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제작 : 김지운 러닝타임 : 102분 등급 : 청불 상영일: 1998.04.25 장르 : 호러,코미디,스릴러 홈페이지 :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적한 곳에서 장사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한 일가족이 산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은 막내딸 미나(고호경 분)을 위시하여 아버지(박인환 분), 어머니(나문희 분), 삼춘(최민식 분), 오빠(송강호 분), 언니(이윤성 분) 등 여섯 식구다. 그러나 문을 연지 2주가 지나도록 손님이 오지 않자 가족들의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 와진다. 미나는 밤이면 집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와 산장 주변에서 만난 괴노파의 불길한 이야기에 심란해하지만 가족들은 아무도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드디어 산장에 첫 손님이 찾아온다. 가족들은 흥분한 나머지 해프닝에 가까운 친절 공세를 펼친다. 그러나 다음날 손님은 시체로 발견되고, 경악한 가족들은 장사에 지장을 줄까봐 몰래 시체를 암매장한다. 첫 투숙객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교롭게도 산장에 투숙했던 남녀 한쌍이 동반자살을 한다. 가족들은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로 시체를 또다시 매장 장소로 옮긴다. 그러던 중 음독을 했던 남자가 깨어나, 가족들의 매장 광경을 보게되자 가족들은 어쩔수 없이 그 남자를 죽이게 된다.
산장 바로 옆에서 새 등산로 공사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되자 시체를 암매장한 곳이 파헤쳐질까봐 불안과 초조에 떨던 가족들은 필사적으로 작업을 저지한다. 이즈음 산장을 가족들에게 소개해준 동네 이장(김재건 분)은 해결사(이기영 분)를 고용해 친아버지와 이복여동생(지수원 분)을 해치고 재산을 차지하려는 음모하에 두사람을 산장으로 데려온다. 너무나 조용했던 가족들은 이러한 연속적인 일들을 마치 게임을 하듯 퍼즐을 풀 듯, 때로는 너무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너무나 처절하게 치뤄 나간다. 더럽게 재수없는 조용한 가족의 지난 며칠간의 일상에 마침내 종말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