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은하는 변신술에 능하고 도깨비 답지 않은 엄청난 도력을 가진 아기 도깨비이다.
빨간 보름달이 크게 뜬 밤, 은하가 태어나자 원로 도깨비는 도깨비 왕이 될 아이라며 경탄하였다. 도깨비 왕은 과거 도깨비들을 이끌고 도깨비들의 나라를 세웠던 영웅으로, 신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력한 도술과 맨 손으로 산을 옮길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도깨비 왕은 도력량이 엄청났다고 전해지는데, 도깨비의 도력량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야 했기에 은하는 새로운 도깨비 왕이 될 수 있는 자질로 기대를 모았다. 이 소식은 여러 도깨비 마을에 퍼져나갔고, 도깨비 외의 존재들도 은하의 탄생에 관심을 보였다.
언젠가부터 현생에 악령들이 나타나 도력을 가진 존재를 공격하여 도력을 뺏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악령이 왜 현생에 나타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배후의 어떤 존재가 있다는 풍문만 있었다. 그런 악령들이 은하의 도력을 놓칠 리가 없었다. 악령들은 소문을 추적하여 은하가 있는 도깨비 마을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싸움을 싫어하여 오랫동안 평화와 웃음을 추구하던 도깨비들에게 악령들은 너무 강력한 적이었다. 은하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무사히 마을을 빠져나왔지만, 넘치는 도력 때문에 악령의 추적을 뿌리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결국 은하의 어머니는 은하를 변두리 마을의 뒷골목에 홀로 숨겨둔 채, 은하에게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그녀를 떠났다. 은하는 그 후 몇 달 동안이나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홀로 외롭고 긴 시간을 혼자 보냈다. 어린 나이에 오랜 시간 혼자서 숨어지낸 기억은 큰 상처로 남아, 은하는 유달리 겁이 많고 사람들을 대하는 데 조심스러운 편이다.
은하가 사용하는 호리병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변신 도구 천변만화로, 오래 전 아주 강력한 신선에게 힘을 받은 기물이다. 은하는 엄청난 도력량으로 천변만화를 다른 도깨비들 보다 잘 다룰 수 있으며, 이것을 사용해 변신할 경우 외형은 물론 은하의 엄청난 도력까지 완벽하게 감출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