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게 거의 한 4년 안 오다가 저번달부터 다시 왔는데 안 오던 사이에 스펙 평가가 달라진 작품이 굉장히 많더라고
페테도 그 중 하난데 대충 상황을 지켜보니 수치화 스펙을 쳐주는 추세로 바뀌면서 페이스 계산으로 아크 속도도 떡상한 걸로 보임
물론 페이스 파괴한 드래곤들의 속도 위업 계산에 딱히 큰 오류는 없지만
그거 파밸로 아크 속도까지 떡상은 절대 불가능한 걸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보려 함
초속 100미터로 조롱당하는 그 짤, 이 상황은 심지어 아크놀로기아가 천마 크리스티나를 따라잡기 위해 '자신의 속도를 높인' 상황에서 발생한 거임
그렇다면 블루 페가수스의 전투정인 크리스티나가 마하 수천 수만 단위의 미친 초하이테크놀로지 병기인가?? 그런 언급은 작중 일절 없고 그런 묘사도 나오지 않음. 속도 위업을 자세히 묘사하기 힘든 육탄전 묘사라면 또 모를까, 이 상황은 '반드시 속도 위업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스피드 대결 상황에서 나온 거임
'아크놀로기아가 직접 속도 위업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나온 묘사'와
'아크놀로기아가 더 강하다는 것을 근거로 계산한 드래곤 페이스 파괴 속도 파워 스케일링' 중 어느 쪽이 아크놀로기아의 속도로 받아들일 근거가 많은지는 굳이 말을 안 해도 될 거라고 생각함.
이것만 있는 게 아님
스프리건 12의 필두 마도사 중 한 명인 아이린 베르세리온은 아크놀로기아와 대치하면서 전쟁을 빨리 끝낼 방법으로, 피오레 전토에 인챈트를 걸어서 세계재구축 마법 유니버스 원을 발동해 피오레 왕국 전토를 압축함
여기서 아이린이 피오레의 인물 중 몇몇을 임의적으로 배치했는데
"제레프를 페어리 하트 근처로"
"아크놀로기아를 가능한 멀리"
이 두가지임. 아이린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제레프가 빠르게 페어리 하트를 차지해야 하며
제3의 세력이자 모든 것을 끝낼 힘을 가진 아크놀로기아를 전쟁터에서 가장 멀리 배제시키는 방법을 선택함
그리고 유니버스 원의 범위는 피오레 전체. 피오레 전체를 20분의 1로 압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크놀로기아는 아무리 멀리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압축되기 전의 피오레 왕국 범위 내에 있을 것임.
심지어 '새로운 행태 위에 재배치'한다는 언급을 보면 20분의 1로 압축된 피오레 범위 내에 있을 가능성도 큼.
그러나 아크놀로기아는 '최소한으로 쳐도' 유니버스 원이 발동된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알바레스 제국과의 전쟁터에 복귀하지 못함. 아크놀로기아가 복귀한 것은 이후 웬디와 엘자가 아이린을 쓰러뜨린 직후임
그러니 최소로 잡아도 반나절 이상은 피오레 왕국 전토를 횡단하지 못했다는 뜻이 됨
뿐만 아니라
애초에 그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작가가 아이린을 바보로 설정한 것이 아니면 아크놀로기아를 상대로 유니버스 원을 쓰는 거 자체가 설명이 안됨.
마하 4~5자릿수 캐릭터를 상대로 고작 몇천 km 떨어뜨려놔서 대체 멀 하겠음 저 속도면 바로 전장에 복귀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적을 대상으로 '멀리 떨어뜨려놓는다'를 공략법으로 사용한다는 건 너무 어색함. 무슨 우주 밖으로 날려버리는 거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고작 '왕국 내의 범위'임...
결론
1. 아크놀로기아는 페이스를 파괴한 드래곤들의 속도 위업에 필적하는 속도 묘사를 단 한 순간도 보여준 적 없다.
2. 단순히 전투 상황이 아니라, '속도 위업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아크놀로기아는 마도 폭격정 크리스티나를 따라잡기 위해 자신의 '속도를 높였음에도' 완벽하게 따라잡지 못했다.
3. 따라서 페이스 파괴 속도를 칠 거면 페이스를 파괴한 드래곤의 고유 스펙으로만 치던가, 타 캐릭터 파워 스케일링 요소로는 배제되어야 함.
끗
못해도 제랄보다는 훨씬 빨라야 하니까 극초음속은 넘긴 할 듯