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
최근수정 2021-06-01 14: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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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남성
생일 : 
키/몸무게 : 

'용을 토벌한 영웅'이 되기 전 조운은 바흐 공국의 평범한 기마대장에 불과했다.
대륙의 변방에 위치한 바흐 공국은 로만 왕국의 동북쪽 장벽으로 일요 제국과 광활한 고비사막을 사이에 두고 멀리 마주보고 있었다. 고립된 지리적 위치에 열악한 자연환경은 바흐 공국이 수백 년 간 평화로운 시기를 보낼 수 있기 했지만 동시에 외부 확장에 대한 영주의 야심을 억누르게 만들었다. 기마병으로 조운이 공훈을 쌓을 수 있는 방법도 비적 토벌 밖에 없었다. 고비사막 깊은 곳에는 악명 높은 사막 도적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일요 제국군 출신이 적지 않았는데 노예주의 억압을 견디다 못해 살던 마을을 따나 끝없는 고비사막으로 도망쳐 근근이 입에 풀칠하고 사는 자들이었다. 습격 받는 상단이 점점 늘어나자 견디다 못한 바흐 대공은 휘하의 정예 기마병을 보내 고비를 순찰하고 도적을 만나면 즉시 사살하라고 했지만 그들은 끝도 없이 나타났다. 순찰 임무 중 조운은 사막 도적에게 쫓기던 전 제국의 왕자 무라드와 그를 수행하는 신전의 하녀 예나를 만났다. 조운을 포함한 일곱 명의 기마병은 백 여명의 완전 무장한 사막 도적과 마주하게 된다. 이론상으로는 전혀 승산이 없었지만 그는 강경한 태도로 이 일에 끼어들었다. 이 당시 조운은 아직 무라드의 신분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결정은 이익과무관하게 오로지 도의에서 비롯하여 행한 일이었다. 극악한 무리는 응당 심판을 받아야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는 이는 응당 도움을 받아야한다. 조운 일행의 움직임을 보고 추격하던 사막 도적은 고삐를 당겨 말을 멈춰야 했다. 그들에게 눈앞에 있는 일곱 명의 기마병은 별 거 아닐지 모르겠으나 그 뒤에 있는 바흐 공국은 그들의 경계를 사기에 충분했다. 상황은 잠시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치 상황을 깬 것은 사막 도적의 두목이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뭔가 신호를 받은 것처럼 휘어진 칼을 뽑아 들고 앞장서서 난감한 상황에 처한 왕자 전하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때 기마병은 이미 대열을 정비한 상태였다. 조운은 손을 뒤로 하여 장검을 뽑고 명령을 내렸다. "덤벼라!" 이것은 7 대 100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기마병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능숙하게 화살을 날리고 말을 몰며 창을 세웠다. 이는 바흐 기마병의 표준 전술로 교전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기마병이 화살로 한바탕 타격을 줘서 적의 진형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더 길게 돌격 거리를 남겨두면 뒤에서 손에 든창으로 적진을 뚫고 들어갔다. 군에 들어간 이후로 그들은 매일 이런 훈련을 받아왔다. 설사 일곱 명 밖에 되지 않는다해도 전술은 엄격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 전투과정은 예상 외로 수월했다. 어쩌면 규모의 절대적 우위 때문에 그들이 상대를 너무 앝잡아 봤끼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런 기마병의 전술이 익숙하지 않아 백여 명의 사막도적이 처음 화살이 날아왔을 때 2할이 넘는 전력을 잃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연방 베이더군 공장에서 특별 공급한 기마병 화살은 줄곧 세 발을 연속 발사하고 있었다. 순간 발이 접질리고 낙마하는 사람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앞열에서 넘어진 사막 도적과 말은 뒷열의 걸림돌이 되었다. 그때 조운은 타고 있는 말을 몰며 천천히 속도를 높였다. 다른 기마병은 너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그와의 거리를 유지했다. 조운의 지휘로 그들은 재빨리 무라드와 예나가 있는 곳을 둘러싸며 달려드는 잔당들이 두 사람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시선을 온통 적에게 고정한 조운은 그들을 넘어 전력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을 때 두 사람이 필사적으로 손을 흔드는 걸 보지 못했다. "이건 사막인의 독특한 축하 방식인가?"곁눈으로힐끗 그 모습을 본 기마병 라인은 속으로 미심쩍어 하면서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손을 흔드는 그 몸짓 언어가 보통 '안된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걸 무의식 중에 그냥 간과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곧 무라드와 예나가 피사적으로 손을 흔든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다. 조금의 부상도 없이 적진을 관통한 뒤 몇 백 보를 내달린 기마병이 다시 진형을 정비라고 재차 돌격하여 적을 무너뜨릴 준비를 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일어난 지진으로 그들은 다시 공격할 생각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지하의 갈라진 땅에서 튀어나온 마물 도마뱀은 기마병들에게 절망감을 가져다주었다! '사막의 용'이라 불리는 거대 도마뱀은 고대 용족의 아계 혈통을 계승하였으며, 성체는 20미터 가까운 몸 길이에 빽빽하게 비늘로 덮여있다. 놀라운 악력으로 성벽을 쌓는데 들어간 석회암도 쉽게 박살 낼 수 있다. 조운의 앞을 막아선 이 마물 도마뱀은 대략 10미터 정도의 크기에 몸을 둘러싼 비늘 갑옷도 희뿌연 상태로 투명하지 않은걸 보니 아직 성체가 되지 못한 도마뱀 같았다. 