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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물 - 천상병
흑설공주 | L:51/A:503 | LV115 | Ex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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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2-21 21:50:41 |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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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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