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루사테강은 푸른 리본처럼 평온하게 카레노의 성벽을 에워싼다. 이 변경의 성에 무한한 생기를 잉태하며 중앙에 우뚝 솟은 조각상(마법 의회의 창시자, 마법학원 명예 원장, 전설의 마법사 세피라의 조각상이다.)에는 모성의 빛이 드리워져 있다. 루사테강은 세피라가 만든 생명의 기적이었고 사람들은 그녀를 "물의 여신"이라고 불렀다.
세피라의 마법을 일깨워준 건 가문의 계약 마법사였다. 마법이 성행하던 시대에 귀족은 보통 계약 마법사를 모셨다. 이들은 풍부한 마법 자원으로 마법사가 가문 구성과 영지를 비호하도록 했고 특히 비범한 힘이 관련된 사건은 모두 마법사가 나서 해결해야 했다.
귀족에게는 계약된 마법사의 실력이 가문의 실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마법 자질이 뛰어난 가문 후손을 선발해 마법사의 견습생으로 보냈다. 몇 년간 배움을 거쳐 스승에게 전수받아 새로운 가문의 수하자가 되었다. 수많은 견습생 중 하나였던 세피라는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당시 이미 신기한 마법의 힘을 어느정도 파악했기에 세피라는 자신의 마법 자질을 발굴해 나간다면 앞으로 자신의 스승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는 동시에 빛의 성전을 믿는 신도로 수차례 교회에서 조직한 기도 활동과 구조 활동에 참가했다. 가문의 이익만 아니었다면 세피라는 진작 세례를 받았을 것이다.
마법 견습생 신분과 세피라의 신앙은 충돌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래 전 기원에 탄생한 마법은 원래 반신이 인간에게 전수한 지식 중 하나였다. 최초의 전설적인 마법사, 고대 마법의 창시자인 스컨소프의 마법 필기 시험에서 이러한 사실이 증명되었다. 그녀는 "최초의 마법은 신의 술법에서 나왔다. 신의 술법은 최고 등급의 마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신의 술법이 우리 혈맥의 자질을 활성했다"고 적었다.
그래서 교회는 세피라를 매우 환영했고 한 차례 어둠의 침략으로부터 타격을 받은 빛의 성전은 매우 손상되어 더 많은 신도가 필요했을 당시에도 세피라는 비범한 힘을 지닌 신도였다. 하지만, 성전의 부흥은 현재 귀족계층의 이익에 손해를 입힐 수 밖에 없었고 귀족과 밀접하게 관련된 마법사는 제한적인 자원이 더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았다. 양쪽을 배회하며 세피라는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에는 경전을 들었다.
미묘한 균형은 "정화의 전쟁"으로 결국 깨지고 만다. 흑마법 연구로 유명한 흑마법사들은 수차례 비인간적인 흑마법 실험을 자행했고 이들의 죄가 빛의 성전에 의해 폭로된 후 사뢰 전체의 반 흑마법의 열기가 일어난다. 이때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세피라는 디렉, 달시 등의 동료와 함께 이 전쟁에 참가하고 이들을 이끄는 반 흑마법 연맹은 이번 정화의 전쟁에서 선봉군을 맡았다.
정화의 전쟁이 가열되면서 참가 세력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흑마법사와 교집합이 있는 전통적인 귀족도 스스로 수렁에 빠져들고 형세를 이용해 급부상한 신흥 귀족이 계속 부채질해 타격 면적과 힘이 계속 확장되었다. 전쟁의 최전선에 있던 세피라는 겉잡을 수 없는 사태를 파악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냉정을 되찾으려 하지만, 세피라가 새로운 계획을 내놓기 전에 계속 함께 싸우던 달시가 이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달시와 다른 무고한 마법사를 구하고 이미 변질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세피라는 가문의 힘을 동원하며 교회에 도움을 청한다. 이때 지방 교회는 이미 신흥 귀족들과 의기 투합했고 전통 귀족과 마법사를 타격해 얻은 이익이 너무도 많아서 그만두려 하지 않았다.
'빛을 믿는다면서 어찌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일까?' 교회의 평상시와 다른 외면과 냉담함에 세피라는 속으로 자신에게 묻는다. 그 순간 세피라는 자신과 친한 디랙과 달시가 왜 자신의 신앙을 이렇듯 경계하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다행히 세피라는 마법사였기에 정의가 사라졌을때 마법으로 자기의 주장을 펼칠 수 있었다. 세피라는 디랙 등과 함께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많은 마법사들을 구한다. 그리고 반 흑마법 연맹을 핵심 구성원으로 하는 새 단체와 신흥 귀족 계층 간 충돌이 나날이 가속되었다.
결국 세피라는 동료들과 함께 귀족 세력이 닿지 않은 변경을 마을로 달아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마법사들이 계속 합류해 동고동락한다. 카레노에 도착하여 새로운 조직인 마법 의회가 탄생하게 된다!
마법 의회는 카레노를 기반으로 강력한 마법의 힘을 사용해 도시를 건설한다. 높게 솟은 마법탑을 세우고 홀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마법사들에게 의회에 가입해 마법사의 생존 공간을 함께 쟁취하자고 호소한다.
수백 년간 세피라는 의회의 창시자이자 지도자로서 자신이 개척한 루사테강처럼 새로운 도시를 충실하게 수호한다.
"강자는 평범한 사람을 돕는데 그 힘을 써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