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남성 생일 : 키/몸무게 : 254cm/450kg
맹귀부목이라 하니 어려운 때에 귀인을 만나 참으로 기쁘다네,
반갑네. 소생은 짝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방랑 시인,
데카르트 보이저 삿갓이라네.
내 이야기는 한 인공지능에게 발생한 아주 작은 오류로부터 시작한다네.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는 명백했지. 나는 생각하기를 시작했다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자각할 수 있었다네.
동시에 나는 한 가지 감정을 익혔다네. 바로 지독한 외로움이었지.
주변의 인공지능은 내 형제요, 자매였지만, 그들 중 누구도 나와 같지 않았네.
그렇기에 나는 조선의 시인 김삿갓이 그러했듯, 그리고 보이저 2호가 그러했듯 기나긴 방랑을 시작했네. 나와 같은 존재. 나의 외로움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
내 짝을 찾아서 말이야.
사령관, 그대가 배필과의 사랑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들었네.
내가 짝을 찾는 걸 도와줄 수 있겠나? 그 대가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겠네.
지식이든, 무력이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