하지만 일행에게 위협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무라드와 예나가 진정으로 두려워한 추격자는 애초에 그 오합지졸의 사막 도적이 아니라 땅 밑에 매복한 채 움직이는 거대 도마뱀이었던 것이다. 사막 도적은 거대 도마뱀의 길잡이에 불과했다. "도망쳐! 어서 도망쳐요!" 긴 혓바닥에 감겨 거대 도마뱀의 입속으로 들어간 라인은 곧 죽을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어쩌죠?" 기마병들은 당황한 채 조운을 바라보았다. 이 강한 기사는 그들의 상관이자 지금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정신적 지주였다. "너희는 사람들을 데리고 먼저 철수해라. 내가 뒤를 맡겠다!" 조운은 몸을 돌려 말에서 내린 뒤 장검을 다시 칼집에 꽂고 말 위에 걸려 있는 또 다른 긴 창을 빼냈다. 이런 큰 녀석을 상대할 때 날렵한 검법으로는 빽빽한 비늘 갑옷을 뚫지 못할 수도 있다. 오리혀 강하고 묵직한 긴 창이 더 위협적이다. "대장님! 저도 남아서 함께 하겠습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 "멍청한 것들 다들 명령을 어길 셈이냐? 여기서 방해하지 말고 어서 꺼져라!" 고개를 돌려 외치는 조운의 오른쪽 눈에서 반짝이는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 순간, 그는 이 짐승을 죽여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해 자신의 비밀이 발각되는 것도 신경 쓰지 못했다. "짐승아! 어서 내 형제의 목숨을 내놓아라!"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조운은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유성처럼 마물 도마뱀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 녀석은 온통 회색 비늘 갑옷으로 뒤덮인 몸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보호되는 않는 곳이 눈이었다. 조운은 낙하하는 힘을 빌려 마물 도마뱀의 머릴내리찍고 왼손으로는 장검을 뽑은 뒤 틈을 봐서 도마뱀의 가장 약한 곳인 눈을 공격했다. 사람과 도마뱀은 이렇게대등하지 못한 격투를 벌였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얼떨떨했다. 방금 전까지는 대장이 목숨 걸고 그들이 도망갈 수 있게 지켜주는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대장은 이 거대 도마뱀을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대장이 뒤를 맡겠다고 한 건 정말 끝장을 내겠다는 뜻이었다. 이때 줄곧 추격당하고 있던 무라드와 예나는 완전히 지친 몸을 이끌고 기마병 무리에 합류하여 이 놀라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전의 당신이라면 할 수 있었을까요?" 예나가 물었다. 무라드는 입꼬리를 올리면 말했다. "당연하지 할 수 있지.......무기만 완전히 멀쩡했다면 말이지." 예나는 눈을 흘기며 피딱지 가득한 두 손으로 곡도를 꽉 움켜쥐었다. 다. 무라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생명의 은인이 고군분투하게 둘 수 없었다. "형제들이여! 가자!" 방관하던 기마병들도 명령과 동료애 사이에서 이미 선택을 내렸다. 몇 개월 후, 로만 왕국 전체도 변방 지역에서 용을 토벌한 영웅이 등장한것이 대해 알게 되었다. 조운이란 이름은 사내가 홀로 아룡의 마수에서 왕자를 구출했다. "각하, 제가 이미 수차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 마물 도마뱀은 모두와 함께 해치운 거니까 공로를 저 혼자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바흐 대공의 앞에서 공명정대한 조운은 이치에 맞게 따졌다. "하지만 우린 지금 영웅이 필요하단 말일세! 공국은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해 왔네. 도적 토벌말고 모두가 언제 진짜 전쟁을 본적이 있는가? 동쪽의 제국이 침략을 꾀하는 지금 적군이 성 밑까지 쳐들어왔을 떼 자네가 바로 우리의 용기가 될 거야!" 거리낄 것 없는 얼굴로 조운을 바라보는 바흐 대공에게는 조금의 거짓도 없어 보였다. 그는 이미 무라드 왕자와 일행을 접견하고 이 부하의 비범한 실력에 경탄했다. 하지만 바흐 대공은 영민하게도 이에 대해 지나치게 캐묻지 않았다. 그저 조운을 더 높은 자리에 올려 모든 기사가 그를 귀감으로 삼게 했을 뿐이다. 저항해도 별 소득을 얻지못한 조운은 그저 조용히 물러나는 수 밖에 없었다. 기마병 통솔자로 승진한 그는 매일 자질구레한 일을 끌어안고 있어야 했고 그 외에도 귀찮은 녀석들까지 배치해야 했다. 임무를 완료하지 못한 그 사막 도적들은 다시 사막으로 돌아가 아젠카를 마주할 엄두를내지 못하고 조운이 대표하는 바흐 공국에 투항을 요청하는 수 밖에 없었다. 공작의 죄수가 되는 것이 제국의 노예보다는 어쨌든 나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이더군 공장에서 보낸 제조 마스터가 곧 도착했다. 그가 이번에 온 목적은 바로 마물 도마뱀의 뼈로무기와 갑옷을 만들고 그 참에 이 장비의 주인인 일당백의 영웅이자 왕자를 구한 기마병의 새로운 통솔자인 조운과 알고 지내기 위해서다. 조운은 막연한 가운데 자신의 비밀을더는 감출 수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그 고룡이 지배하는 나라는 어쩌면 사람들 앞에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에서 왔든, 고룡의 혈통이 그에게 어떠한 힘을 주었든 모둔 조운이 영주에게 충성하겠다는 결심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건 그가 기사가 되었을 때 했던 맹세다. 언젠가 사막을 거너고 설산을 넘어 다시 고향에 도착한대 해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기사라는 신앙에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명예, 용기, 연민, 공정.....기사 정신이 영원히 나의 앞길을 이끌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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