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원의 세계, 그곳에는 초콜릿 복근의 억만장자 그렉이 살고 있었다. 말쑥한 외모에 인생을 즐기는 법까지 아는 이 남자는 모든 소녀의 이상형이었다.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서 얼마나 추악한 거래를 일삼는지, 그 탐욕스럽고 악랄한 진면모를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지만, 지옥의 재판관만은 그의 악행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기록했다. 심판의 날에 그렉은 그간의 악행에 대한 대가로 영원히 환생하지 못하리라는 판결을 받았다.
강제로 지옥에 남겨져 영혼을 집어삼키는 ‘고문도구’로 쓰이게 된 것이었다. 운명을 거부해보려고도 했지만 견딜 수 없는 배고픔은 의지를 순식간에 무너뜨렸고, 그렉은 무엇이든 보는 대로 먹어치우는 섭식자로 전락했다.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것들은 그렉의 강력한 에너지원이 되는 동시에 그를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좀비로 만들었다. 아이아코스가 새로운 전장에 합류했는데도 그렉은 배를 채우기에 바쁠 뿐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는 건 끔찍한 저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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