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알수없음 생일 : 키/몸무게 :
"들끓는 바다에서의 생존경쟁과 비하면 이 전투는 소꿉장난이다"
인어 수호자 크레스트가 말하는 ‘들끓는 바다’는 수온이 높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었다. 바닷속 생물들이 엎치락뒤치락 서로 먹고 먹히는 모습이, 마치 수면이 부글부글 끓는 물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크레스트가 그 바다에서도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크레스트의 내력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 그저 음유시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랫말 속에서 대략적인 윤곽을 짐작해볼 수 있을 뿐이다.
"심해에서 온 맹수는 삼지창으로 모든 장애물을 박살 내고 먹잇감과 포식자의 역사를 새로 썼다네."
인간과 야수의 전쟁 당시 크레스트는 최전선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인간 지도자들을 괴롭혔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들끓는 바다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곳의 따분한 먹잇감보다 훨씬 차원 높은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신과 악마의 전장이야말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