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남성 생일 : 1120 키/몸무게 : 190cm
"천지가 소멸해도 사신은 영원하다!"
사신 오멘은 살육을 위해 사는 미치광이 악마로 그가 태어난 곳은 마기가 충만한 심연 깊숙한 곳이며 그곳에 가득한 음울한 기운은 오멘이 다른 이들에게 주는 인상과 닮았다.
같은 심연에서 태어난 악마도 오멘의 곁에 오래 머무르려고 하지 않는데 그 이유인즉슨 그 음울한 기운의 가닥이 그들의 육신과 영혼을 모두 말살시키기 때문이었다.
비록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전투력을 가졌지만, 의외로 오멘이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그의 유일한 취미가 살인이며 그것에 의지할 만큼 그 행위를 즐기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가 죽이는 것은 적뿐만이 아니라 아군인 악마들과 타락한 존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오멘이 참여한 전투는 도박과도 같아서 누구도 그가 아군보다 적군의 손실을 더 크게 만들 거라는 장담을 하지 못한다.
심연의 지도자 말록 역시 오멘의 존재에 대해 골치를 썩이고 있었는데 그의 눈에 오멘은 심연이 가진 의지의 현신으로 그 강한 전투력 역시 심연이 부여한 힘이라 여기고 있었다. 만약 그의 살육의 욕망을 억지로 막는다면 되려 심연의 응징이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결국, 더는 전투에서 제어 불능인 오멘을 보다 못한 말록은 그를 차갑고 깊은 심연 속에 방치한다.
시간이 흘러 모두가 오멘에 대한 기억을 잊을 때쯤, 알두인의 원정대가 심연의 방어선과 충돌할 그 시기에 말록은 아직 중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베라는 남아 있는 병력을 이끌어 적의 주력부대를 기습하고 이에 여력이 없던 알두인은 적의 매복권 밖 예비 부대에 남게 된다.
적의 지원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오멘을 깨우자 억눌러 왔던 그의 살육 본능이 폭발한다.
이 전투에서 오멘은 얼음 지대의 통로를 지키며 당당한 기세로 모든 지원군을 가로막는다.
살아남은 건 오멘 하나뿐이었으므로 누구도 그 전쟁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 전쟁 이후 살육의 욕망을 채운 오멘은 평정을 되찾지만, 그에 관한 전설은 다시금 대륙을 흔든다.
"그는 심연의 의지를 담은 화신이다. 그가 강림했다는 것은 무한한 혼란과 살육을 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