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마
최근수정 2021-06-12 0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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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남성
생일 : 
키/몸무게 : 

"과거는 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리오마는 부친이 남긴 유언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그는 무사의 후예로서 끊임없이 무예를 단련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전략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무사의 업을 이어받아 가문의 명예를 이어나가야 했던 훈련캠프의 아이들은 그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몸이 약했던 리오마는 이런 이상한 취미까지 가져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는데 그때마다 사형인 콘도가 나타나 도와주곤 했다. 리오마의 부친에게 무예를 배운 콘도는 스승의 은혜를 갚기 위해 리오마를 계속 보살폈고, 둘은 두터운 우정을 키워나갔다. 리오마는 콘도의 도움으로 강인한 신체와 검술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둘의 우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용감한 콘도는 제국의 계승자인 태자의 근위가 되었고, 리오마는 그의 전략을 높이 산 삼 황자의 소속이 되어 각자의 군주를 위해 충성을 맹세했다. 리오마는 이것이 후에 엄청난 시련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국왕이 서거하자 왕자들의 권력 다툼이 시작되었다. 삼 황자의 참모가 된 리오마의 부대는 연승을 거듭했고, 궁지에 몰린 태자는 '참수'작전을 세웠다. 태자의 근위대가 삼 황자의 주력부대를 유인하면 콘도가 이끄는 소대가 삼 황자를 없애는 것이었다.

콘도는 작전대로 목적지에 무혈입성했지만, 이는 모두 리오마가 계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콘도와 마주치게 되자 리오마의 머릿속은 새하얘졌다. 콘도는 기회를 틈타 더욱 강하게 밀고 나갔고, 어느새 리오마의 방어선은 무너져버렸다.

삼 황자의 급박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 리오마는 그제서야 부친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너무 오래 몸을 움직이지 않아 나도 무사라는 걸 잊을 뻔했군!"

리오마는 장검을 손에 들고 삼 황자를 엄호하기 시작했고, 콘도의 대원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갔다. 콘도도 이렇게 리오마와 맞서게 될 거라곤 예상하진 못했지만, 이 마지막 장애물을 없애야만 했기에 계속 앞으로 나가갔다. 두 개의 칼이 맞붙었다가 다시 떨어졌다.

"내가 가르친 검술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콘도는 리오마의 자존심을 계속 건들리며 더 빠르고 강하게 그를 밀어붙였다. 계속되는 싸움에 지친 둘은 서로를 향해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리오마의 검은 콘도의 가슴에 박혔지만, 콘도의 검은 리오마의 목 근처에서 멈춰 있었다.

"어째서..."

죽음의 문턱에서 목숨을 건진 리오마는 의아해했다.

"난 어려서부터 고아였다. 내겐 너와 스승님밖에 없었어... 스승님의 명예를 이어나가려면 무사의 원칙을 어겨서는 안 돼. 스승님께서 지금의 널 보신다면 많이 기뻐하셨을 거야..."

콘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오마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콘도의 시신과 함께 자신의 장검도 같이 묻어버린 리오마는 사형을 죽인 오른쪽 손도 다시는 쓰지 않기로 맹세했다. 그리고는 콘도의 이름이 새겨진 장검을 들고 멀리 떠나버렸다. 부친의 명예나 무사의 원칙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지금의 리오마에겐 이 모든 것들이 다 쓸모없었다.

"오늘부터 리오마가 콘도고, 콘도가 리오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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