘”으로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의 주연 건담이다. 지구 연방의 우주 재편 계획의 일환인 “UC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개발된 실험 기체로, U.C. 0096년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가 달의 그라나다 공장에서 2기를 완성했다. 본기는 일반적으로 “유니콘 모드”의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기체의 명칭인 유니콘의 이름의 유래에 맞게 이마의 외뿔의 블레이드 안테나와 페이스 가드가 덮인 고글 모양의 카메라 아이가 특징이다.
소매 달린 녀석
네오지온의 파생조직으로 사야의 반란 이후 수년 뒤에 활성화되기 시작한 지온 잔당 군의 통칭으로 사용하는 모빌슈츠의 팔 부분에 소매장식이 있기에 지구연방군에서 ‘소매 달린 녀석"이라 부른다. U.C. 0093년에 신생 네오지온의 총수인 샤아 아즈나블이 행방불명 되고 이리저리 흩어진 부대가 샤아의 재래라 불리는 의문의 사나이인 풀 프론탈 밑에 다시 모여서 결성된 조직으로, 개방되면 연방정부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최고기밀인 라플라스의 상자를 손에 넣기 위해 암약한다.
라플라스의 상자
지름 3미터전후, 두께 30cm 정도의 육각형 석판으로 이것을 열면 세계를 근본부터 바꿔버린다는 "있어야 할 미래" 를 우주 세기에 가져다준다고 알려졌으나, 어떤 수수께끼가 담겨있는지는 불명하다. 이것을 사이암이 소유해 비스트 가문에 장가간 뒤로 비스트 재단은 강대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어원에서 유추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장치가 아니겠느냐고 추측된 적도 있었다. 또한, 유니콘 건담에는 본 상자의 위치를 밝혀내는 열쇠라 할 수 있는 La+시스템이 탑재되어있으며, 일정조건하에 발동하면 라플라스의 상자를 향한 길을 알려주는 데이터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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