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최근수정 2021-07-28 02:09:28
대표작
유저평점
마스터평점
랭킹: 335697위 49 인기도: 0 프리미엄: -100 감정가: 0
디비관리는 HELIX팀에게 도움받습니다.
성별 : 남성
생일 : 
키/몸무게 : 

"아리따운 아가씨한테서만 꽃 향기가 나지."
향기의 명문가의 유일한 직계 후손인 플로렌티노는 그가 여는 호화 무도회처럼 풍류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장미의 성 주민과 지나가는 여행자 모두 그가 장원의 대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초대하는 사치스런 장면을 보았을것이다. 수많은 하인과 고용인이 길을 따라 새벽에 딴 신선한 꽃을 깔고 있고 끊이지 않는 마차 행렬이 장원으로 연회에 필요한 물자를 운반한다. 성에서 가장 젊고 아름다운 귀족 아가씨는 집에서 치장하며 동경의 마음을 가득 품고 남성 파트너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도회에 참석하길 기다린다.
무도회에 참가할 수 없는 평민도 이러한 호화 무도회의 수혜를 받는다. 길가를 장식한 귀한 꽃은 무도회가 시작된 후 질서 있게 줍기 시작하는데 집으로 가져가 잘 돌보면 집 주변에 꽃 향기가 맴돌게 할 수 있다. 무도회에서 남은 물자도 다음날 평민구역으로 운송해 나누어주어 가난한 집 아이들은 고기 맛을 볼 수 있게된다.
무공을 숭상하고 명장을 배출한 장미의 성에서 플로렌티노의 사치와 욕망을 채우는 행위는 타락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리 마부도 한 손으로 존귀한 플로렌티노 경을 내동댕이칠 수 있을 거야." 같은 우스갯소리가 한때 귀족들의 식사 후 가장 인기 있는 이야깃거리였다. 평민 계층에서는 플로렌티노한테 은혜를 입은 일부 사람들이 가끔 그의 인자함을 칭송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람들은 이 귀족 자제를 곱게 보지 않았다.
무수한 세간의 말은 빙판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플로렌티노의 마음속에 물결을 일렁이게 하지 못했다. 그는 기억하는 순간부터 자산이 대부분 사람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가문의 직계 혈맥은 플로렌티노에게 부와 작위, 자질까지 부여했고 그가 제멋대로 살 수 있게 했는데 플로렌티노는 가장 편한 방식을 선택한 것뿐이었다. "우리 조상은 하나같이 뛰어난 영주셨지. 11세기 동안 부를 축적해 오늘날의 향기 명문가를 만들었는데 내가 열심히 쓰지 않으면 어찌 그분들의 지혜를 드러낼 수 있겠어?"
전선의 전투가 교착에 빠져도 안정된 후방의 플로렌티노는 밤마다 풍악을 올렸고 장미의 성 영주 장미 백작도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플로렌티노의 행위가 국법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그의 호화로운 물자구매로 영지의 무역과 세수를 가져다 주면서 평민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주변 인구가 장미의 성으로 계속 몰려들었다.
이렇게 출정한 장미의 기사단은 안정되고 풍족한 후반 보급선(물자 보급과 병력 보급)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장미백작은 플로렌티노가 거금을 들여 휘황찬란한 대선을 건조할 때까지 방탕한 행동에 관여하지 않았다. 플로렌티노는 존귀한 손님을 가득 태우고 바닷길을 거슬러 올라가 신비한 엘시노어로 가서 "정령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했다. 그의 계획은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고 모든 귀족 자제가 플로렌티노 가문 휘장이 찍힌 승차권을 영광스럽게 여겼는데 이건 신분과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장미 백작도 아끼는 아끼는 손녀 아스트리드를 가문의 기사와 함께 승선하도록 한다. 아스트리드는 사치스럽기로 유명한 이 귀족 자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전선이 전쟁은 장미의 성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했고 장미의 성 안정은 또 플로렌티노의 안위와 관련이 있었다. 그와 그 가문이 영지 재정의 80%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 말만 잘 들으면 평안할거야!" 아스트리드가 플로렌티노를 보고 처음 한 말이었다. 이렇게 말한 후 고개를 획 돌려 멀어졌고 더는 그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플로렌티노는 어깨를 으쓱였는데 여성, 특히 아름다운 여성은 항상 인내심을 가지고 너그럽게 그를 대했다.
플로렌티노의 배가 출항해서 돌아오기까지 앞뒤로 한달의 시간뿐이었고 이 시간은 엘시노어를 둘러보고 돌아오기 부족했다. 옆에 있던 자가 호기심에 그 내막을 물었지만, 동행한 귀족 자제들은 하나 같이 입을 다물어 벙어리가 되었다. 유일하게 다른 건 아스트리드였는데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은 더 성숙하고 신중해진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듯 성숙하고 진중한 아스트리드가 왕국의 전통적인 예절로 플로렌티노를 스승으로 모시는 것 아닌가. 사람들 모두 아스트리드가 플로렌티노에게 전염되어 이런 미친 짓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둘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수년이 흘러 북쪽의 오거 왕국과 남쪽의 로만 왕국이 동맹을 맺으면서 그 여정에 관한 내막이 드러나게 된다. 플로렌티노 일행이 오거 왕국 국경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지에 주둔했는데 이미 심연에 미혹되어 타락한 기사단과 충돌이 발생한 듯 했다. 아스트리드는 혼란 속에서 매복한 살수에게 찔려 생명이 위독했는데 플로렌티노가 나서서 번개보다 빠르고 벼락보다 강한 검법으로 살수와 포위공격하는 기사단을 무찌르고 아스트리드를 구한다.
배의 손님들은 멍하니 쳐다볼 뿐인데 누구도 플로렌티노의 힘을 몰랐던 것이다. 다양한 정치적인 고려로 이 사건의 목격자와 당사자 모두 침묵을 지켰는데 아스트리드가 결연하게 제자가 되고자 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다. 플로렌티노는 이런 귀찮은 일에 얽히고 싶지 않았지만, 불같이 뜨겁고 아름다운 아가씨 앞에서 그가 어찌할 수 있겠는가.
"아리따운 아가씨의 부탁은 정말 거절하기 어렵군!"

Copyright CHUING DB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