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럼
최근수정 2021-07-28 0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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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레오, 내가 너무 제멋대로인 걸까?"
새끼사자를 품에 안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애럼은 평정심을 찾아갔다. 도망친 신부...
아버지 마음대로 정한 혼사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자신의 행동 때문에 아버지가 곤란해졌을 것을 알기에 그녀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복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애럼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숲속에서 가장 믿고 아끼는 레오의 곁에서 잠들었다.
10년 전, 애럼은 아버지 바리안과 함께 탬크 마을에 부임했다. 그녀는 부친이 어떻게 일개 수비관에서 연방 의회의 훈장을 받은 수비군관이 되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과학기술 연방과 베르노 숲의 분쟁이 날로 악화되면서 번경에 위치한 탬크마을은 두 세력의 핵심 분쟁지역이 되고 말았다.
애럼은 부친이 큰 책임을 떠안고 있는 건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레오와 베르노 숲의 인연을 저버릴 수 없었고, 사자족 수호신과의 계약까치 맺은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의 사명을 버리고 부친을 도울 수는 없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애매한 입장을 보이는 애럼은 뭇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다. 아마 바리안의 명성이 아니었다면 이미 내통죄로 감옥에 갇혔을 것이다.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바리안은 애럼을 램스에게 시집보내 그녀를 보호하기로 결심했다.
두 종족 간의 전쟁에서 자신이 귀환할 확률은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램스가 품행이 바른 사람은 아니었지만, 마을의 유일한 귀족 혈통이었기 때문에 귀족의 면책권도 가질 수 있었고,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애럼은 도망가 버렸고, 바리안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 뿐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바리안이 딸을 보호하기 위해 결혼을 피해 베르노 숲으로 도망간 것으로 위장한다고 생각했다.
"뻔뻔스러운 배신자!"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바리안을 감옥에 가뒀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바리안은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강렬한 불안감 속에 애럼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곳에 아버지 대신 수비군이 매복하고 있었다. 부친이 감옥에 갇히게 된 건을 안 그녀는 자진해 체포되었고, 아버지와 함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비군은 바리안과의 정을 생각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감옥에서 다시 만난 바리안에겐 지난날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었다. 초췌한 몰골을 본 애럼은 가슴이 찢어졌다.
"어째서 돌아온 것이냐... 그들이 우리 둘을 교수대에 올릴 거란 말이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이렇게..."
애럼은 흐느끼며 부친 앞에 무릎을 끓었고, 자신의 경솔함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미안한건 나다... 내가 그리 널 몰아붙이지 않았더라면..."
"아버지... 울지 마세요... 제가 아버지를 구해내고 말 거에요!"
애럼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처음으로 자신의 힘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수호령에게 계승 받은 거대한 마력으로 인해 그녀는 빠르게 변해갔다. 공포스러운 힘을 뿜어내는 광야의 수호령이 허공 속에서 나타나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바리안은 딸이 숲에서 무언가를 받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것이 이렇게 강력한 힘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애럼은 수호령에게 받은 힘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마침내 사자족의 새로운 수호자가 되어 숲의 일원이 된 것이다! 애럼은 자신의 힘을 개방하기 원치 않았었기 때문에 부친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그녀는 힘으로 감옥을 부수고 적들과 마주해 부친을 구해야만 했다.
"신수의 혼이여, 내 명령에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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