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알수없음 생일 : 키/몸무게 :
“나는 혼돈의 화신, 영원에서 온 악마의 뿌리.”
크툴루 마상이라 일컬어지는 슈그나는 혼돈이 낳은 사악한 생명체였다. 천국과 지옥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해온 그의 눈에 세계는 혼돈과 질서가 팽팽하게 싸움을 벌이는 전쟁터에 불과했다. 생명에조차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는 그였으니 규칙, 논리, 감정, 신앙 따위를 어떻게 취급했을지야 뻔했다. 지옥에서 온 악마조차도 냉혹한 슈그나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벌벌 떨었다. 그는 암흑보다도 어둡고, 공포보다도 무서운 존재였다. 인류연합이 슈그나를 함정으로 유인해 흑해 바닥에 봉인하지 않았다면, 세상은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혼돈의 힘을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한 일. 인류는 슈그나의 힘을 약화함으로써 잠재적인 위협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언젠가는 그의 분노가 대륙 전체를 불태우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혼돈이 세상을 집어삼키는 장면을 똑똑히 보여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