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태양빛에 몸 던져 잿더미가 된 상황, 소멸이라고 표현)
"그리고 녀석은 죽었다ㅡ 불사신의 몸이기 때문에 죽었다고 하기보다 소멸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다만, 어쨌든 죽었다.
파랗게 타오르며 사라지는 녀석의 시체의 소멸을 끝까지 지켜보며 이 몸은 이제 두 번 다시 권속을 만들지 않겠다고ㅡ 영양섭취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의 피를 빨지 않겠다고 맹세했더랐다"
(이후, 사실 잿더미 상태로 살아있던 게 확인됨)
"그 투신자실에서 400년이 지나, 몸이 불타, 재로 변해서 무로 돌아간, 일찍이 흡혈귀였던 그는 멋지게 부활했다는 거지."
"그는 재가 돼서도 무가 돼서도 죽지 않았어. 소실은 했어도 소멸은 하지 않았어. 죽어도 제대로 죽지 못했어. "
그는. "계속 살았어. "
무가 되어, 허무가 되어서도 계속 살았어.
"400년에 걸쳐, 정신을 놓어버릴 정도의 세월이 지나고 나서 조금씩 육체를 회복시켰어.
이게 진짜 '소멸'이라는 단어가 요구하는 파괴의 정도에 대한 서술이라고 생각하노?
"재가 되어 소멸한 줄 알았지만 그 상태로 살아있었다. 소멸이 아닌 소실이다."
죽은 줄 알았는데 안죽었단 거잖아 그냥
이게 사전적 의미에서의 물리적 파괴강도에 대한 지적이겠냐고
대체 왜 이런 주장까지 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