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장정일
조커 | L:45/A:549 | LV289 | Exp.42%
2,472/5,790
| 0-0 | 2021-08-03 16:33:25 | 207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장정일 -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가 와서 나의

굳어 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 버튼을 눌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사랑이 되고 싶다.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는

라디오가 되고 싶다.

 

 -시집<길 안에서의 택시잡기>(1988)-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장정일
조커 | 2021-08-03 [ 207 / 0-0 ]
[시 문학]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조커 | 2021-08-03 [ 247 / 0-0 ]
[시 문학]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조커 | 2021-08-03 [ 174 / 0-0 ]
[시 문학]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조커 | 2021-08-02 [ 281 / 0-0 ]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조커 | 2021-08-02 [ 427 / 0-0 ]
[시 문학] 등산 - 오세영
조커 | 2021-08-02 [ 146 / 0-0 ]
[시 문학] 들길에 서서 - 신석정
조커 | 2021-08-01 [ 198 / 0-0 ]
[시 문학] 들국 - 김용택
조커 | 2021-08-01 [ 184 / 0-0 ]
[시 문학] 동천(冬天) - 서정주
조커 | 2021-08-01 [ 158 / 0-0 ]
[시 문학] 돌팔매 - 신석초
조커 | 2021-07-31 [ 170 / 0-0 ]
[시 문학] 독(毒)을 차고 - 김영랑
조커 | 2021-07-31 [ 215 / 0-0 ]
[시 문학] 도봉(道峰) - 박두진
조커 | 2021-07-31 [ 209 / 0-0 ]
[시 문학] 일신우일신 [3]
일신우일신 | 2021-07-31 [ 406 / 0-0 ]
[시 문학]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크리스 | 2021-07-31 [ 267 / 0-0 ]
[시 문학] 슬픔의 삼매 - 한용운
크리스 | 2021-07-31 [ 190 / 0-0 ]
[시 문학] 슬픔으로 가는 길 - 정호승
크리스 | 2021-07-31 [ 252 / 0-0 ]
[시 문학] 도다리를 먹으며 - 김광규
조커 | 2021-07-30 [ 177 / 0-0 ]
[시 문학] 데생 - 김광균
조커 | 2021-07-30 [ 170 / 0-0 ]
[시 문학] 등 너머로 훔쳐 듣는 대숲바람 소리 - 나태주
조커 | 2021-07-30 [ 166 / 0-0 ]
[시 문학] 대추나무 - 김광규
조커 | 2021-07-29 [ 215 / 0-0 ]
      
<<
<
11
12
13
14
1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