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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道峰) - 박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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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道峰)
                                                        -  박두진 -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 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人跡)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청록집>(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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