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타락군단이 대륙을 침략하던 당시 빛의 성전 소속 독실한 신자들은 저주의 마수 포이즌티스의 숙주가 되기를 자처하여 성전을 지키는 불멸의 전사로 거듭났다. 비록 침략을 막는 데는 성공했으나 포이즌티스의 저주로 인해 이들은 영원한 어둠의 심연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나탈리아는 바로 이 전사들의 후예였다.
포이즌티스의 숙주는 죽지 않으며, 다만 동족에게 잡아먹혀 소멸되는 것은 가능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부모와 마찬가지로 숙주가 되기에 나탈리아 역시 포이즌티스를 품은 전사가 되었다.
강력한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쳐버리는 사람이 생기면 나머지가 그를 먹어치워 힘을 흡수했다. 그렇게 빛의 성전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전사들을 우리에 가둬놓고 계속해서 더 강한 내성을 가진 숙주를 키워냈다.
나탈리아는 역대 가장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전사였다. 환심을 사고 싶었던 빛의 성전 측은 그녀의 성인식 당일 어마어마한 양의 선물과 함께 축하 사절단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다만 성전 측이 몰랐던 것은 나탈리아가 하나둘 미쳐가는 주변인들을 지켜보며 짐승과 다를 바 없이 갇혀 사는 생활에 치를 떨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죗값은 내가 홀로 안고 가겠어!”
저주받은 운명의 대를 끊고자, 나탈리아는 성인식 현장에서 동족을 모조리 잡아먹고 만다. 높이 내걸린 사절단의 머리는 성전과 영영 관계를 끊겠다는 그녀의 결심을 똑똑히 드러냈다. 야심에 눈먼 빛의 성전이야말로 이 저주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나탈리아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후 어둠에 속하게 된 나탈리아는 저주마법으로 포이즌티스 기생체를 몸에서 분리해내는 대가로 베라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완벽하게 나탈리아의 조종을 받게 된 포이즌티스는 더욱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했고, 이때부터 ‘연옥의 재앙’이라는 이름이 대륙을 휩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