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께선, 떠돌이였던 소첩을 받아주셨사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소첩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분에 넘치게도 이렇게나 애정을... 주인, 소첩이 머물 곳은 주인의 곁 뿐 이옵니다. 주인의 기쁨이 소첩의 기쁨이옵니다. 혹여 주인의 마음이 소첩에게서 떠난다 할지라도, 소첩은 평생 주인만을 연모하겠사옵니다.
모략, 암투. 주인의 마음을 얻는 데에 그런 것을 필요가 없는 것을. 이제 알아사옵니다. 그래도 아직은 주인을 노리는 자들이. 하아. 흥흐흣. 주인? 소첩이 그런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해주시겠사옵니까? 그간 받지 못했던 것들을 전부 받아낼 것이오니, 소첩이 어찌되오든 상관없이 그저 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