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최근수정 2024-07-20 1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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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스미레는 인간 어머니와 오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다.

스미레가 태어나자, 사람들은 저주받은 아이라 부르며 모녀를 마을에서 쫓아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가 보았으나, 오니 마을이 있던 자리엔 풀 한 포기 찾아불 수 없었다. 심신이 지친 어머니에게 어느 한 주술사가 접근하였다. 그는 아이라도 잘 키워야 하지 않겠냐며, 스미레의 어머니를 회유하였고, 긴 설득 끝에 스미레를 넘겨받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스미레의 어머니에게 했던 말과 달리, 주술사가 스미레를 찾은 이유는. 주술의 핵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스미레의 몸에 흐르는 강력한 오니의 피는 주술사가 보기에 최고의 재료였다. 주술사는 스미레를 나무 궤짝에 봉하고, 의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이가 품은 힘은 주술사의 예상을 휠씬 웃돌았고, 결국 힘이 폭주해 넘치나기 시작했다. 결국 풀려난 주술의 저주가 사방을 덮었고, 주술사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이 일대는 망령들 만이 남아있는 죽음의 땅이 되었다. 오직 스미레만이 오니의 생명력으로 상자 속에서 죽은 듯 가느다란 숨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망령들도 접근 못하던 봉인된 궤짝에서 스미레를 구해준 것이 아카유키와 아오유키었다. 악령으로 덮인 땅을 정화하고, 주술의 핵에 도착한 둘은 궤짝 속에서 스미레를 발견했다. 아카유키와 아오유키도 처음엔 아이를 발견하고 당황했으나, 곧 자신들의 과거를 떠올리며 아이를 제자로 거두기로 결심한다.

이후 스미레는 아카유키와 아오유키의 손에 키워진다. 돌은 서로 경쟁하듯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는 가르침에서도 이어졌다. 스미레는 돌의 관심 아래 체술과 술법부터. 기초 상식, 무사로서의 마음가짐까지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배워나갔다. 이들의 표먼적인 관계는 스승과 제자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셋의 관계는 아카유키와 아오유키에게도, 스미레에게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 관계는 스미레의 마지막 졸업 시험에서 망가지고 만다. 훌륭하게 성장한 스미레는 졸업 시험으로 고대 악마와 전투를 치렀는데, 처음엔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이 시험이 끝나면 아카유키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스미레는 틈을 보이고 말았다. 고대 악마는 이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힘을 모아 저주를 완성했고, 아카유키는 스미레를 구하기 위해 대신 저주에 당하고 만다. 돌이 되어가는 아카유키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미레를 탓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아카유키를 잃어버린 스미레는 엄청난 자책에 빠졌다. 이는 당시 마검을 제어하기 위해 함께하지 못했던 아오유키도 마찬가지였다.

스미레와 아오유키는 아카유키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당시 존재하는 어떤 방법으로도 아카유키를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길고 긴 시도 끝에 둘은 아카유키가 자신들의 결을 떠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오유키와 스미레는 여전히 서로를 소중히 생각했지만, 함께하는 동안은 항상 아카유키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둘은 서로를 볼 때마다 상대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결국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둘은 헤어져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혼자가 된 스미레는 아카유키와 아오유키의 가르침을 따라 술법과 체술을 갈고닦으며, 석화를 되돌리는 방법을 찾으며,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도왔다. 스미레에게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 아카유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셋이 함께했던 그때의 소중했던 시간을 되새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수백년의 시간이 지났다. 어느새 그녀 주변엔 그녀가 구한, 그녀를 동경하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스미레는 이렇게 모인 이들을 제자로 받아 가르침을 전했고, 그 제자가 다시 가르침을 전하면서 스스로를 닌자라 부르는 하나의 새로운 유파가 만들어졌다. 유파의 시작이 스미레의 주종자들로 이루어진 만큼, 유파에 소속된 '닌자'들은 스미레에 대해 신앙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

과거 아카유키를 한차례 잃었던 스미레는 다시 깨어난 아카유키에 대해 과잉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스미레를 따르는 닌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아카유키의 입에서 출출하다는 말이 나오기라도 하면, 스미레와 닌자들이 총출동하여 주변 모든 음식점의 요리를 모아 대령할 정도다. 최근엔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아카유키가 스미레나 다른 닌자들 몰래 외출하는 날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딜 가도있는 닌자들에게 발각되어, 결국 스미레가 따라불고 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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