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하드 궁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쩌다가 근위대장인 아도리 자하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잡담을 나누다가 키우는 강아지의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아.. 저는 퍼그 키우는데.'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러자 대화하던 아도리가 '아따 거기서 퍼그가 왜 나온당가. 배때지를 쑤셔서 철갑홍어 먹이로 줘야겠당께.'
라고 하면서 금빛 12월을 들고 저를 쫓아오는 겁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저는 급하게 자하드 자서전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아도리 자하드는 표정이 온화하게 변하며
'으따 자하드의 어린양이였구만. 싸게싸게 철갑홍어 한접시 혀.'
라며 집사를 시켜 철갑홍어회를 대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