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쿤 마스체니 자하드 공주님의 호위팀으로 결정났다고."
난 6년간 매일 월요일과 목요일 밤에 금수들을 제거했다.
그리고 화요일과 목요일에 금수만도 못한 쓰레기들의 정갈하게 잘린 손가락이 경찰청 105층 본부로 배송된다.
그러면 경찰들은 코디악 베어는 질리지도 않냐며 또 놀란다.
나는 마치
웹툰 성실연재작가가 된듯한 뿌듯함을 느끼며 겉으로는 코디악 베어에 분노하는 척 한다.
대충 그런식이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마스체니 자하드 공주의 호위팀으로 발령받았다.
쉽게말해서 24시간 내내 마스체니의 근처를 지켜야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내 성실성의 상징인 손가락 배달은 6년만에 처음으로 휴재를 하게 될거고
경찰들도 발광할 것이다.
어쩌면 날 의심할지도 모른다.
난 어이가 없었다. 마스체니는 105층 경찰들을 전부 합친것보다 더 강한데 도대체 왜 호위팀이 필요한거지?
"..알겠습니다."
난 수락했다.
어쩔 수 없었다.
빌어먹을 마스체니때문에 나는 하루종일 고민에 빠졌다.
생각하고 고민하다보니 어느 새 6시.
바로 퇴근하고 집에 왔다.
나의 사랑스럽고 아늑한 아파트에서 떠나야한다니 너무 슬펐다.
나는 슬슬 가짜 코디악 베어를 잡아넣어야 한다.
안그랬다간 내 명성과 안전함이 싸그리 무너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