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작가 이현세, 이두호가 직접 프로듀싱한
7명의 신인 작가 단편선 세번째 시즌!
에피소드 1. 꿈 사고 팝니다
아주 우연히 길을 걷다 주인공 남자가 발견한 것은 꿈을 사고판다고 적혀있는 가게였다.
후줄근한 노점상 안에 있는 거라고는 서류철 하나, 태블릿 PC 하나. 그리고 수상할 정도로 번듯하게 차려입은 멋쟁이 아저씨.
남자는 주인으로 보이는 그에게 뭐 하는 가게냐고 물어봤다. 주인은 친인들끼리 태몽을 사고파는 일이 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업이다 라고 설명하였다.
마침 돼지가 나오는 좋은 꿈을 사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그의 물음에 남자는 자신의 궁핍한 현실을 생각하며 그 꿈이 얼마냐고 물어본다.
주인이 10만 원이라는 가격을 부르자 남자는 놀라며 너무 비싸지 않느냐고되묻는다. 그러자 주인은 얼마 전에 돼지가 안겨있는 꿈을 사간 남자가 로또에 당첨되었다며 새 차를 뽑으러 가는 길에 들렀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남자는 그런 신빙성 없는 말에 넘어가지 않으려 했으나 주인이 남자를 불러 세웠다. 손님과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특별히 반값에 팔겠다고 하는 주인의 말에 남자는 흔쾌히 그 꿈을 산다.
꿈을 사고 나오면서 남자는 로또 1등에 당첨이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다음 날,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서 남자는 이벤트에 당첨이 되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며 좋아한다. 하지만 받은 경품은 3만 원짜리 프라이팬. 화가 난 남자는 꿈을 사고파는 가게로 찾아가 주인에게 따진다. 사람마다 운이 달라서 큰 길몽도 작은 행운만 부른다는 말에 수긍해버린 남자는 흉몽(나쁜 꿈)도 파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