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의 성장을 강조하기 위해 초반부분에 답을 못찾고 갈팡질팡하던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가?
은근히 나루토의 논리가 페인을 이기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같아서 저도 써보자면
페인을 비롯해 오비토, 마다라 전부 다 작품내에서 반박당했음.
다만 오비토와 마다라의 경우 반박을 당해도 수용을 안했기 때문에 마치 반박당하지 않은것처럼 보이는 거죠
사랑의 힘은 위대하지만 결국 증오를 낳는 것 역시 사랑이다?
페인의 논리는 말장난에 불과함. 그런 증오 역시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게 주인공의 주장이고
지라이야가 나가토에게 준 애정이 나가토를 설득시켰다는 점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거임.
마을의 모순에서 수많은 비극이 발생했다고는 해도
매일같이 사람이 죽어나가던 전국시대에 비하면 비교할수없이 평화로움.
페인의 맹점이 뭐냐면
닌자세계의 어두운 부분을 마치 진실의 전부인마냥 얘기하고있음
하지만 창립기 이래로 세상은 더욱 안전해진 것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되는 사실임.
그리고 오비토와 마다라의 무한츠쿠요미.
오비토가 4차대전을 선언할 때 카게들로부터 들었던 말임.
츠치카게에게 그 나이먹고서도 진리를 모르냐느니, 아니 내가 당신보다는 더 오래살았다느니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먼저 꽁무니를 내린 셈임.
역시 페인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주장하는 마을의 어둠이 닌자세계의 전부인걸로 착각하고
발전으로 이룩한 엄연히 존재하는 좋은면들은 무시해버리고있음.
그리고 또다시 나오는 "말을 돌리면서 반박당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한다" 식의 전술.
정말 치졸함의 끝을 달림.
요컨대 이 작품의 악역들치고 논리로 발리지 않은 놈은 없으며
말빨에서 밀리더라도 정신승리를 간지나게 하니깐 주인공 측의 답이 허황된 것으로 보이는 것 뿐임.
차라리 오비토 마다라보다야 사스케쪽이 더 타당함
다만 나루토의답이나 제 의견이나 핵심은,
[닌자세계에 어둠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어둠은 걷히게되어있다]임.
단조로 대표되는 어둠에 대한 정당화 역시 타개되어야 할 대상임.
하시라마 대에서 평화의 틀을 마련했다면
마다라부터 그로인한 모순이 발생한 것이고
그 모순은 나루토와 뒷세대가 차차 해결해나가겠죠.
요컨대 모순이 있으면 고칠 생각을 해야지, 하시라마 쪽의 업적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