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문에서 본 것과 비슷한 곳이군."
디온이 바라보고 있는 공간.
그것은 대우주가 중첩된 허무이자 창조의 공간이다.
어떤 이는 아카식 레코드라고 부르는, 우주의 지식의 근원이 묻힌
장소.
또한 모든 우주와 세계, 그리고 신들을 창조한 존재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했다.
하나이자 여럿이며, 허상이자 진실이다.
디온은 그러한 세계를 문을 통해 바라보고 답을 구했다. 그런데
지금은 바로 그러한 곳에 들어와 있었다.
「창세의 공간에 들어섰군.」
창세의 공간?
"당신은 여기가 어디인지 아는 모양이군요."
「모든 것이 태어난 곳, 그리고 모든 것이 종말을 맞이하는 곳,
시작이자 끝인 장소이다.」
거인의 왕은 자신이 아는 바를 말해주었다. 그의 몸은 디온과 비슷한
크기가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동일한 크기로 바라보니 몹시 잘생긴
중년의 사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인의 왕과 디온 둘 다 사라지기 위한 공격이라고 할 만했다. 저 창세의 소용돌이에 떨어지면 신이라고 해도 갈가리 찢겨지고, 의미와 운명조차도 모두 없어질 것이다.
대우주의 진리들 속에서 디온을 이루는 조각들이 모여들어 디온을
다시 만들어낸다. 분명 디온은 죽었으나, 지금 새로 탄생한 디온은
과거의 디온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존재였다.
디온은 그러한 사실을 극명하게 인식한다.
여기는 대우주의 근원.
그렇기에 무한의 정보와 연결되어 있다.
이른바 아카식 레코드라고 부르는 절대 진리의 근원과 하나가 된
상태인 것이다. 지금의 상태라면 신이 될 수도 있다.
그저 그런 신이 아닌 강대한 창조신이 될 수 있었다.
수를 세기 어려운 차원을 이루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만들 수 있다.
1.모든 우주의 근원이자 허상이며 진실이고
하나이자 여럿
2.아카식 레코드와 동화 되는 것만으로
모든 차원을 쓸어 버리고 재창조 할수 있음
3.저 상태의 디온은 대신보다 강하며 에버 사혁 바로 아래급
4.작가님 말로는 제게 에버 심중이라고 함
즉 에버 대가리 비스무리 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